症狀別 方劑處方/신 비뇨기계

방광염‘측백산초탕’

초암 정만순 2016. 8. 12. 09:09


방광염‘측백산초탕’



방광염에는‘측백산초탕’이 묘약이다


이 땅에는 1만 년 역사를 통해 계승 발전되어 온 전통 의술이 있다. 그런데 우리 전통 의술은 일제 강점기에 민족문화 말살정책에 따라 의료 제도가 서양의학 중심으로 재편되고, 이것이 광복 이후 오늘날까지 답습되면서 쇠퇴의 길을 걸어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 땅의 삶과 문화 속에서 계승되어 온 전통 의술은 아무런 대책도 없이 사라지고 있다. 이에 본지는 전통 의술인이 남긴 의술이 계승 발전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천가비방록(天家秘方錄)>을 공개한다.


■ 자료 제공 | 천산 거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5년 방광염(膀胱炎)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가 160만1천200명으로 이 가운데 94.1퍼센트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5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방광염은 여성들에게 있어서 감기만큼이나 잘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방광염은 방광의 조직과 점막에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한다. 즉, 방광에 화학 독소나 노폐물이 축적됨으로써 방광 점막과 조직이 괴사되어 생기는 질환이다.
방광염의 주된 증상은 급성의 경우 대개 하루에 8회 이상 소변을 보는 빈뇨(頻尿), 소변을 참을 수 없는 요절박(尿切迫), 소변을 볼 때 따가운 통증이 있는 배뇨통(排尿痛), 소변을 보아도 시원하지 않은 잔뇨감(殘尿感) 등이다. 또 허리나 치골 상부에 심한 통증과 혈뇨, 악취가 나는 혼탁뇨가 동반된다. 그러다 그릇된 처치로 병세가 악화되면 방광 점막에 출혈이 생겨 팥죽 같은 소변이 나온다. 더 심해지면 신장염과 요로염, 전립선염 등으로 악화된다.
방광염의 내인(內因)은 육류를 비롯해 화학 첨가제로 가공한 인스턴트식품 등 서구식의 비자연적인 식품이다. 이들 음식을 섭취하면 몸속에 화학 독소와 불순한 음식의 용해물이 쌓이면서 피가 독혈(毒血)과 탁혈(濁血)로 오염된다. 그 결과 비뇨기계를 주관하는 신장과 방광 등 해당 장기의 기혈순환에 장애를 일으켜 방광염이 발생한다. 화학 약도 같은 맥락으로 방광염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 된다. 외인(外因)으로는 화학 생리대와, 화학 세정제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들도 화학 독소를 축적시켜 방광염을 유발한다. 오늘날 방광염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날이 갈수록 늘어나는 것은 화학 식품과 제품을 그만큼 비일비재하게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수면 부족과 스트레스, 피로, 여성호르몬 감소, 면역력 약화 등도 방광염 발생의 한 원인이 된다.
이처럼 여러 원인으로 생기는 방광염에 대해 오늘날 치료 실상은 어떠한가? 양방에서는 방광염이 확인되면 주로 화학 항생제로 처치한다. 그러나 쉽게 치료되지 않아 화학 항생제를 장복하게 되고, 그 독소로 인해 방광염이 악화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인체의 내성(耐性)이 약해져 각종 질병이 생기게 된다.
전통의학에서는 오래 전에 방광염에 대해 요불리(尿不利), 융폐(閉), 포비증(胞痺證), 요혈(尿血), 임병(淋病), 허로(虛勞) 등으로 그 개념을 분명히 했다. 또 병인(病因)에 따라 온열하주(溫熱下註), 음허습열(陰虛濕熱), 비신양허(脾腎陽虛)로 변증해 큰 치료 성과를 거두고 있다.
황해도에서 오랫동안 의업(醫業)에 종사했던 필자의 조부는 방광염 환자가 찾아오면 ‘측백산초탕’과 ‘밤전복탕’을 처방했다. 이 처방은 방광염은 물론, 방광을 주관하는 장기인 신장의 기능을 높여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묘방이다.


‘측백산초탕’의 처방 내용은 측백엽(側柏葉) 300그램, 산초(山椒) 뿌리 100그램이다.

이 약재를 물에 넣고 충분히 우려낸 다음 하루 3번 나누어 식후에 마신다. ‘밤전복탕’의 처방 내용은 마른 밤, 전복 분말, 톳 분말이다. 이 약재를 70:15:15의 비율로 물에 넣고 물이 절반으로 줄 때까지 달여서 하루 3번 마시면 한 달 안에 효과를 볼 수 있다.
‘측백산초탕’의 주된 약재인 측백엽은 측백나무의 가지와 잎을 말린 것이다. 맛이 쓰면서 떫다. 약성이 폐경(肺經)과 간경(肝經), 대장경(大腸經)에 작용한다. 주로 혈분(血分)의 열을 없애고, 출혈을 멎게 한다. 약리 실험에서도 지혈(止血)과 억균, 소염, 항바이러스 작용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산초 뿌리는 약성이 비위(脾胃)를 덥혀 주고, 한습(寒濕)을 없애 준다. 또 통증을 멎게 하면서 살충하는 작용도 강해 급성과 만성 방광염 치료에 효과가 있다. 마른 밤은 약성이 비경(脾經)과 신경(腎經)에 작용한다. 비위와 신(腎)을 보(補)하고, 원기를 돋운다. 주로 몸이 허약하거나 비기(脾氣)가 허(虛)하여 설사하는 데, 신허(腎虛)로 허리와 무릎이 아픈 데 쓴다. 전복은 강장식으로 신허를 다스리고, 해조류인 톳은 식이섬유가 풍부해 혈관 질환 예방과 피를 맑게 하는 효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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