症狀別 方劑處方/부인계

유방염, ‘포공영탕’

초암 정만순 2016. 8. 19. 12:15


유방염, ‘포공영탕’



극심한 유방염, ‘포공영탕’ 복용하면 좋은 효과 있다

■ 이정ㅣ동서의학연구가


 최근 유방염으로 고생하는 젊은 여성이 부쩍 늘고 있다. 한 보고서를 보면, 유방염 환자의 10명 가운데 2명은 30대 이하로 서양인에 비해 3배나 많다고 한다. 전체 유방염 환자도 지난 8년 새 2.5배나 급증해 증가 속도가 세계 평균의 20배나 된다고 한다.
유방염은 유선염이라고도 한다. 유선이 붓고, 손대면 열감(熱感)이 있으면서 통증이 있다. 대개 급성이 많다. 초기 증상은 유방에 대추씨 크기 정도의 멍울이 생기는데, 단단하면서 통증이 없는 게 특징이다. 그러다 점차 커지면서 유선이 붓고, 열이 나고, 통증이 심해지고, 피부색이 자색을 띠게 된다. 그렇게 되면 점차 곪아 터지면서 터진 구멍으로 진물이나 피가 흘러나오게 된다. 이것이 심화되면 유방 조직이 괴사되어 유종(乳腫)이나 유방암이 되기도 한다.
유방염을 발생시키는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로 육류 음식과 화학 첨가제로 가공한 식품을 꼽을 수 있다. 인체 기관의 특성을 살펴보면 유방은 위장(胃臟)에 속하는 인체 기관이요, 유두(乳頭)는 간에 속하는 인체 기관이다. 따라서 육류 음식이나 화학 첨가제로 가공한 식품을 섭취하면 위장과 간에 쌓인 불순한 음식의 용해물과 화학 독소가 유방에 영향을 미쳐 유방염을 유발하게 된다.
육류 음식과 화학적으로 가공한 식품이 유방염을 유발한다는 사실은 각종 연구 결과를 보더라도 알 수 있다. 일례로 2006년 미국 존홉킨스대학 비스바나탄 박사팀이 발표한 연구 결과를 보면, 버거킹과 햄버거, 등을 한 달에 두 번 이상 먹은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유방암 발병 위험이 74퍼센트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07년 미국 암연구학회(AACR)의 학술지에 게재된 보고서를 보면, 고기·흰 빵·우유·푸딩 등 서구식 식습관에 익숙해진 아시아 여성들의 유방암 발병 가능성이 채식 위주로 식생활을 하는 여성에 비해 두 배 가량 높았다.
또 하나 유방염을 발생시키는 요인으로 근심 걱정이나 울화를 꼽을 수 있다. 칠정(七情)의 기준으로 볼 때 위장이 관련된 심리는 사(思)이고, 간에 관련된 심리는 분노이다. 따라서 지나치게 근심 걱정을 하거나 깊이 고민을 하다 보면 위장의 기운이 울체되어 위장이 상하게 된다. 또 지나치게 화를 내면 간기(肝氣)가 울체되어 간이 상하게 된다.
앞서 언급했듯이 유방은 위장에 속하고, 유두는 간에 속한다. 따라서 근심 걱정이나 울화가 심하면 유방에까지 영향을 미쳐 기혈이 울체됨으로써 유방염이 생기게 된다. 이런 사실은 유방염이 우울증이 심한 여성이나 부부관계가 원만하지 못한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근심과 걱정이 유방염을 유발한다는 사실은 각종 연구 결과 밝혀지기도 했다. 2008년 이스라엘 벤구리온대학의 로니트 펠레드 박사가 유방암 환자 255명(25-45세)과 건강한 여성 367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남편이나 부모의 사망·이혼·실직 등 마음을 크게 다치는 일을 최소한 2번 이상 겪은 여성은 유방암 위험이 평균 62퍼센트나 높아졌다. 그와는 대조적으로 행복과 낙관 속에서 살아가는 여성은 25퍼센트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하나 유방염을 일으키는 심각한 요인은 피임약이나 에스트로겐 등 화학 호르몬제이다. 2004년에 스웨덴 웁살라대학 연구진이 유방암 전력이 있는 여성에게 화학 호르몬요법이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화학 호르몬요법을 한 여성의 유방암 재발 비율이 무려 4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06년에 미국 앨투나병원의 크리스 칼렌본 박사가 발표한 연구 논문을 보면, 화학 피임약을 복용한 여성들의 유방암 발병 위험이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44퍼센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포공영탕(蒲公英湯)]


▶ 처방 내용 : 포공영·금은화·택란 각 8그램, 시호·진피 각 6그램, 당귀·천궁·창출·연교·적작약·신곡·산사·치자·지각·향부자 각 4그램, 길경·공사인·곽향·원지·석창포·유향·몰약·울금·단삼·익모초·도인·감초 각 2그램
▶ 복용법 : 약재를 깨끗이 씻어 말린 다음, 식후 30분에 1첩씩 달여서 복용한다.
▶ 처방 풀이 : 상기 처방은 소염에 효능이 큰 포공영과 금은화를 주된 약으로 하고 있다. 여기에 어혈을 제거하는 데 효능이 큰 택란·천궁·유향·몰약·울금·단삼·익모초·도인을 가미하고, 기를 순조롭게 순행시키는 시호·진피·지각·향부자를 가미하였다. 또 속을 편안하게 하는 데 효능이 있는 공사인과 곽향을 가미하고, 정신을 안정시키는 데 효능이 있는 원지와 석창포를 가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