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여드름에 특효 ‘고삼작약산’
성인 여드름에 특효 ‘고삼작약산’ 쓰면 얼굴 맑아진다 |
■ 윤분순 | 동서국제의료봉사단원(UN/DPI NGO) 여드름은 2차 성징 시기에 지방 분비가 활발해진 생리 현상으로 지방질이 미처 다 빠져 나가지 못하고 모낭에 붙어 있는 피지선에 뭉친 현상이다. 보통 사춘기 때 몇 개월 동안 잠깐 나타났다가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따라서 사춘기의 여드름은 청춘의 상징이자 자연스러운 생리 현상의 하나다. 그런데 요즘에는 20대 중반과 30대 성인들에게도 여드름이 생기고 있다. 특히 결혼 적령기에 있는 남녀에게 나타나는 여드름은 상당한 스트레스가 된다. 성인 여드름은 잘못된 생활 습관에서 비롯된 것이므로 생활 습관을 바꾸지 않으면 치료되지 않는다. 성인 여드름을 유발하는 원인으로는 합성 화학 식용유로 튀기거나 화학적으로 가공한 식품, 그리고 육류 음식을 꼽을 수 있다. 여기에 화학 화장품과 화학 연고 등이 여드름을 더욱 악화시킨다는 사실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그 중 화학 스테로이드 연고는 일시적으로 여드름을 사라지게 하여 눈가림을 하지만, 그 이면에서는 세포의 미토콘드리아를 파괴하는 독성 작용을 한다. 그 결과 세포가 재생되지 않아 각질화되거나 우둘투둘 붉은 구진(丘疹)이 생겨 좀처럼 치료되지 않게 된다. 이밖에 여드름 중에는 접촉성 여드름도 있다. 이것은 화학 화장품이나 화학약품, 그리고 광물성 기름을 접촉했을 때 생기는 여드름이다. 포마드나 광물성 제품을 사용해 생긴 여드름과, 타르나 피치 성분으로 인해 생긴 여드름이 대표적인 접촉성 여드름이다. 여드름이 났을 때는 손을 대지 않는 것이 상책이다. 나아가 화학 스테로이드제나 화학 화장품 등을 금하여 피부가 화학 독소에 의해 상하지 않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 그렇지 않고 조급하게 여드름을 없애겠다고 화학 항생제나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할 경우 피부가 각질이 되는 것은 물론, 비만과 정신병이 초래되는 등 심각한 2차 질병이 유발될 수도 있다. 몇 년 전에도 스위스의 다국적 제약회사 로슈에서 만든 ‘로아큐탄’이라는 여드름 처치제가 우울증과 자살 충동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하지만 이런 위험성은 설명되지 않은 채 ‘로아큐탄’은 여전히 여드름 처치제로 10대들에게 판매되고 있다. 전통의학에서는 여드름을 위장과 대장에 찬 혈열(血熱)이 폐를 통해 일시에 분출된 현상으로 본다. 따라서 성인 여드름을 치료하는 방법도 위장과 대장에 차 있는 혈열을 제거한 후 다시 이 같은 열이 발생하지 않도록 식생활을 조절하는 데서 찾는다. 예를 들면 화학적으로 가공한 인스턴트식품과 합성 화학 식용유로 튀긴 식품을 피하고, 대신 현미·야채·과일 등 순수한 천연 식품과 전통 발효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다. 또 얼굴에서 땀이 흠뻑 흐를 정도로 꾸준히 운동을 하고,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렇게 하면 여드름으로 인해 불필요하게 마음고생을 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다음은 지금부터 30여 년 전에 서울 종로에 약을 잘 짓던 할배가 일러준 여드름 치료법이다. 할배는 이미 오래 전에 돌아가셨지만, 생전에 환자를 보실 때는 처방의 효험이 커 항상 환자가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처방의 효험이 크다 보니 환자들은 노인의 처방을 '할배방'이라고 특별히 부르기도 하였다. 할배의 처방이 효험이 큰 이유는 4대째 집안에서 내려오는 비방서 때문인데, 할배는 환자가 오면 약을 짓다가 반드시 한쪽 방에 들어가 서랍을 열고 비방서를 보고 나오곤 하였다. 이 비방서의 처방들은 세대를 거치면서 개선에 개선을 더하여 임상 효과가 큰 비법으로 발전된 것들이었다. 할배가 일러준 여드름 처방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고삼작약산(苦蔘芍藥散) ▶ 처방 내용 : 고삼 500그램, 백작약ㆍ동과 각 120그램, 현삼 가루 15그램 ▶ 법제법 고삼을 쌀뜨물에 한나절 담갔다가 볶는다. 현삼은 노두를 제거한다. ▶ 복용법 위 약재들을 따뜻한 물에 풀어서 잠자기 전에 환부에 바른다. ▶ 처방 해설 : 상기 처방은 중국 금나라 때 어의(御醫)였던 장자화(張子和)가 개발한 여드름 처방이다. 고삼은 열을 식혀 습(濕)을 제거하므로 여드름 치료에 가장 중요한 약초다. 백작약은 혈액순환을 도와주고, 동과는 피부를 윤기 있게 해 준다. 현삼은 열을 식혀 독을 제거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상기 처방은 비자연적인 음식의 용해물로 인한 습열(濕熱)과 화학 독소 때문에 생기는 여드름을 치료하는 데 효과가 있다. 또 다른 처방으로는 고삼 600그램에 백작약과 동과자 각 20그램, 현삼 10그램을 넣어서 가루를 내어 아침과 저녁에 세수 할 때마다 조금씩 문지르는 방법도 있다. 여드름뿐만 아니라 기미에도 효과가 있다. |
'症狀別 方劑處方 > 피부 비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탈모 치료 묘방 ‘지황탕’ (0) | 2016.08.09 |
---|---|
화상의 묘방 ‘금전초 즙’ (0) | 2016.08.07 |
손바닥 가려움증 ‘가미오약순기산’ (0) | 2016.08.07 |
부스럼과 비듬, ‘은교천궁탕’ (0) | 2016.08.07 |
피부 백납증 ‘삼칠근환’ (0) | 2016.08.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