症狀別 方劑處方/오관계

치통

초암 정만순 2016. 8. 16. 15:52



치통


계란과 백두옹을 이용한 치통 치료법

 


예로부터 이빨이 튼튼한 것을 오복(五福) 중의 하나라고 꼽았다.

이빨이 튼튼해야 음식을 제대로 먹을 수 있고, 음식을 제대로 먹어야 무병장수도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이빨이 아파 음식을 앞에 두고도 먹지 못한다는 것은 상상만 해도 견디기 힘든 불행이다. 또한 치통 자체가 주는 고통 또한 만만치 않은 일이다.
치통은 이빨이 썩거나, 풍치·치주염·치근막염 등으로 치아에 통증이 있는 것을 말한다. 치통이 생기는 것은 위장과 대장에 독소가 쌓여 양명경(陽明經)의 열이 위로 상충(上衝)하기 때문이다.

 그 이유에 대해 설명하면, 우리 몸을 감싸고 있는 14경락(經絡) 중 윗잇몸은 족양명위경(足陽明胃經)이 감싸면서 관통하고 있고, 아랫잇몸은 수양명대장경(手陽明大臟經)이 감싸면서 관통하고 있다.

따라서 위장과 대장에 독소가 뭉치면 열이 잇몸으로 상충하게 되어 잇몸이 붓고 통증이 생기는 현상이 나타난다.

그리고 이런 경우 치통 외에 심한 입 냄새와 변비 등의 현상도 나타난다.


오늘날 우리의 식생활을 보면, 육류 음식과 화학적으로 가공한 인스턴트식품이 범람하고 있다.

따라서 위장과 대장에 불순한 음식의 용해물과 화학 독소가 쌓일 소지가 큰 실정이다.

그 결과 독소와 열이 잇몸으로 상충함으로써 치통이 발생할 가능성이 큰 형편이다.
이런 이치를 이해한다면 잇몸이 들뜨고 치주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예방 또는 치유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질적으로 그릇된 비자연적인 식품을 금하는 것이 필요하다.

대신 천일염이나 죽염으로 양치하고, 죽염을 콩알만큼씩 수시로 입에 물고 있으면 좋다.

소금은 천연 소염방부제로서 잇몸이 들뜨고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막아 주는 데 효능이 크기 때문이다.
한편 치통은 어릴 적부터 인스턴트 가공식품 등 단맛 위주의 음식을 지나치게 섭취하기 때문에 발생하기도 한다.

이때는 이가 들뜨고 통증이 심하지 않은 게 특징이다. 또 이가 삭거나 썩는 현상도 나타난다.

이렇게 단 음식이 치통을 유발하는 이유를 보면, 단맛은 오행(五行) 상으로 비장에 귀속하고, 성질이 토(土)에 해당한다.

반면 치아는 골지유여(骨之有餘)라고 했듯이 뼈의 일부이고, 뼈는 신주골(腎主骨)이라고 했듯이 신장이 진액을 뼈 속으로 보냄으로써 만들어진다.

따라서 치아는 그 성질이 신장의 기운인 수(水)에 해당한다.

이런 이유로 단 것을 지나치게 섭취하면 토극수(土克水)의 원리에 따라 이빨이 부식하거나 잇몸이 좋지 않게 된다.

같은 맥락에서 지나친 성생활 등으로 신장의 기운이 허하거나, 나이가 들어 신장의 기능이 허할 때에도 이빨과 잇몸이 삭게 된다.


다음은 황해도에서 의업(醫業)을 해 왔던 필자의 집안에서 전승되던 치통 치료법이다.

방법은 먼저 재료로 계란 9개, 백두옹 300그램, 지유초 100그램을 준비한다.

그러고 나서 이들을 한 데 넣고 물을 부어 3시간 동안 끓인다.

그리고 계란을 까서 흰자위는 버리고, 노른자만 하루 한 번씩 3개를 먹는다.

그러면 풍치나 치주염으로 인한 치통은 물론, 이빨이 흔들리거나 입 냄새가 나는 것까지 해소할 수 있다.

단, 계란은 방목해서 키운 닭의 유정란을 사용해야 한다.
이렇게 상기 처방이 치통에 효과를 발휘하는 이유는 계란 노른자가 신장의 양기를 북돋아 주는 유황 성분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위장과 대장에 약성이 작용하여 열독을 풀어주는 백두옹이 가미되고, 해독과 지혈에 효능이 큰 지유초가 가미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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