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제공 : 천산거인
폐는 공기나 음식에 의해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장기다. 그래서 호흡을 통해 미세 먼지나 중금속을 흡입하는 경우뿐만 아니라, 화학물질에 오염된 식품을 섭취해도 쉽게 질병이 발생한다. 공기나 가스 가운데 존재하는 먼지들이 폐 속으로 들어가 침착하면 폐 세포에 염증과 섬유화가 일어나면서 질병이 생긴다. 이러한 질병을 진폐증이라고 한다. 진폐증 발생은 대체로 직업군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석면으로 만들어진 공간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나 석탄 광부들, 공사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서 자주 발생했기 때문이다. 석면은 건축할 때 천장의 주성분으로 많이 사용되었는데, 석면으로 마감을 하게 되면 약 10년간 분진이 발생해 진폐증에 걸릴 위험이 높다고 한다. 그래서 몇 년 전에 서울 지하철에서도 석면을 제거하는 공사를 대대적으로 시행한 적이 있었다. 그리고 미세 먼지뿐만 아니라 곡물 가루도 진폐증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한다. 코발트 성분 역시 진폐증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보석을 가공하는 직업군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진폐증의 흔한 증상으로는 호흡곤란, 기침, 답즙 배출 곤란, 흉통 등이다. 서양의학은 진폐증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단지 기관지확장제 등 화학 약을 투여하다가 폐결핵이나 폐기종, 기관지염, 폐암 등으로 증세가 악화되면 수술이나 화학 항암제로 처치하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런 인공 화학적인 처치는 인체의 생명력을 소모시키는 것이라 결국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죽음으로 끝나게 된다. 진폐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물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식생활에서 양파와 마늘을 많이 섭취하는 게 좋다. 그러면 폐 기능 강화는 물론, 양파와 마늘 속에 들어 있는 유황 성분이 체내에 쌓여 있는 중금속의 독을 해독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한다. 또 미역 등 해초류에는 체내의 노폐물과 독소를 흡착하여 배설시키는 효능을 지닌 알긴산이 다량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해초류를 많이 섭취하면 미세 먼지와 화학 독소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황해도에서 오랫동안 의업(醫業)을 했던 필자의 조부는 진폐증이나 폐암 환자가 찾아오면 ‘장어패모탕’으로 치료했다. 민물장어는 주로 양식을 하므로 치료에 있어서는 바닷장어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처방 내용은 바닷장어 2킬로그램에 마늘 2킬로그램, 생강 600그램, 패모 200그램씩을 넣어서 푹 달인다. 이것을 60팩 정도로 나누어 포장한 다음 냉장 보관한다. 달일 때 장어를 토막 내거나 내장을 버리지 말고 통째로 사용해야 한다. 1회 100cc 정도씩 매일 2~3회 꾸준히 먹으면 진폐증으로 고생하는 경우에 특효가 있다. 또한 폐암을 무심코 화학 항암제로 처치하다 생명력이 파괴되는 극심한 부작용에 시달릴 때 아침저녁으로 한 팩씩 복용하면 부작용이나 체력이 떨어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납 성분으로 인해 남성의 정력 기능이 떨어졌을 때도 좋은 효과가 있다. 진폐증이 심한 사람은 장어를 1킬로그램 더 넣는다. 장어의 독특한 냄새가 약간 나는데, 비위가 약한 사람은 조청과 정종을 각 200cc 정도 가미한다. 폐허증(肺虛證)인 경우에는 원두커피를 넣는 경우도 있는데, 그보다는 계수나무 이파리 50~100그램을 넣으면 더 좋다. 바닷장어는 암을 예방하는 비타민 A·C·E가 풍부하며, 발암물질인 니트로소아민을 예방하는 항산화제로 영양 가치가 높은 식품이다. 특히 비타민 A의 전신인 베타-카로틴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폐암을 예방할 수 있다. 마늘의 대표적인 성분인 알리신은 독성 제거 효소의 농도를 증가시키고, 화학 독소에 의해 세포가 괴사되어 암이 되는 것을 억제한다. 생강은 니코틴 해독 효과, 기관지에 쌓여 있는 가래를 제거해 주는 효과가 있다. 패모는 폐열로 인한 기침이나 진액 부족으로 인한 기침, 담열로 인한 기침에 주로 사용된다. 특히 패모의 알칼로이드가 기관지평활근을 이완시키고, 폐를 윤택하게 해 준다. 따라서 패모는 대표적인 진해제(鎭咳劑)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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