症狀別 方劑處方/호흡기계

몸살감기- ‘생감탕’

초암 정만순 2016. 8. 17. 09:34


몸살감기- ‘생감탕’ 



봄철 몸살감기를 말끔히 날리는 ‘생감탕’ 



봄철과 같은 환절기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기후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감기몸살을 앓게 된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평소 화학적으로 가공한 인스턴트식품과 패스트푸드 등 서구식의 비자연적인 식품을 섭취하여 면역력이 약화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예전에는 굶주림으로 인해 면역력이 약화되어 감기몸살 등 갖가지 병적 현상이 나타났다. 하지만 오늘날은 서구식의 비자연적인 식생활 등 잘못 먹은 나머지 면역력이 악화되어 질병이 나타나고 있다고 하겠다.
그런데 오늘날 서양의학은 감기 환자가 오면 화학 항생제 등 화학약을 주는 게 다반사이다. 그렇지 않아도 화학적으로 가공한 인스턴트식품과 패스트푸드 등으로 인해 면역력이 악화된 몸인데, 여기에 화학약을 넣어 주고 있으니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더군다나 그러한 의술을 최첨단 의술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니 어이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예전에 황해도에서 의업(醫業)을 하셨던 조부님은 봄철에 감기몸살 환자가 오면 약을 지어 주는 대신 감초와 구운 소금을 내어 주었다. 그리고 몇 가지 방법을 일러주면서 그대로 집에 가서 실천하라고 하였다. 조부님이 감기 환자에게 일러준 방법을 구체적으로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따뜻한 차를 달여 마시는데, 재료는 생강 1백 그램, 감초 10그램, 쪽파 통째로 2~3뿌리, 구운 소금 10~15그램이다. 여기에 물 1.5~2리터 붓고 물이 절반으로 줄을 때까지 은은한 불에 달여서 한 번에 200cc씩 하루 동안 4~5회 나누어 마신다. 그리고 구운 소금을 물에 타서 비강(鼻腔) 세척을 한다. 비강 세척은 소금물을 코로 들이마셨다가 입으로 뱉는 것을 말한다. 구운 소금은 굵은 천일염을 대나무 통이나 옹기 항아리에 넣고 왕겨불로 구운 것으로 집안 대대로 내려온 비방이었다. 요즘은 죽염이 시판되고 있으니 죽염을 사용하면 편리하리라 본다.
이상의 과정이 끝나고 나면 다음에는 겨자 팩을 한다. 방법은 겨자를 빻아서 섭씨 60도의 물에 갠 다음 편도선이 있는 목 부위와 양쪽 무릎에 바르고 천으로 덮어 준다. 그리고 3~4분 후에 피부가 불그스레해지면 겨자 팩을 닦아낸다. 목과 무릎 부위의 겨자 팩은 몸을 따뜻하게 해 줘 감기몸살을 해소하는 데 큰 효과를 발휘한다. 요즘은 약국에 가면 뜨거운 파스를 구할 수 있는데, 겨자 팩이 번거로우면 뜨거운 파스를 이용해도 무방하다. 코가 막히면 파스를 직경 3센티미터 정도로 동그랗게 오려 미간(眉間)에 붙이고 자면 아주 좋다.
이렇게 겨자 팩까지 끝나면 온돌방에 군불을 지피고 땀을 푹 낸다. 온돌방의 온도는 섭씨 40도 내지 45도가 적당하다. 주의할 점은 땀이 난다고 찬 바람을 쏘이거나, 급작스럽게 땀을 식혀서는 안 된다.
이렇듯 하루 4~5차례 따뜻한 차를 마시고, 그때마다 비강 세척과 겨자 팩을 하고, 온돌방에서 땀을 푹 내고 나면 대부분의 감기몸살은 하루 만에 말끔히 사라진다. 설령 심한 감기몸살이라 할지라도 2~3일이면 말끔히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