症狀別 方劑處方/호흡기계

가을철 감기 ‘마황계지탕’

초암 정만순 2016. 8. 18. 07:55



가을철 감기 ‘마황계지탕’


가을철 감기 ‘마황계지탕’ 쓰면 말끔히 사라진다
■ 이정ㅣ동서의학연구가


한번은 50대 여성이 감기 몸살처럼 전신이 찌뿌듯하면서 열이 나고, 콧물이 흐르며, 속이 메슥거린다면서 찾아왔다. 혹시 변비가 있느냐고 물었더니 며칠째 변을 못보고 있다면서 변비도 감기와 무슨 관련이 있느냐고 되물었다. 특히 필자를 찾아온 날 아침에는 물을 마시면 바로 토했다고 했다. 배를 촉진(觸診)하니 꾸르륵거리는 소리가 심했다. 이것으로 미루어 여름철에 냉한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한 나머지 몸이 냉해져 가을철 한기를 이기지 못해 생긴 감기라 판단되었다.
가을철 환절기 감기에 대해 서양의학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유발하는 감염성 질환이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바이러스를 죽이기 위해 화학 약 투여와 화학 백신 접종에 주력한다. 그러나 이것은 잠깐 생각만 해도 비과학적이며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엉터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서양의학의 주장대로 유행성감기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유발된다면 날씨가 무더운 여름에 가장 많이 발생해야 한다. 세균을 비롯한 모든 만물이 여름에 가장 번성하고, 날씨가 추워지면 움츠러든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자연의 이치이다. 따라서 가을철 환절기 감기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유발된다는 서양의학의 주장은 비과학적이요,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엉터리다. 그것은 어떻게든 병의 원인을 세균에 결부시켜 화학 약과 화학 백신을 팔아 막대한 수입을 올리기 위한 의도의 억지 주장이다.
가을철 환절기에 감기에 걸리는 것은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이다. 즉, 면역역이 약한 나머지 갑자기 추워진 날씨를 감당해 내지 못해 외부에서 들이닥친 한기(寒氣)에 감응되는 것이다. 그 결과 한기를 해소하기 위해 열이 나고, 기침을 하고, 오한(惡寒)이 나는 생리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서구의 화학물질문명에 의해 구조적으로 장악당해 의식주 전반에 걸쳐 화학 독소의 오염이 극심한 실정이다. 일례로 우리의 식생활만 봐도 농산물은 화학 비료와 화학 농약으로 재배되고 있고, 가축과 양식 어류는 화학 항생제와 화학 성장호르몬제 등으로 길러지고 있다. 또 인스턴트식품과 패스트푸드는 각종 화학 첨가제로 가공되고 있고, 음식은 화학조미료와 합성 화학 식용유로 조리되고 있다. 결국 이러니 체내에 화학 독소가 축적되어 면역력이 약해진 나머지 가을철 환절기에 한기를 이기지 못하고 감기에 걸리는 것이다.
이런 사실은 조류 독감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현재 사육되고 있는 닭과 오리는 밀폐된 공간에 갇혀 알 낳는 기계 내지는 고기를 생산하는 도구로 전락되어 있다. 따라서 화학 배란촉진제를 투여하여 하루에도 두세 번 알을 낳게 하고 있고, 화학 성장호르몬제를 투여하여 속성으로 성장시키고 있다. 이러니 면역력이 떨어져 병약할 수밖에 없고, 추위가 닥치면 한기를 이기지 못해 병사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이런 일을 조류 인플루엔자에 의한 독감이란 전대미분의 해괴한 병명을 갖다 붙여 오히려 화학 약을 팔아먹는 기회로 삼고 있으니 천인공노할 일이 아닐 수 없다.
가을철 환절기 감기는 몸살처럼 전신이 찌뿌듯하고, 오한과 함께 열이 난다. 또 맑은 콧물이 나고, 속이 메슥거리면서 변비가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몸에 열이 나고 오한이 드는 것은 병사(病邪)가 표면에 있는 탓이요, 메슥거리면서 변비가 생기는 것은 병사가 양명경(陽明經)을 점거했기 때문이다. 병은 표면에서부터 시작하여 점차 안으로 들어가는 법인데, 최근 발생하는 환절기 감기는 이와 달리 화학 독소에 의해 면역력이 너무 약화된 나머지 안과 밖에서 동시에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 앞에서 말한 50대 부인의 경우에도 감기 증상이 태양경(太陽經), 양명경, 소양경(少陽經) 등 삼양경(三陽經) 모두를 점거하고 있었다.


마황계지탕(麻黃桂枝湯)

▶ 처방 : 마황 20그램, 계지 8그램, 행인·곽향·백작약·감초 각 4그램, 오수유·택사·진피·시호·강활·방풍·현호색 각 2그램, 생강 3쪽
▶ 복용법 : 하루에 2첩씩 식간에 복용하고 땀을 낸다.
▶ 처방 풀이 : 요즘 유행하는 유행성 감기는 태양, 양명, 소양경을 단번에 침입하는 사례가 많다. 바깥에 있는 사기(邪氣)는 발한제(發汗劑)로 배설시켜야 하고, 근육부에 있는 사기는 해기제(解氣劑)로 풀어주어야 한다. 또 소양경에 있는 사기는 평화제(平和劑)로 배출시켜야 하고, 양명경에 있는 사기는 하제(下劑)를 써서 대변으로 배출시켜야 한다.
▶ 금기 사항 : 육류 음식, 인스턴트 가공식품, 패스트푸드, 밀가루 음식, 기름에 튀기거나 익힌 음식, 화학조미료, 화학 양약, 과로, 스트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