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제공 | 천산 거인
지난 6월 ‘메르스 사태’를 겪으면서 신체 면역력 강화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예로부터 만병의 근원은 면역력의 약화라고 했다. 면역력의 사전적 의미는 세균이나 독소 등의 항원이 공격할 때, 이에 대항하는 항체를 만들어 우리 몸을 지켜 주는 힘이다. 면역력이 약화되면 인체 전반에 기혈(氣血) 순환이 울체(鬱滯)되면서 다양한 형태의 증상이 나타난다. 대개 몸이 좋지 않거나 평소 앓고 있던 질병이 더 악화된다. 그 중 가장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 감기다. 또 장염, 결핵, 홍역, 폐렴 등 각종 감염성 질환이 쉽게 발생한다. 면역 세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피부 알레르기 질환도 신체 곳곳에 나타난다. 아울러 늘 피로하거나, 소화불량·배탈·설사 등 소화기계 질환이 자주 발생한다. 이러한 면역력 약화의 가장 큰 원인은 의식주 등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오염되어 있는 화학 독소다. 우리 식생활만 보더라도 화학 첨가제로 가공한 인스턴트식품과 패스트푸드가 만연해 있다. 또 농산물은 화학 농약과 화학 비료로 재배되고 있고, 가축과 양식 어류는 화학 성장호르몬제와 화학 항생제가 첨가된 사료로 길러지고 있다. 또한 주거 공간은 화학 건축자재와 화학 페인트로 지어지고 있고, 생활용품은 화학제품이 대부분이다. 여기에다 질병 치료의 명목으로 화학 약물이 남용되고 있다. 우리나라 화학 항생제의 사용이 OECD 가입 국가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를 반증한다. 이처럼 화학 독소가 인체의 코와 입, 피부를 통해 무차별적으로 유입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면역력이 심각하게 약화되고 있다. 그런데 서양의학은 몸에 이상이 생기거나 질병이 발생하면 그 원인이 세균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서양의학의 주장에 세뇌되어 양방 병원에서 처방해 준 각종 화학 약물을 장기간 복용하거나 투여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러한 처치는 근본적인 치료가 되지 못한다. 오히려 인공 화학적인 처치를 하면 화학 독소가 체내에 더 쌓이게 돼 혈액이 탁혈(濁血)과 독혈(毒血)로 오염된다. 이런 나쁜 혈액이 체내를 순행하게 되면 면역력이 더욱 떨어지고, 또 다른 질병이 야기된다. 면역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인체를 약화시키는 그릇된 생활 습관부터 고쳐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화학 약을 반드시 끊고, 비자연적인 식생활을 금해야 한다. 대신 현미식과 생채식, 과일, 발효 음식 등 자연적 식생활을 해야 한다. 이와 함께 천연 약재로 된 약물요법 등을 병행하면 면역력이 강화되어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 황해도에서 오랫동안 의업(醫業)에 종사했던 필자의 조부는 면역력이 떨어져 각종 질병을 호소하는 사람이 찾아오면 ‘복해조탕’으로 치료했다. 이 처방은 특히 각종 독소를 해독하는 효능이 뛰어나기 때문에 겨울에 감기를 달고 사는 사람, 추위를 이기지 못하는 사람, 찬바람 때문에 사지가 쑤시고, 뼈마디가 아린 사람이 장복하면 효과가 좋다. 또 췌장의 염증과 당뇨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고, 췌장암 환자도 꾸준히 복용하면 치유에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복해조탕’의 처방 내용은 복어 150~ 200그램, 해조(海藻) 마른 것 20그램( 생것은 100그램)이다. 만드는 방법은 약재를 물 3~4리터에 넣고 은은한 불로 푹 달인다. 입맛에 따라 콩나물이나 미나리 등을 함께 넣는다. 이것을 한 잔씩 하루 2~3번에 마신다. 복해조탕’의 주된 약재인 복어는 허열(虛熱)을 내리고, 소변을 잘 통하게 한다. 또 정신을 맑게 하고, 화학 독소에 의해 저하된 면역력을 회복시키는 데 큰 효과를 발휘한다. 그밖에 신경통, 두통, 일사병, 파상풍을 치료한다. 해조, 즉 톳은 해조류 중에 요오드의 함량이 가장 높다. 쉽게 피로하거나, 몸이 잘 붓는 사람에게 좋다. 또 피를 맑게 하고,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작용을 한다. 그밖에도 미네랄이 풍부해 신진대사를 활성화시키고, 체내에 쌓인 화학 독소와 중금속을 배출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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