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제공 : 천산거인
요즘 주위를 보면 몸이 무겁고 무기력하다고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이렇듯 이유 없이 몸이 처지고 피곤하다면 일단 중금속 중독을 의심해 봐야 한다. 중금속 중독은 화학약품을 다루는 계통에 종사하는 사람에게만 발생하는 걸로 생각하지만, 화학물질이 만연해 있는 오늘날의 실정에서는 누구나 일상생활에서 중독될 수 있다. 공기를 비롯해 음식물, 수돗물, 화장품, 세제에 이르기까지 중금속이 미세하게나마 포함되어 있다. 여기에다 아이들이 뛰노는 놀이터의 모래에서도 납. 카드뮴. 비소와 같은 중금속이 검출되고 있다. 특히 화학 첨가제로 가공한 인스턴트식품과 패스트푸드, 화학 약 등의 섭취가 계속 늘어나면서 체내 중금속 중독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여기에다 봄철이면 극성을 부리는 황사는 우리 몸의 중금속 중독을 더욱 가중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또한 화학 농약과 화학 비료, 화학 폐수에서 쏟아지는 중금속은 생태계를 순화하면서 우리 몸속으로 들어온다. 그만큼 우리 주변에는 체내 중금속 중독을 유발하는 것들이 너무 많다
대표적인 중금속은 수은. 알루미늄. 납. 카드뮴, 비소 등이다. 이들 중금속은 한번 인체에 들어오면 잘 빠져 나가지 않고, 장기간에 걸쳐 인체 기능을 조절하는 각종 호르몬이나 효소 등을 파괴한다. 이유 없이 신체 기능이 저하돼 피곤하고, 두통이나 통증이 생기는 것도 그 때문이다. 심하면 유전자 변형이 일어나 암의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어린이의 경우는 더 심각하다. 아이가 화학 백신이나 화학 약, 그리고 화학 가공식품 등으로 인해 중금속에 중독되면 뇌신경에 충격이 가해져 성격이 거칠어지고,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등과 같은 정신착란이 나타난다. 육체적으로도 어릴 적부터 당뇨, 고혈압, 비만, 백혈병, 암 등 중병에 시달리게 된다.
전통의학에서는 오래 전부터 체내에 축적된 각종 중금속 오염물질들을 제거해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는 비방들을 써 왔다.
황해도에서 오랫동안 의업(醫業)을 했던 필자의 조부는 원기가 부족하거나, 각종 중증의 병치레를 한 뒤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찾아오면, 일명 ‘꽃게해독탕’을 처방했다. 이 처방의 주된 재료는 꽃게와 오징어다. 이것을 푹 끓여서 우려낸 물을 자주 마시도록 했다. 이들 갑각류에는 키토산과 미네랄 등이 다량으로 들어 있어서 중금속에 오염되거나, 화학 항암제를 맞고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암 환자들을 해독시키는 데 큰 효과를 발휘한다. 또 원기가 떨어진 사람에게 보기(補氣), 보양(補陽), 보혈(補血)을 도와주는 영양식이 된다.
‘꽃게해독탕’의 구체적인 처방 내용은 꽃게 2킬로그램, 오징어 2킬로그램, 무 1.2킬로그램, 부추 600그램, 유기농 콩나물 1킬로그램, 생강 500그램이다. 꽃게는 생것이 좋으나, 냉동 꽃게도 괜찮다. 오징어도 냉동된 것을 써도 무방하다. 재료가 준비되면 먼저 오징어의 내장을 제거한 다음 잘 씻는다. 나머지 재료도 잘 손질하여 깨끗이 씻는다. 그리고 정종 200cc와 물 10리터를 붓고 푹 끓인다. 이때 미나리 400그램을 넣어 끊이면 비린내가 없어져 먹기에 좋다. 센 불에 2~3시간쯤 끊인 뒤 식으면 이를 짜서 물을 상시 복용하면 된다. 1회 100cc씩 하루에 400cc 정도 마시면 중금속 해독에 특효가 있다. 뿐만 아니라 봄철에 몸이 나른한 춘곤증과 감기 몸살을 해소하는 데에도 특효가 있다.
처방 약재의 성분을 살펴보면 꽃게의 경우 타우린을 비롯해 메티오닌과 시스틴 등 황을 함유한 아미노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또 미네랄과 비타민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 이들 성분은 해독력이 높아 알코올이나 중금속을 해독하는 데 뛰어난 효과를 발휘한다. 아울러 영양가도 높아 암 환자나 성장기 어린이, 노인들의 원기를 돋우는 데 효과가 있다. 오징어는 쇠고기의 16배, 우유의 47배나 되는 우수한 타우린과 고단백질이 함유되어 있다. 이들 성분은 독소 해독과 함께 뇌세포 형성에 도움을 주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준다. 또 피로를 회복시키고, 체내의 불필요한 콜레스테롤을 감소시켜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