症狀別 方劑處方/피부 비만

탈모 치료 묘방 ‘지황탕’

초암 정만순 2016. 8. 9. 10:14





탈모 치료 묘방 ‘지황탕’



모근과 두피를 살려 주는 데 좋은 효과

■ 윤분순 | 동서국제의료봉사단원(UN/DPI NGO)


여건강한 사람의 머리에는 10~12만 개의 머리카락이 나 있다.

이 중에서 50~100개 정도가 하루에 빠지고, 또 재생된다.

그런데 그 이상으로 머리가 한줌씩 빠지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정상적으로 빠지는 숫자 이상으로 머리카락이 빠지면 탈모증이라 한다.


탈모의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지금까지 밝혀진 바로는 스트레스가 최대의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깊은 고민이나 정신적인 충격 등으로 하루 밤새 머리가 하얗게 세거나 머리숱이 빠지는 것을 보면 스트레스가 모발 건강과 깊은 관계가 있다는 것을 잘 알 수 있다.
이렇게 스트레스가 모발 건강과 관련이 있는 것은 스트레스가 생기면 근육이 경직되기 때문이라 하겠다.

즉, 스트레스에 처하게 되면 두피(頭皮)가 경직되고, 이로 인해 모근과 모낭에 혈액이 충분히 흘러들어가지 못하게 된다. 그 결과 머리털이 영양을 공급받지 못함으로써 성장이 정지되거나 빠지게 된다.

더군다나 스트레스가 심하면 열이 발생하고, 이 열이 머리로 상승하여 진액을 마르게 한다.

그 결과 머리카락이 윤기가 없이 말라죽게 된다.


탈모증의 또 다른 원인으로는 화학 샴푸나 화학 스프레이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들 화학제품은 파라핀과 프로필렌을 주성분으로 하여 만들어지는 계면활성제이다. 여기에 화학 염료·향료·포르말린·표백제·암모니아 등이 첨가되기도 하는데, 이 화학 성분들은 두피를 각질화시키는 것은 물론, 체내로 침투하여 암 등 각종 질환을 일으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그리고 화학첨가제로 가공한 인스턴트식품과 패스트푸드, 그리고 화학 농약과 화학 성장호르몬제로 키워지는 농산물과 가축도 탈모의 원인이 된다. 이들 식품에 오염되어 있는 화학물질들은 자연의 물질이 아니라는 점에서 인체가 소화시키지 못하기 마련이다. 그 결과 화학 독소에 의해 인체의 조직과 기능이 파괴되기 마련이다. 더군다나 화학물질은 석유에서 물질을 추출한다는 점에서 그 성질이 불이다. 따라서 그 열기가 상승하여 모근을 고사(枯死)시킴으로써 머리를 빠지게 한다.
이밖에 두피에 피부병이 생긴 경우도 탈모의 원인이 된다. 이런 경우는 전반적인 탈모보다는 부분적인 탈모로 나타난다. 또한 피부병이 해결되면 탈모도 해결되는 점이 특징이다.


탈모증은 유전적으로 대물림되는 경우가 아니라면, 꾸준한 노력으로 해결할 수 있다. 이런 차원에서 탈모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먼저 모근과 두피가 각질화되지 않도록 화학 샴푸나 화학 스프레이 등의 사용을 금해야 한다. 또 화학첨가제로 가공한 식품이나 화학물질에 오염된 식품, 그리고 화학약 등의 섭취를 삼가 체내에 화학 독소가 축적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과도한 스트레스나 과로를 금하여 머리에 열이 몰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그리고 이와 함께 ‘육미지황탕’이나 ‘팔미지황탕’을 복용하여 모발에 수액(水液)을 꾸준히 공급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다음은 지금부터 30여 년 전 서울 종로에 약을 잘 짓던 할배가 일러준 탈모 치료 방법이다.

할배는 이미 오래 전에 돌아가셨지만, 생전에 환자를 보실 때는 처방의 효험이 커 항상 환자가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이처럼 할배의 처방이 효험이 큰 이유는 4대째 집안에서 내려오는 비방서 때문인데, 할배는 환자가 오면 약을 짓다가 반드시 한쪽 방에 들어가 서랍을 열고 비방서를 보고 나오곤 하였다.

이 비방서의 처방들은 세대를 거치면서 개선에 개선을 더하여 임상에 효과가 큰 비법으로 발전된 것들이었다.

할배가 일러준 탈모 치료 방법은 외치법(外治法)과 내치법(內治法)으로 나뉜다. 이에 대해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 외치법


▶ 재료 : 상백피 600그램, 밤송이 10개
▶ 사용법 : 상백피와 밤송이를 달여서 하루 한 차례씩 머리를 감는다.

머리를 감은 후에는 별도로 밤송이 5개를 깡통에 넣어 입구를 오염되지 않은 황토로 봉한 다음,

새까맣게 태워 그 재를 참기름에 개어 머리에 바른다.


◎ 내치법


▶ 처방 내용 : 숙지황 16그램, 산약·산수유·천마 각 8그램, 목단피·택사·백복령·하수오·상심자·구기자· 오미자·한련초·

                    여정자 각 6그램, 치자·시호·승마·황금·황백·황련·원지·석창포 각 4그램
▶ 복용법 : 상기 약재를 아침저녁으로 달여 식후 30분에 복용한다.
▶ 처방 풀이 : 상기 처방은 음(陰)을 보(補)하는 데 효능이 큰 ‘육미지황탕’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여기에 마음을 진정시키는 데 효능이 있는 천마·원지·석창포를 가미하고, 상초(上焦)에 몰린 열을 해소하는 데 효능이 있는

치자·시호·승마·황금·황백·황련을 가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