症狀別 方劑處方/오관계

눈이 밝아지는 ‘개안수’

초암 정만순 2016. 8. 11. 11:00



눈이 밝아지는 ‘개안수’


하늘이 내린 神藥, 눈이 밝아지는 ‘개안수’ 만드는 방법 


 윤분순/동서국제의료봉사단원(UN/DPI NGO)


 시력이 나빠 안경을 끼고 다니는 사람을 주위에서 많이 볼 수 있다. 나이 든 사람은 물론이거니와 심지어 유치원생 정도의 어린아이도 안경을 끼고 다니는 것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더구나 개중에는 시력이 극도로 나빠져 실명(失明)에까지 이르는 사람도 있어 안타까움이 더한다.
옛 우리 속담에 “몸이 천 냥이면 눈이 구백 냥”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다섯 가지 감각기관 중에서 눈이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뜻이다. 멀쩡하게 잘 살다가 더 이상 세상을 볼 수 없게 되었다고 상상해보자. 그 불행은 가히 하늘이 무너지고 앞이 캄캄해지는 일이라 하겠다.
시력이 약화되는 것은 일차적으로는 컴퓨터나 텔레비전 등을 오랫동안 보아 눈을 혹사했기 때문이다. 또 한편으로는 눈은 간에 속하는 인체 기관이다. 따라서 과로나 울화(鬱火) 등으로 간이 피로하거나 간에 기혈이 울체(鬱滯)되면 시력이 약화되는 일이 생기게 된다. 또한 과음이나 흡연 등으로 간에 열이 뭉치는 경우에도 시력이 약화되게 된다.
이상의 요인 외에도 요즘은 화학적으로 가공한 인스턴트식품 등의 섭취로 인해 간에 화학 독소가 쌓인 나머지 시력이 약화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일은 특히 어린아이의 경우에 치명적으로 나타나는 일이다. 설령 아이가 인스턴트식품을 먹지 않았을지라도 부모가 인스턴트식품을 줄기차게 먹어 체내에 화학 독소가 쌓인 채 아이를 가지면 아이가 시력 약화는 물론, 갖가지 기능 이상을 지닌 채로 태어나기 마련이다. 오늘날 기형아 출산율이 해가 갈수록 늘어나는 것은 그런 사실의 반증이라 하겠다.
이밖에 당뇨가 있는 경우에도 시력이 약화된다. 당뇨가 있는 경우 시력이 약화되는 이유는 인체의 에너지원인 포도당이 결핍되었기 때문이다. 즉 화학적으로 가공한 인스턴트식품이나 정백식(精白食) 등으로 자연당분이 포도당으로 전환되지 않게 되고, 그 결과 인체의 에너지원이 고갈되었으니 시력 등이 약화되기 마련이라 하겠다.
어쨌든 선천적으로 시력이 약화된 경우는 어쩔 수 없지만, 후천적으로 시력이 약화된 경우는 시력을 약화시킨 원인을 금하고 ‘개안수(開眼水)’를 눈에 넣으면 시력을 회복할 수 있다. 이 ‘개안수’는 할배가 일러준 것으로, 할배는 지금부터 30여 년 전 서울 종로에서 약을 잘 짓던 분이었다. 할배는 이미 오래 전에 돌아가셨지만, 생전에 환자를 보실 때는 처방의 효험이 커 항상 환자가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처방의 효험이 크다 보니 환자들은 노인의 처방을 '‘할배방’'이라고 특별히 부르기도 하였다.
할배의 처방이 효험이 큰 이유는 4대째 집안에서 내려오는 비방서 때문인데, 할배는 환자가 오면 약을 짓다가 반드시 한쪽 방에 들어가 서랍을 열고 비방서를 보고 나오곤 하였다. 이 비방서의 처방들은 세대를 거치면서 개선에 개선을 더하여 임상 효과가 큰 비법으로 발전된 것들이었다. 할배가 일러준 ‘개안수’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개안수 만드는 방법


1. 동짓날에 큰 무를 구해 속을 파낸 다음 그 속에 신선한 유정란(有精卵) 1개를 깨서 넣는다.
2. 무를 마개로 잘 봉한 다음 땅을 1.5미터 깊이로 파고 묻는다. 묻는 장소는 반드시 오염이 되지 않은 곳이어야 한다.
3. 다음해 하지(夏至)에 땅에 묻어 두었던 무를 파내어 계란의 노른자와 흰자가 모두 맑은 물이 되어 있으면 그것은 병에 잘 따른다. 무가 썩었거나 계란이 물이 되어 있지 않으면 사용해서는 안 된다.
4. ‘개안수’가 만들어지면 수시로 눈에 넣는다. 눈이 밝아짐은 물론, 모든 눈병에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