症狀別 方劑處方/혈 내분비계

갑상선 질환 ‘꽃게탕’

초암 정만순 2016. 8. 12. 16:18


갑상선 질환 ‘꽃게탕’



갑상선 질환에 탁월한 효과 ‘꽃게탕’



■ 자료 제공 : 천산거인


갑상선은 온몸 세포들의 신진대사를 관장하는 호르몬 분비 기관이다. 목의 한가운데 위치하며, 기관지 좌우에 하나씩 붙어 있다. 전체적인 모양은 나비와 같고, 크기는 엄지손가락 정도인데, 자신의 규모보다 훨씬 많은 혈액을 받아들인다. 주요 기능으로는 티록신이라 부르는 호르몬을 인체 각 세포에 공급하여 신진대사 기능을 원활하게 하고, 장기(臟器)의 산소 소비량을 증가시켜 신체 골격의 발육이나 변형에 관여한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티록신 호르몬의 분비가 저하되어 세포 내 산소 공급량이 줄어든 증상이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어릴 때 발병하면 신체 발육이 늦어지게 된다. 그 결과 성인이 되어도 유아의 체격을 가지게 되고, 백치 또는 저능아가 된다. 성인이 되어 발병할 경우에는 눈두덩과 다리 등을 중심으로 전신에 부종이 생긴다. 또한 몸에서 열이 생성되지 않으므로 손발이 차고, 추위를 쉽게 타며, 몸이 늘어져 아무 것도 하기 힘든 상태가 된다. 또 원형탈모증과 피부의 색소가 탈실되는 백반증이 나타난다.
반면 갑상선기능항진증은 갑상선호르몬이 너무 많이 분비되어 몸 안에 신진대사가 빨라지는 증상이다. 발병 초기에는 가슴이 두근거리고, 잡음이 들릴 정도로 혈관성 박동이 눈에 띌 정도로 빠르다. 또 땀을 많이 흘리거나 더위를 못 참게 되고, 피곤과 불면증이 심하게 된다. 심하면 안구가 돌출되기도 하고, 대장 운동이 항진되어 배변 횟수가 증가하기도 한다. 피부에는 습진 등 피부소양증과 탈모증, 그리고 백반증이 나타난다.
과거 양의사들은 해조류에 주로 함유된 요오드가 갑상선암의 주요 원인이라는 주장을 했으나, 실제로는 방사선이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어릴 때 편도선 등의 양성 질환으로 목에 방사선 조사를 받은 사람은 20년 후에 갑상선 발생이 높다고 보고되어 있다. 요오드는 인체 기관 중에서 갑상선에만 필요한 성분으로, 많은 양의 요오드를 섭취하더라도 쌓이지 않고 신장으로 배출된다. 미역이나 다시마 등의 해조류는 요오드 섭취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화학 약 등 환경호르몬을 분해함으로써 인체를 정화하는 데도 큰 역할을 한다.


황해도에서 오랫동안 의업(醫業)을 했던 필자의 조부는 갑상선 질환으로 고생하는 환자가 찾아오면 ‘꽃게탕’으로 치료했다. ‘

꽃게탕’의 기본 처방은 꽃게 5킬로그램, 토복령 300그램, 솔잎과 솔가지 100그램이다.

이때 꽃게는 살아 있는 게보다는 냉동 꽃게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냉동 꽃게는 제철에 어획하여 영양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솔가지는 5센티미터 길이로 잘라서 넣는다. 여기에 물 8~10리터를 붓고, 4~5시간 정도 푹 졸인 후 식후 1시간이 지나서 100cc씩 하루 3회 나누어 장복한다.

이렇게 하면 갑상선 기능 항진이나 기능 저하로 인해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뛰어난 효과가 있다.
꽃게는 미네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뼈를 튼튼하게 하고, 노화를 방지하는 데 좋은 효과를 발휘한다.

꽃게에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 키토산 성분은 지방 흡착을 통한 배출과 이뇨 작용에 효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타우린 성분은 내분비계 호르몬 조절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

타우린의 생리 기능은 뇌의 교감신경에 대해 억제 작용을 나타내어 혈압의 안정화 및 뇌졸중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한 저칼슘증으로 심근의 수축력이 저하될 때는 수축력을 증가시키고, 고칼슘증으로 수축력이 항진될 때는 수축력을 감소시켜 부정맥이나 심부전을 해소해 준다.

다만 꽃게는 칼슘·인·철 등의 무기질이 풍부한 반면, 비타민은 거의 함유되지 않은 산성식품이므로 채소류 같은 알칼리성식품과 같이 먹는 것이 좋다.
토복령은 청미래덩굴의 뿌리줄기를 말린 것으로 발계라고도 한다. 가을 또는 이른 봄에 굴취하여 햇볕에 잘 말린 다음 잘게 썰어 쓴다. 『동의학사전』을 보면 “열을 내리고, 습을 없애며, 독을 푼다. 뼈마디 아픈 것, 매독, 연주창, 악창, 수은 중독 등에 쓴다.” 라고 했다. 중국에서는 위암·위궤양·위염은 물론, 식도암 등 소화기계의 주장 약으로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