雲水 天下/近郊山河

김광석거리에 다녀오다

초암 정만순 2016. 7. 20. 16:14



김광석거리에  다녀오다

(2013.7.12)

 

김광석!

세인들이 조용필을 가왕이라 부른다면 김광석은 가객으로 불리운다

가객 - 노래하는 나그네!

그렇다. 그는 서른 셋이라는 짦은 삶을 노래하는 나그네로 왔다가 노래하는 나그네로 갔다.

그는 대구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하였으며 유족으로는 아내와 딸 하나가  있었다.

짦은 세월 속에 그가 남긴 주옥같은 노래들! 소극장 공연은 무려 1000회를 상회했다.

김광석 그는 세가지 형태로 우리와 호흡을 함께하며 영원한 삶을 살고있다.

그의 노래와 열창 모습은 음반과 영상으로 진솔함 그대로를 보여주고 있으며 그와 살을 맞대고 술잔을 기울이며 인생을 같이 노래하던 가족과 친지  그리고 친구와 동료들 가슴 속에선 지는 않는 별빛으로 반짝이고 있다.

또하나 김광석 거리엔 그를 추모하는 수많은 벽화가 추모객을 맞으며 과거에의 회상으로 우리를 잠기게 하는 것이다.

 

나는 그 보다 10년 이상 인생 선배이다. 이 나이 쯤되면 슬슬 죽음에 대한 생각을 하게되고 그러다 보니 서른 셋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한 그에 대한 연민과 우리의 삶에 끼친 그의 여운을 생각해 보게된다. 

그래서 나는 이 무더위(35도)를 헤치고 이 거리를 찿아 김광석의 넋을 위로하고자 한다.

 

우리집(수성동)과 김광석 거리는 신천을 마주보는 아주 가까운 거리이다.

집을 나서 슬슬 걸으면 5분 남짓이면 대봉교를 건너고 대백프라자에 도착한다.

  

 

김광석 거리는 대백프라자 후면로에서 시작하여 수성교까지 일자로 쭉 뻗어있다.

대백프라자 주차장을 지나면 김광석 거리 입구(좌측)가 나오는데 우측엔 방천숲이 아담하게
 조성되어있다.

 

김광석거리 입구에 환하게 웃으며 통기타를 치고 있는 김광석의 모습이 싱그럽다.

 

방천숲 입구에 조성된 시원한 인공폭포~~ 함께 즐겨보시죠~~

 

수성교까지 이어져 있는 방천숲 산책로. 다같이 걸어봐요~~

 

짜잔~~ 입구 맨처음 나타나는 벽화. 환하게 웃는 그 모습에 번뇌란 없다~~

 

기타 선율을 타고 들려오는 "그날들"~~

 

낡은 의자에 앉아 가슴으로 듣는 그 선율이여~~ 주민이 만든 의자라고 새겨져 있네요~~

 

아련한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좁은 골목길엔 김광석의 노래가 하루 종일 퍼진다~~

 

무더위를 싹 날려주는 눈내리는 창밖의 고독이여~~ 누구없소???

 

아이구 반갑소~~ 광석 아우님이 포장마차 주인이시구려~~ 한잔합시다요~~

 

인생은 나그네길~~ 자유롭게 살자 바람처름 구름처름~~


 

기타을 등에메고 오토바이타고 어디를 바람처름 가시려나~~

 

칼라풀 대구! 아름다운 대구는 우리의 함으로 만이 만들어 진다오~~

 

모자이크된 그대 모습은 바람 바람 바람~~~

 

요건 피카소가 그린 환상의 세계인가?

 

랄라라~~ 노래하고 춤추는 군상이여! 영원으로 솟아라~~

 

그대 웃음소리 파도되어 오늘도 내 가슴에 철석이네. 처얼석~~

 

추억의 앨범이여. 저 멀리 꿈나라에 멋진 소망 진한 갈망 전해주렴~~

 


 

 

제1,2,3,4집 음반이 이 거리 이 벽위에서 추억을 노래하네~~

 

 

 

 


 

 

 

 

 

 

 

 

왼쪽 벽에도 그가 부른 많은 노래말들이 추억의 언어로 아려새겨져 있네~~

 

신나게 노래하고 열광하는 군중들~~ 간딘스키의 화풍을 보는것 같네~~

 

턱을 고이고 무었을 생각할까? 영원을 바라보는 눈빛이 아련하다~~

 

고독한 천재의 옆모습 실제 사진~~ 잘 생겼죠~~

 

음악은 그의 모든 것! 삶이란 무었이며 죽음이란 무었인가~~



 

 나 외에도 거리의 풍광을 낚으려는 찍사가 다수있녜~~

 

 낡은 벽엔 새로운 시가지가 살아나 삶의 활기가 되살아 났네~~

 

 아름다운 새소리 처름 음악은 사간을 타고 공간을 넘어 영원으로 가고있네~~

 

 김광석 다시 일어나! 애끓는 하소연애도 불구하고 그의 육신은 돌아오지 않는다. 다만 그의 목소리만 맴을 돌 뿐~~

 

김광석 다시 그리기에는 많은 무명 확가들이 참여하여 그의 평생을 추억하게 이 골목을 장식했다~~ 

 

 입체적으로 수 놓여진 "사랑해요 김광석"~~

 

김광석 그리기에 동참한 많은 무명화가 들이시여~~ 기쁨을 주어 감사합니다~~ 

 

 정다운 남녀 한쌍도 그를 그리며 담소를 나누나(?) 아니면 자신들의 미래를 설계하고 계시는지~~

 

 시인이 보호받고 음악이 살아있는 이 골목을 사랑해요~~

 

 날은 집 벽에 그려진 한마리 코끼리는 내일을 지고가는 희망의 발걸음을 떼고 있네~~


 

자유분망한 화폭은 연이어 달리는데~~

 

 와우! 방천시장 풍경의 단면이 선각으로 멋지게 그려지네~~ 

 

 이등병 초상화 앞 철망에는 소원을 비는 이들의 간절함이 자물쇠로 채워지고~~


 다시 못올 그 길을 어찌 혼자 가리요~~ 인생은 공수래공수거 혼자 왔다 혼자 가는가~~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가 나의 가슴에 너무나 와닫네~~

 

  다시 한번 보는 그의 아름다운 미소와 통기타~~

 

 젊음, 사랑, 꿈 다 남기고 이 벽위에서 영원히 노래하는 김광섯~~

 

 

 사랑이 그리우면 전화를 하세요~~ 미지의 그 님에게 용감하게 전화를 해봐요 반드시 응답이 있을거예요~~

 

 

 방천시장과 김광석 다시그리기 - 수성교가 가까워 지니 방천시장 한잔하세 골목이 서서히 다가오네~~


 

 

* 당초 나는 방천시장의 모습과 대포 한잔하는 모습까지 장면으로 올리고자 하였읍니다만

  사진 등재 한정판 50개에 걸려 이만 줄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