症狀別 方劑處方/오관계

축농증

초암 정만순 2016. 8. 11. 15:47


축농증



축농증으로 꽉 막힌 코, 범부채 찧어 넣으면 낫는다


 윤분순/동서국제의료봉사단원(UN/DPI NGO)


비염이나 축농증으로 코가 막히면 생활하기 여간 곤란한 게 아니다. 숨쉬기가 불편함은 물론, 머리가 항상 무겁고 아프며,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져 일에 집중할 수 없게 된다. 또 말을 할 때 발음이 제대로 되지 않고, 흐르거나 콧속에 꽉 차 있는 코로 인해 불결하게 보여 일상생활에서 여러 가지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이러한 비염이나 축농증을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단방요법이 있다. 이 치료법은 지금부터 30여 년 전에 서울 종로에 약을 잘 짓던 할배가 일러준 방법이다. 할배는 이미 오래 전에 돌아가셨지만, 생전에 환자를 보실 때는 처방의 효험이 커 항상 환자가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처방의 효험이 크다 보니 환자들은 노인의 처방을 '할배방'이라고 특별히 부르기도 하였다.
노인의 처방이 효험이 큰 이유는 4대째 집안에서 내려오는 비방서 때문인데, 노인은 환자가 오면 약을 짓다가 반드시 한쪽 방에 들어가 서랍을 열고 비방서를 보고 나오곤 하였다. 이 비방서의 처방들은 세대를 거치면서 개선에 개선을 더하여 임상 효과가 큰 비법으로 발전된 것들이었다. 할배가 일러준 단방요법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산과 들에 가면 범부채란 약초가 있다.

이 범부채를 뿌리째 놓고 솜과 함께 찧어 자기 전에 양쪽 코에 깊숙이 넣고 잔다.

그러면 다음날 고름이 줄줄 흘러나온다. 며칠 계속하면 비강(鼻腔) 내의 염증이 해소된다.

간단한 방법이니 독자 제현의 많은 활용 바란다.


◎범부채란
붓꽃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서 우리나라 각지의 산과 들에 자생한다.

사간(射干)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맛은 쓰고 매우며, 성질은 차고 독이 없다.

페경, 비경, 간경에 작용한다.

열을 내리고, 독을 풀며, 담을 삭이고, 어혈을 푼다.

우방자, 금은화, 길경, 감초 등을 배합(配合)하여 담이 극성하고 기관지가 붓는 것을 치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