症狀別 方劑處方/장수 정력

춘곤증과 만성피로 ‘춘탕’

초암 정만순 2016. 8. 16. 10:04


 춘곤증과 만성피로 ‘춘탕’



춘곤증과 만성피로 날려 버리는‘춘탕’


 
■ 자료 제공 : 천산거인


 역사상 가장 생활이 편리한 시대에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피로를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요즘은 어린 학생들도 일찍부터 입시 공부에 시달려 ‘피곤해’라는 말을 자주 한다. 물론 어른들은 더하다. 사회와 가정에서 받는 부담, 격무, 스트레스로 인해 늘 피로한 상태이다.
의학적으로 피로를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단순 피로는 계속되는 작업으로 발생하는 심신 기능의 저하를 말한다. 만성피로는 특정 질환이 없는 상황에서 피로 증세가 1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이다. 만성피로증후군은 피로 증세가 6개월 이상 지속하는 상태이다.
휴식을 취해도 회복되지 않는 만성피로증후군의 정체가 드러난 것은 오래되지 않았다. 1984년 미국 네바다 주에서 알 수 없는 증세를 호소하는 환자들이 집단으로 발병했다. 미국질병대책센터가 조사에 나섰지만, 특별한 원인을 규명하지 못해 1988년 만성피로증후군이라는 병명을 붙였다. 피로감이나 전신 권태감이 지속될 뿐만 아니라,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진다. 또 이유 없이 목 안이 자주 아프거나, 목과 겨드랑이 주위 임파선이 아프기도 한다. 또한 목과 어깨에 근육통이 오고, 팔다리가 저리며, 잠을 제대로 잘 수 없다. 잠을 많이 자고 일어나도 피로감은 여전하다. 심지어는 우울증, 불안감, 불면증 등 신경계의 이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다시 말해 피로만 느끼는 것이 아니라 여러 증세들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만성피로증후군이다.
전통의학에서는 만성피로증후군의 원인을 기허(氣虛), 혈허(血虛), 음허(陰虛), 양허(陽虛), 기울(氣鬱), 어혈(瘀血), 수체(水滯) 등으로 본다. 첫째, 기허는 생명활동의 근원인 에너지가 부족해 몸이 나른하고 낮에 잘 졸게 된다. 평소 감기에 잘 걸리고, 식곤증이 심하며, 만성설사에 시달린다. 둘째, 혈허는 피가 부족한 상태로서 얼굴색이 좋지 않으며, 어지럽고, 불면증을 겪게 된다. 또 피부가 건조하고, 눈에 피로가 빨리 오며, 장딴지 경련이 잘 일어난다. 셋째, 음허는 체액이 부족해진 상태로 열이 머리로 오르면서 손발에 열감이 난다. 오후가 되면 얼굴이 붉어지고, 입이 마르며, 변비가 잘 생긴다. 넷째, 양허는 인체 내의 대사 에너지가 약해진 상태로 추위를 잘 타며 손발이 차다. 또 얼굴색이 창백하고, 소변을 자주 보며, 대변이 묽다. 다섯째, 기울은 에너지 순환에 장애가 일어난 경우이다. 가슴이 답답하고, 뱃속에서 소리가 나며, 가스 배출이 많고, 트림을 자주 한다. 여섯째, 어혈은 혈액이 탁해져 흐름에 장애가 일어난 경우이다. 복부를 누르면 통증이 있고, 몸에 멍이 잘 든다. 마지막으로 수체는 담음(痰飮)이라고도 한다. 몸의 진액이 정체된 것으로서 몸이 잘 붓고, 어지러우며, 속이 메스껍고, 침이 많이 고인다.


황해도에서 오랫동안 의업(醫業)을 했던 필자의 조부는 늘 피로를 호소하거나 봄에 춘곤증을 잘 타는 환자가 오면 ‘춘탕(春湯)’을 처방해 주었다.

‘춘탕’의 재료는 홍삼미 300그램, 녹각상 250그램, 구기자 200그램, 오미자 50그램이다.

이것을 물 4리터에 넣고 3~4시간 푹 달여서 100cc씩 40봉지를 만든다. 그리고 하루에 1~2봉지씩 식후에 복용한다.
홍삼의 잔뿌리인 홍삼미는 몸체보다 사포닌 함량이 많다. 사포닌은 그리스어로 ‘비누’란 뜻으로 혈관 속의 찌꺼기들을 비누처럼 씻어 내려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한다. 일반 인삼이 성질이 따뜻하여 몸을 덥히는 것에 비해 홍삼미는 열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다. 녹각상(鹿角霜)은 녹각을 고아서 말린 뒤에 가루로 만든 것으로서 허로(虛勞)로 인해 쇠약해진 몸을 되살린다. 신(腎)을 보(補)하고. 기(氣)를 도우며, 정(精)을 든든하게 하고, 양기를 세게 한다. 구기자는 간이 허약해 피로한 것과 생식기능이 약해서 허리·무릎이 저린 것을 낫게 한다. 구기자를 오래 복용하면 몸이 가벼워지고, 기력이 왕성해지며, 다리와 허리 등의 힘이 강해진다. 마지막으로 오미자는 기(氣)를 보하고 신정(腎精)을 불려 중추신경을 자극함으로써 피로 회복을 촉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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