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질환 묘방 -‘가미소청룡탕’
호흡기질환 묘방 -‘가미소청룡탕’ : 알레르기성 비염과 천식 고쳐 준다 |
■ 윤분순 | 동서국제의료봉사단원(UN/DPI NGO)
이 처방은 중국 후한 말기에 장중경(張仲景)에 의해 쓰여진 의학서 『상한론(傷寒論)』에 나와 있다. 그 책의 서문에 실려 있기를 ‘상한에 걸려 내부에 수독증(水毒症)이 생겨서 재채기를 하거나 콧물이 있고 기침이 있거나 하는 등 여러 가지 증상을 보일 때에는 소청룡탕이 좋다.’고 하였다. 또 『금궤요락(金要略)』이라는 책에도 ‘물이 코에서 넘쳐흐르는 듯한 환자는 대개 땀을 흘리게 하는 것이 좋다. 이에는 소청룡탕을 쓴다.’라고 되어 있다.
또한 폐를 따뜻하게 하여 묽은 가래, 맑은 콧물 등의 한담(寒痰)을 땀과 소변으로 제거하는 온폐화음(溫肺化陰)의 작용을 한다. 그리고 명치 밑에 수기(水氣)가 있어 헛구역질이 나고, 기(氣)가 치밀어 오르면서 열(熱)이 나고 숨이 찬 것을 치료하는 효능도 있다.
할배는 이미 오래 전에 돌아가셨지만, 생전에 환자를 보실 때는 처방의 효험이 커 항상 환자가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이렇게 할배의 처방이 효험이 큰 이유는 4대째 집안에서 내려오는 비방서 때문이다. 이 비방서의 처방들은 세대를 거치면서 개선에 개선을 더하여 임상에 효과가 큰 비법으로 발전된 것들이다. 기운이 떨어지면 땀이 나게 되는데, 이때 땀구멍을 열어 주는 ‘소청룡탕’을 쓰면 기운이 더 떨어질 수 있다. 또 ‘소청룡탕’은 점막 밑에 깔려 있는 수분을 덜어내 주는 처방이므로 몸이 건조한 사람의 경우 부족한 수분을 더욱 부족하게 할 수 있다. 돼지 허파 1개, 마황·백작약·오미자·반하 각 240그램, 세신·건강·계피·행인·길경·자완·구감초 각 160그램, 마늘 5통, 배 3개 반하는 자극성이 강하므로 아린 맛이 없어질 때까지 물에 우린 다음, 생강즙에 넣고 속이 익을 때까지 끓여 말린다. 행인은 볶는다. 위의 약재를 달여 하루 3번 식후 30분에 커피 잔으로 한 잔씩 10일에 걸쳐 복용한다. 마황·세신·건강은 알레르기 증상을 유발하는 히스타민 물질을 억제하여 콧물·재채기·기침을 그치게 한다. 오미자·반하·세신은 진해(鎭咳) 작용으로 기침을 멈추고, 백작약은 수렴 작용으로 도한(盜汗)을 완화한다. 계피는 마황과 함께 발한(發汗)작용을 한다. 또 감초는 관상동맥의 혈관을 확장하여 호흡이 가쁜 증상을 완화해 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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