症狀別 方劑處方/호흡기계

기관지염과 해수 천식-가미반하탕(加味半夏湯

초암 정만순 2016. 8. 5. 06:45


기관지염과 해수 천식-가미반하탕(加味半夏湯)


기관지염과 해수 천식 ‘가미반하탕’ 복용하면 염증 빠진다

■ 윤분순 | 동서국제의료봉사단원(UN/DPI NGO)

요 즘 같은 추운 날씨에는 외감풍한(外感風寒)으로 인한 기관지염과 해수, 천식 등 호흡기계 질환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전통의학에서는 이러한 호흡기계 질환을 병인(病因)에 따라 매우 깊고 정확한 방법으로 변증해서 치료한다. 즉, 외감풍한(外感風寒)의 사기(邪氣)가 인체에 침습한 원인을 찾아 이를 정확히 보사(補瀉)함으로써 근본적으로 치료한다. 따라서 인체의 기혈 순환 등을 이해하지 못하고, 말초적인 현상만 보고 화학 소염제나 화학 항생제를 투여하는 서양의학의 인공 화학요법과는 큰 차이가 있다.
전통의학에서는 기관지염을 해수(咳嗽), 효증(哮症), 천증(喘症)이라 하여 그 개념을 명확히 했다. 해수는 기침을 뜻하는 해와 가래를 뜻하는 수가 합쳐진 것이다. 또 효증은 목에서 가래 끓는 소리가 나면서 숨이 찬 것이고, 천증은 숨이 가쁜 것을 말한다. 이를 합쳐 효천(哮喘)이라고 한다.
기관지염의 주요 증상은 누렇고 진득한 가래가 많이 나온다. 가래가 심하면 누런색의 덩어리나 냄새가 난다. 또 기침이 심하면 기관지 속에 가래가 많이 쌓여 있는 경우가 많다. 이때는 가래가 기관지 깊숙이 들어차 있어서 잘 떨어지지 않고, 기관지 점막을 자극해 기침이 멎지 않는다. 심하면 호흡 곤란, 폐렴, 농흉(膿胸), 기흉(氣胸), 폐종양 등이 나타난다.
해수는 증상과 원인이 다르다. 즉, 해(咳)는 기침을 하지만 담(痰)이 없다. 이는 폐기(肺氣)가 상하여 기(氣)가 발작적으로 발산되는 현상이다. 반면 수(嗽)는 담이 나오지만, 기침이 없다. 이는 비장(脾臟)의 불순한 습(濕)이 폐로 올라와 차면서 발생한다. 또 과도한 흥분을 할 때 간에 열이 차거나, 신장의 기능이 떨어질 때도 생긴다.
천식은 숨을 헐떡거리며 급히 몰아쉬는 증상을 보인다. 주된 원인은 폐에 열이 찼기 때문이다. 폐 기능이 떨어지거나 심장의 열이 폐로 밀려들어 올 때 생긴다. 천식이 발작하면 얼굴이 창백해지고, 입술이 자줏빛으로 변하며, 식은땀이 난다. 발작은 밤에 갑자기 일어나고, 흉부에 압박감을 느낀다. 심할 때는 누워 있지 못하고 앉아서 호흡을 하는 양상을 나타낸다.
기관지염과 해수 천식은 주로 폐 기능과 인체 면역력이 약해서 생긴다. 요즘에는 육류를 비롯해 화학 첨가제로 가공한 인스턴트식품과 패스트푸드 등 서구식의 식생활이 거의 생활화되었다. 이런 비자연적인 식생활을 하면 체내에 화학 독소와 노폐물이 축적되기 마련이다. 이로 인해 폐의 기능과 면역력이 약해져 각종 호흡기 질환이 생기게 된다.
이런 점을 감안한다면 호흡기 질환을 근본적으로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필히 서구식의 비자연적인 식생활을 금해야 한다. 아울러 화학 항생제나 감기약 등 화학 약을 금하여 면역력이 약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대신 우리 전통의 자연 식생활을 하여 폐의 면역력을 높여야 한다.
다음은 지금부터 30여 년 전에 서울 종로에서 약을 잘 짓던 할배가 일러준 호흡기 질환 치료법이다. 할배는 이미 오래 전에 돌아가셨지만, 생전에 환자를 보실 때는 처방의 효험이 커 항상 환자가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처방의 효험이 크다 보니 환자들은 할배의 처방을 '할배방'이라고 특별히 부르기도 했다. 이렇게 할배의 처방이 큰 효험을 발휘한 이유는 4대째 집안에서 내려오는 비방서 때문이다. 할배는 환자가 오면 약을 짓다가 반드시 한쪽 방에 들어가 서랍을 열고 비방서를 보고 나오곤 하였다. 이 비방서의 처방들은 세대를 거치면서 개선에 개선을 더하여 임상에 효과가 큰 비법으로 발전된 것들이었다.

가미반하탕(加味半夏湯)

▶처방 내용 : 사삼 8그램, 소엽·전호·반하·적복령·진피·길경·지각 각 6그램, 감초·천궁·시호·강활·독활·오미자·행인·상백피·과루인·자완·관동화·소자·나복자 각 4그램, 생강 3쪽, 대추 2개
▶법제법 : 반하는 생강을 진하게 달인 물에 한나절 담갔다가 말린다. 행인·과루인·소자·나복자는 볶는다.
▶복용법 : 상기 약재를 물로 달여 식후에 복용한다.
▶처방 해설 :

상기 처방은 외감풍한(外感風寒)으로 인한 해수, 천식, 기관지염, 기관지 천식에 효과가 있다.

주된 약재인 사삼은 양음청폐(養陰淸肺), 익위생진(益胃生津) 작용을 한다. 폐로 들어가 폐음(肺陰)을 보하고, 폐열(肺熱)을 내린다.

뿌리의 추출물은 강장·지혈·해독 작용을 한다. 약성이 폐경(肺經)에 주로 작용한다.

폐를 맑게 하고, 가래를 삭이며, 갈증을 멈추게 한다.

반하·소엽·전호·적복령 등 가미한 약재들은 상한(傷寒)으로 추웠다 열이 났다 하거나, 담열(痰熱)이 몰린 것을 흩어지게 한다. 또 기침과 숨이 찬 것을 낫게 하고, 담을 삭이는 작용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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