症狀別 方劑處方/오관계

알레르기 비염 ‘미나리육탕’

초암 정만순 2016. 8. 13. 08:22


알레르기 비염 ‘미나리육탕’



봄철 알레르기 비염 잡는‘미나리육탕’


■ 자료 제공 : 천산거인

미나리는 피를 맑게 해 주는 대표적인 식품으로 옛날부터 귀히 여겼다. 특히 봄의 기별이 맨 처음 닿은 햇미나리는임금에게 바쳤다. 그뿐만 아니라 서민들밥상에도 늘 올라 세계에서 미나리를 가장 즐겨 먹는 민족이 바로 한국인이다. 생채, 쌈, 김치, 볶음, 강회 등 미나리를 주재료로 한 음식은 다양하다. 전골이나 매운탕 같은 요리에도 미나리가 빠지면 제맛이 나지 않는다. 이처럼 널리 애용된 미나리는 3덕(三德)이 있는 채소로도 예찬돼 왔다. 때 묻지 않고 파랗게 자라나는심지(心志), 음지의 악조건을 이겨 내는생명력, 가뭄에도 푸름을 잃지 않는 강인함이 미나리의 3덕이다.
미나리는 크게 물미나리와 돌미나리로구분된다. 물미나리는 논에서 재배되므로논미나리라고도 하는데, 줄기가 통통하고길다. 보통 미나리라고 칭하는 것은 물미나리를 가리킨다. 이에 비하여 돌미나리는 본래 계곡의 샘터나 들의 습지 또는 물가에서 야생하는 것으로, 물미나리에 비하여 줄기가 짧고 잎사귀가 많다. 요즘은야생의 돌미나리를 채취하는 일은 흔하지않고, 밭에서 재배하여 상품화한다. 돌미나리는 물미나리보다 향이 강하고, 속이차 있어 씹는 질감도 좋다.
미나리는 정유 성분으로 인하여 독특한 향과 맛을 낸다. 비타민 A와 C, 칼슘, 철분 등 무기질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이다.『 동의보감』을 보면“갈증을 풀어주고,머리를 맑게 하며, 음주 뒤의 주독(酒毒)을 풀어준다.”고 기록돼 있다. 술 마시기전에 미나리 즙을 마셔 두면 숙취가 가벼워진다는 말은 그래서 나왔다. 또 미나리는 발한, 보온, 해열 작용을 하여 감기, 독감, 수족 냉증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의 의서『본초습유(本草拾遺)』에는“미나리 즙이 어린이의 고열을내려 준다.”는 언급이 나온다. 갑자기 열이 난 뒤 내리지 않을 경우 미나리를 보리·도라지와 함께 달여 먹거나, 미나리즙을 마시면 회복이 빠르다고 한다.
미나리는 변비가 있는 사람에게도 유용하다. 섬유소가 풍부하여 창자의 내벽을자극하여 장의 운동을 촉진시키기 때문이다. 또 피를 맑게 해 주기 때문에 혈압을내려 주고, 독을 제거하는 작용도 한다.
최근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미나리가 간염이나 위염에 효과적이라는 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열량이 생미나리는 100그램당16칼로리, 삶은 것은 28칼로리에 불과하여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훌륭하다. 잎과줄기는 물론 뿌리에도 건강에 유효한 성분이 많으므로 뿌리를 깨끗이 씻어 섭취하는 것이 좋다.
미나리는 단백질, 지방,무기물과 함께 플라보노이드라고 불리는 식물성색소 물질인 퀘르세틴과 캠프페롤 등을 함유하고 있다. 퀘르세틴은 항산화물질로 세포를 산화시키는 물질로부터 보호하고, 소염과 암 치유에 유효한 물질임이 밝혀지고 있다. 퀘르세틴은 유방암, 대장암, 난소암,위암, 방광암에 치유 효과가 있는 것으로밝혀졌다.


황해도에서 오랫동안 의업(醫業)을 했던 필자의 조부는 우리가 즐겨 먹는 식품이면서 약효도 뛰어난 미나리를 이용해많은 환자를 치료하였다. 봄철에 몸이 나른한 춘곤증을 호소하거나 알레르기 비염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오면‘미나리육탕(肉湯)’을 처방해 주었다. 처방 내용은 미나리 600그램과 쇠고기나 돼지고기 50그램이다. 여자는 쇠고기를 쓰고 남자는 돼지고기를 쓴다. 두 가지 재료에 물 3리터를 붓고 1시간 정도 푹 끓여서 건더기는건져내고 국물만 엽차처럼 약 일주일에걸쳐 수시로 마신다. 미나리는 다른 채소에서 맛볼 수 없는 독특한 향미가 있어 이른 봄철 입맛이 없을 때 식욕을 증진시키고, 비타민 B군이 많아 춘곤증 해소에 첫째로 손꼽히는 식품이다.
한편 콜레스테롤이 많거나 지방간이 있는 사람, 피가 탁하여 혈액순환이 잘 안돼 빈혈이 있는 사람,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는‘미나리우엉탕’을 처방해 주었다. 처방 내용은 생미나리1킬로그램, 우엉 생것300그램이다. 두 재료를 물 4리터에 넣고 2시간정도 푹 끓여 국물을 꾸준히 복용한다. ‘미나리우엉탕’은 고혈압이나 감기에도 특효가 있는 처방이다.




'症狀別 方劑處方 > 오관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치통  (0) 2016.08.16
이명 - ‘유황오리탕’   (0) 2016.08.16
녹내장 ‘명멸산’  (0) 2016.08.12
치주염 - ‘초피액’   (0) 2016.08.12
축농증  (0) 2016.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