症狀別 方劑處方/호흡기계

겨울 천식과 심장병 특효 ‘천산룡탕’

초암 정만순 2016. 8. 13. 07:55





겨울 천식과 심장병 특효 ‘천산룡탕’





■ 자료 제공 : 천산거인


요 즘 같이 추운 날씨가 되면 가장 곤혹스러워 하는 환자가 천식 환자들이다. 천식은 기관지가 좁아져 헐떡헐떡 숨이 차면서 숨소리가 가랑가랑한 증상을 말한다. 예전에는 주로 폐 기능과 면역력이 약해진 노인에게서 많이 나타났지만 요즘은 젊은이들에게서도 많이 나타나고 있다.
서양의학에서는 알레르기 비염·아토피피부염·천식을 일컬어 3대 알레르기 질병이라 부르고, 이들이 진드기 또는 바이러스 때문에 유발된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이들 환자에게 화학 스테로이드제나 화학 항생제를 투여하고 있다.
하지만 전통의학에서는 이들 알레르기 질환이 화학 첨가제로 가공한 인스턴트식품 등 서구식의 비자연적인 식생활과 화학물질에 오염된 공기로 인해 폐 기능이 약화되어 유발된다고 본다. 이런 사실은 화학 건축자재로 지어진 새집에 입주한 사람에게서 아토피 피부병과 알레르기 천식이 빈발하는 것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최근 순천향대학교 박춘식·김성렬 교수팀의 연구에서도 공기 중 이산화황 농도가 1ppb 증가할 때 천식 환자의 고통이 20퍼센트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이 같은 사실을 반증하고 있다.
한편 추운 날씨에는 근육이 긴장되면서 혈관이 수축되는 등 자율신경계가 위협을 받는다. 이에 따라 혈압이 갑자기 상승하면서 뇌졸중, 협심증, 심근경색, 심장마비의 위험성이 높아진다. 부천 세종병원의 조사에서도 협심증이나 고혈압 등으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1~2월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심장질환을 유발시키는 근본 원인은 육류 음식과 화학물질에 오염된 식품이다. 이들 식품을 섭취하면 피가 동물성 포화지방에 의해 끈적끈적해지고, 화학 독소에 오염되어 죽게 된다. 그리고 끈적끈적한 고지혈과 화학 독소에 의해 괴사된 혈전이 혈관에 압력을 가하니 혈압이 높아지고, 심장의 관상동맥을 막으니 심장질환이 나타난다. 이런 상황에서 날씨가 추워져 혈관이 수축되면 고혈압과 심장마비의 위험성이 높아지게 된다.
이상의 사실로 볼 때 알레르기 천식과 심장병을 예방하고 치유하기 위해서는 서구식의 비자연적인 식생활이나 화학 독소에 오염된 생활 조건을 개선해야 한다. 그런데 평소 비자연적인 생활로 인해 알레르기 천식과 심장병이 있는 상황에서 겨울철 한기로 인해 심해졌을 경우에는 단방요법으로 단풍마를 이용하면 효과적이다. 단풍마는 마과에 속하는 다년생 덩굴풀로 천산룡(穿山龍)이라고도 한다. 폐열(肺熱)로 인한 천식과 어혈로 인한 협심증을 해소하는 데 뛰어난 효과를 발휘한다. 약성이 간경(肝經)과 폐경(肺經)에 작용하여 풍습(風濕)을 없애고, 혈행(血行)을 원활하게 하며, 경락을 통하게 한다. 또한 담을 삭이고 기침을 멈춘다. 비증(鼻證), 관절 운동 장애, 옹종, 타박상, 갑상선질환에 효과가 있다. 특히 가래가 있고, 기침이 나며, 숨이 차는 만성기관지염에 특효다. 외용약으로 쓸 때는 신선한 것을 짓찧어 붙인다.


황해도에서 오랫동안 의업(醫業)을 했던 필자의 조부는 겨울철 환절기에 심장 질환으로 고통을 겪는 환자가 오면 ‘천산룡탕(穿山龍湯)’으로 치료했다. ‘천산룡탕’의 기본은 천산룡 4그램이다. 콜레스테롤로 인한 동맥경화와 심혈관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천산룡 4그램에 용안육·구기자 각 8그램을 넣어서 1.5리터의 물로 달여 복용한다. 용안육은 용안의 익은 열매 살을 말린 것으로 피를 보하는 작용을 한다. 심혈이 허하여 잘 놀라며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이나 혈허증·불면증·건망증·토혈·코피·자궁출혈·생리불순·대하 등에 쓴다. 구기자와 함께 사용하면 보간신(補肝腎) 익심비(益心脾)의 효능이 증강되어 간심부족(肝心不足), 심비양허(心脾兩虛), 기혈 부족 등을 개선할 수 있다. 관절염이 있는 경우에는 천산룡 4그램에 접골목 10그램을 1리터의 물로 달여서 엽차처럼 꾸준히 복용하면 겨울철 찬바람에도 무릎시릴 일이 없다. 접골목은 골절과 골다공증 치료에 좋은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