症狀別 方劑處方/혈 내분비계

여름철 고혈압 ‘가지천마탕’

초암 정만순 2016. 8. 12. 16:10


여름철 고혈압 ‘가지천마탕’ 



여름철 고혈압에 특효‘가지천마탕’ 


■ 자료 제공 : 천산거인

우리 몸은 기와 피의 순환을 통해 영위된다. 그리고 피를 전신에 순행시키기 위해서는 혈관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해야 한다. 그런데 피가 탁해져 끈적끈적해지면 혈관은 더 강한 압력을 받게 된다. 이를 고혈압이라고 한다. 결과적으로 고혈압은 피가 탁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다.
서양의학에서는 혈압기를 이용해 측정한 수치로 혈압을 판단한다. 대개 정상 혈압은 수축기/이완기에 120/80mmHg이하, 고혈압은 140/90mmHg이상, 저혈압은 90/60mmHg이다. 이 기준에 따라 내원한 사람이 졸지에 고혈압 환자가 되어 버린다. 하지만 혈압은 개인에 따라 편차가 있으므로 수치상으로 기준을 설정하는 것은 사실상 무의미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간 이 수치가 절대적인 것인 양 행세하며 심각한 문제를 초래했다. 예를 들어 검진 결과 혈압이 45/95 정도로 측정되면 양의사는 수치만 낮추기 위해 소위 혈압약이라는 화학 이뇨제를 처방하여 탁한 피를 신장으로 몰아넣는다. 이러한 처치는 신장을 망가뜨리는 등 더 큰 질병을 초래한다.
이런 화학 혈압강하제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지난 2013년 연말에 미국국립보건원(NIH) 고혈압합동위원회(JNC)는 새로운 고혈압 지침을 발표했다. 고혈압 전문의 17명으로 구성된 고혈압합동위원회가 60세 이상 연령층의 고혈압 기준을 종전의 140/90에서 150/90으로 완화한다고 밝힌 것이다. 이는 60세 이상 노인은 최고혈압이 150/90이 넘어야 투약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당뇨병이나 신장 질환이 있는 사람의 경우도 연령에 상관없이 고혈압 기준이 종전의 130/80에서 140/90으로 완화됐다. 고혈압합동위원회는 지난 30년 동안 발표된 고혈압 관련 임상 시험 결과를 종합 분석한 끝에 이 같은 새로운 지침을 결정했다고 한다. 특히 60세 이상 노인들은 복용하는 화학 약이 많은 만큼 화학 혈압강하제를 함께 복용했을 때 화학물질의 상호작용에 의한 위험이 크다는 사실도 고려됐다고 한다. 이런 고혈압합동위원회의 발표는 타당하다고 할 수도 있으나, 근본적으로는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는 혈압을 질병의 기준으로 삼는 지금의 어리석은 의료 행위를 중단하는 것이 더 옳은 일이다. 화학 약으로 혈압 수치만 낮춰 눈가림하는 것이야말로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격으로 사람의 몸을 서서히 파괴해 가는 행위임을 알아야 한다.


황해도에서 오랫동안 의업(醫業)을 했던 필자의 조부는 여름철 무더위로 인해 열병(熱病)과 고혈압에 시달리는 사람이 찾아오면 ‘가지천마탕’으로 치료했다.

처방 내용은 가지 200그램, 말린 천마 10그램이다. 이것을 물 1.5리터에 넣고 달여서 엽차처럼 꾸준히 마시면 3개월 정도 지나서 뚜렷한 효과를 볼 수 있다. 만약 천마를 생으로 쓸 경우에는 양을 늘려서 20그램을 사용하면 된다.
가지는 성질이 차고, 지혈(止血)과 소종(消腫)의 효능이 있다. 또한 해독과 진통 작용을 하고, 고혈압을 완화하며, 동맥경화 등을 방지하는 효능이 있다. 가지에 대한 『본초강목』의 설명을 보면 “나쁜 피를 흩어 버리고, 종기를 사그라뜨리며, 대장을 좋게 한다.”고 했다. 또 『식료본초』는 “오한(惡寒)과 신열(辛熱), 심신의 피로함을 다스린다.”라고 하였다. 이밖에 미국 텍사스대학의 연구 결과 가지가 혈중 콜레스테롤을 억제시키는 효능이 있다는 게 밝혀졌고, 오스트리아에서는 동맥경화를 방지한다고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하였다.
가지를 먹을 때는 날로 먹지 말고 반드시 가지를 갈라서 연어나 삶은 미꾸라지를 넣고 찌거나 또는 삶아서 먹어야 한다. 특히 장마철에 비가 오려고 할 때 다리가 쑤시거나 중풍이 있는 사람이 이러한 처방을 쓰면 좋다. 또는 닭 1마리에 가지 300~400그램을 넣고 끓여서 먹으면 여름철에 부족하기 쉬운 단백질도 손쉽게 보충할 수 있다. 옛날에는 닭이 귀해서 더위를 많이 타는 사람이나 중풍 환자에게 가지에 미꾸라지나 붕어를 넣고 달여서 먹였다. 그러나 요즘에는 닭이 흔하므로 닭과 가지를 섞어서 달여 먹는 것이 더욱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