症狀別 方劑處方/기타

베제트씨병의 묘방 - ‘청간해독탕’

초암 정만순 2016. 8. 22. 12:54




베제트씨병의 묘방 - ‘청간해독탕’ 


입이 헐고 갈라진 증상 말끔히 사라진다



 김성식ㅣ靈草 천연 치유 연구가

베제트씨병은 전신성 혈관염으로 1937년 터키의 의사 베제트 씨가 처음 학계에 보고하였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 질환은 전신성 혈관염인 만큼 피부점막, 안구, 근골격계, 신경계, 혈관계, 순환기계, 호흡기계 소화기계 등 혈관이 흐르는 곳이라면 어디든 나타난다. 대표적 초기 증상은 구강궤양으로 전체 환자의 97퍼센트 가량에서 나타난다. 또 남성은 음낭이나 음경 귀두에 궤양이 생기기도 하고, 여성은 질이나 자궁경부에서 궤양이 생기기도 한다. 또한 홍반성 발진과 피부혈관염을 동반한 구진성 발진 등의 피부병을 유발하기도 하고, 포도막염과 홍채염 등으로 실명을 부르기도 한다. 이밖에도 드물게는 사구체신염이나 부고환염 등을 일으키기도 하고, 만성 관절염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러한 베제트씨병에 대해 서양의학은 병명만 붙여 놓았을 뿐, 원인과 치료 방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필자가 볼 때 베제트씨병은 장부의 부조화와 음양의 불균형으로 생긴 병이다. 따라서 이를 바로 잡아 주면 치유가 가능하다고 본다. 특히 그간 환자들에게 자연식이요법과 뜸, 그리고 약초요법을 권한 바 예외 없이 치유되는 것을 경험하였다.

체험 1
대전에 40대 후반의 여성이다. 입안이 헐고, 혀가 메마른 논바닥처럼 갈라지면서 통증이 있었다. 또 여름철에 겨드랑이와 하초, 그리고 발이 습진처럼 짓물렀다. 모든 게 보통 이상으로 심한 상태였다. 맥은 홍맥(洪脈)이고, 혀는 황태(黃苔)가 끼어 있었다. 모든 게 습열(濕熱)이 심해서 나타난 것이라 판단되었다. 환자는 그간 유명하다는 양방 대학병원을 다니며, 치료를 1년 이상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화학 약물 복용을 중단하면, 더욱 심한 증상들이 나타났다고 한다.
필자는 일단 환자에게 자연식을 하게 하면서 화학약을 비롯하여 술, 담배, 커피, 분식, 튀긴 음식, 육류 음식 등을 일절 금하게 하였다. 그리고 신유, 간유, 비위에 이틀에 한 번씩 뜸을 뜨도록 하면서 ‘청간해독탕’을 복용하게 하였다. 그 결과 두 달 만에 거의 모든 증상들이 사라졌다.
필자가 환자에게 일러준 ‘청간해독탕’은 ‘용담사간탕’에다가 몇 가지 약초를 증상에 맞게 가미한 것이다. 처방 내용을 소개하면, 용담초 ? 시호 ? 택사 ? 목통 ? 차전자 ? 적복령 ? 생지황 ? 당귀 ? 치자 ? 황금 ? 감초 각 1백 그램, 대계근 ? 토복령 각 1백20그램, 황련 ? 황백 각 75그램이다. 이것을 한꺼번에 달여 아침저녁으로 하루에 2번씩 20일간에 걸쳐 나누어 복용한다.

체험 2
충남 서산에 사는 50대 주부이다. 고혈압과 당뇨병으로 오랫동안 고생하고 있는 처지였다. 또한 보통 이상의 비만으로 자궁에 물혹까지 있었다. 그러다 수년 전부터 몸 여기저기가 짓무르고 터지는 등 베제트씨병마저 겹쳐 힘든 삶을 보내고 있었다.
필자가 이 환자를 접한 것은 10여 년 전인데, 당시에 필자는 베제트씨병에 대한 정보나 임상 경험이 전혀 없었다. 다만 환자의 고통이 너무 심해 외면할 수 없어 증상에 맞춰 치료 방법을 일러주었다. 당시 필자가 환자에게 일러준 처방은 ‘만병통성산’이다. ‘만병통성산’은 ‘방풍통성산’을 기본 처방으로 하여 환자의 증상에 맞게 몇 가지 약초를 가미한 것인데, 당시 환자의 체내에 독소와 노폐물이 너무 많아 이를 해소하는 것이 관건이란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리고 이와 함께 필히 자연식을 하게 하면서 모든 화학약의 복용을 금하게 하였다.
필자가 환자에게 일러준 ‘만병통성산’의 처방 내용을 소개하면, 활석 ? 감초 ? 석고 각 1백 그램, 황금 ? 길경 ? 방풍 ? 천궁 ? 당귀 ? 적작약 ? 대황 ? 마황 ? 박하 ? 연교 ? 망초 ? 형개 ? 백출 ? 치자 ? 방기 ? 택사 ? 저령 ? 시호 ? 금은화 각 75그램, 생강 ? 대추 각 1백 그램이다. 이것을 한꺼번에 달여 아침저녁으로 하루에 2번씩 20일간에 걸쳐 나누어 복용하게 하였다.
환자는 약을 복용한 지 10일쯤 되자 주된 증상들이 없어지기 시작했다. 또한 하복부의 체지방까지 빠지고 있음을 환자 본인이 감지할 수 있다고 하였다. 이후 동일한 처방으로 3-4차례 더 약을 지어 복용했는데, 3달쯤 지나 양방 병원에 가서 검사해 본 결과 자궁에 있던 물혹이 사라졌다는 소견을 들었다. 외관으로 볼 때도 체중이 상당히 빠진 상태였고, 몸 여기저기 짓물렀던 것도 상당히 아문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