症狀別 方劑處方/피부 비만

화상의 묘방 ‘금전초 즙’

초암 정만순 2016. 8. 7. 14:14



화상의 묘방 ‘금전초 즙’ 


화상의 묘방 ‘금전초 즙’  바르면 흉터 안 남는다

■ 윤분순 | 동서국제의료봉사단원(UN/DPI NGO)


화상이란 불이나 뜨거운 물, 방사선, 고압 전기, 화학물질 등에 피부를 데어 상처를 입은 것이다. 이때 피부 조직의 단백질이 변성하여 세포가 상하거나 죽은 상태가 된다. 인체에 섭씨 70도 이상의 열이 가해지면 화상이 생긴다.
햇살이 강렬한 여름철에는 자외선에 의한 화상도 많이 발생한다. 보통 피부가 붉게 변하고 화끈거리는 정도의 1도 화상이 대부분이지만, 직사광선에 오랫동안 노출됐을 경우에는 물집이 생기는 2도 화상까지 진행될 수 있다. 2도 화상이 되면 피부의 진피까지 손상된 상태로 부으면서 심한 통증이 동반된다. 이때는 감염의 위험이 있으며, 상처가 다 나은 후에도 흉터가 남을 수 있으므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불이나 물 등에 의한 화상은 대개 3도 이상일 경우가 많다. 3도 화상은 표피와 진피의 전층, 피하지방층까지 손상이 파급된 상태이다. 조직 괴사가 심해 부종이 심한 편이지만, 오히려 통증은 별로 없다. 통증을 전달해야 하는 신경 말단이 파괴되었기 때문이다. 가장 심한 4도 화상은 피부 전층과 근육, 신경 및 뼈 조직이 손상된 상태를 말한다. 이때는 화상 입은 부위 조직이 탄화(炭化)되어 검게 변한다.
화상을 입었을 경우에는 피부가 문드러지는 것과 화상 범위가 커지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서양의학에서는 화상을 입으면 소독을 한 후 화학 소염제 연고를 상처에 바르고 붕대를 감아 두는 처치를 하고 있다. 이런 처치는 화기(火氣)를 전혀 해소해 주지 못해 환부에서 피고름과 진물이 흘러나오는 게 그치지 않는다. 이러다 보니 2~3일에 한 번씩 환부를 소독하기 위해 붕대를 풀 때면 환부에 굳어져 붙은 피고름 또는 진물과 함께 살점이 떨어져 나오거나 상처가 갈라지게 된다. 그 결과 환자는 고문을 받는 것보다 심한 고통으로 온 병실이 떠나갈 정도로 악을 쓰게 된다.
결국 이런 처치로 인해 상처가 문드러지거나 불완전하게 아물게 되어 속칭 보기 흉한 ‘떡살’이 된다. 그리고 ‘떡살’을 눈가림하기 위해 피부 이식을 하고 있으나, 거부 반응으로 인해 환부가 갈라지거나 썩는 일이 반복되게 된다. 그리고 이를 임시방편으로 눈가림하겠다고 화학 면역억제제를 투여하는데, 그렇게 되면 인체의 면역력이 저하되어 더 심한 중병으로 이어질 위험성이 커지게 된다.
화상을 입었을 때 화상 부위가 커지는 것을 줄이기 위해서는 지체 없이 소금물을 바르거나 소금물에 환부를 담그는 게 필요하다. 이렇게 소금물로 응급처치를 하면 피부에 삼투압 현상이 살아나 더 이상 열로 인한 조직의 손상을 막을 수 있다. 또한 상처를 덮어 줌으로써 손상된 피부가 2차 감염되는 것을 막을 수 있을뿐더러 통증을 감소시킬 수 있다. 당장 소금물이 없을 때는 찬물에 환부를 담그고 있으면서 소금물을 준비한다. 응급처치를 할 때 유의할 점은 어느 경우를 막론하고 화상을 입은 부분이 공기에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고통도 덜고, 흉터도 적게 남는다. 또 소금은 정제된 화학 소금은 절대 안 되고, 자연 소금인 천일염이나 죽염을 사용해야 한다.
이렇게 응급처치가 끝나면 근본 치유에 들어간다. 우선 화상으로 인한 화기(火氣)가 심장에 들어가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으므로 화기를 제거하는 일에 신경을 써야 한다. 다음의 처방은 화상을 아무런 흉터 없이 본래의 피부로 회복시키는 데 효과가 크다.  


 
금전초 감자 즙

▶ 처방 내용 : 금전초, 감자
▶ 만드는 법 : 신선한 금전초 한 움큼을 깨끗이 씻어 좀 두터운 황초지(黃草紙)로 2~3겹 싼다. 이것을 물에 담가 적신 다음 센 불에 약 20~30분간 삶는다. 그러고 나서 종이를 버리고 뜨거울 때 약초를 잘 비벼 즙을 짠다. 짜낸 즙에 감자 생즙을 2대1 비율로 섞어 소독한 거위의 깃털에 즙을 묻혀서 쓴다.
▶ 사용법 : 매일 수십 번 발라서 상처의 습윤 정도를 유지해야 한다. 상처가 심할 때에는 약즙에 적당한 양의 빙편(氷片) 또는 가루로 된 사향(麝香)을 넣어 바르면 빨리 완쾌될 수 있다. 상처가 감염되어 화농되었을 때에는 먼저 상처를 깨끗이 씻어 소독한 다음 약을 바른다. 치료할 때에는 상처를 덮지 말고 드러내 놓아야 하며, 다른 약물과 섞어서 치료하지 말아야 한다. 약액을 바를 때 솜을 쓰면 그 섬유가 떨어지기 쉬워 상처의 유합에 영향을 주게 되므로 피한다. 치료 기간에는 콩꼬투리, 수세미외, 달걀, 물고기 등을 먹지 말아야 한다.
▶ 처방 풀이 : 금전초는 차가운 성질을 가지고 있어 열을 내리고 염증을 해소하는 효과가 뛰어나 화상은 물론 습진이나 종기 등 피부병에도 좋다. 감자 또한 화기(火氣)를 빼고, 피부의 막을 보호하는 작용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