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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비경을 찾아...서산대, 무착대

초암 정만순 2015. 8. 14. 09:54

 

지리산 비경을 찾아...서산대, 무착대

 

 

 

 

서산대와 무착대는 모두 왕시루봉 능선과 불무장등 능선 사이를 유유히 흐르는 피아골을 마주보고 있다.
두곳 모두 암자의 흔적만 있을 뿐 철거,폐기 되고 관리 안된 샘터와 무성한 잡목과 수풀만 우거져 있다. 그래서 이 곳을 가려면 반드시 지도,나침반과 긴옷,장갑,모자,고글을 갖추고 가는 게 좋다.

 

또한 방치된 상태이기 때문에 기대이하의 모습에 너무 실망 말고 큰 기대는 버리고 가는 게 좋다. 서산대는 조망이 별로 지만 무착대 앞쪽의 암봉과 용바위에서 피아골과 왕시루봉을 조망하는 경치가 아주 좋다. 

 



▶ 서산대.


서산대사가 한때 수도를 한 곳으로 피아골 깊숙이 숨겨져 있다. 멀리서 보면 울창한 나무들 사이에 있고, 여느 대와 비슷하게 뒤쪽엔 암벽, 옆에 석간수, 앞쪽으로는 계곡과 전망이 있지만 지금의 서산대는 버려진 집기와 석축, 무성한 잡목만 보일 뿐이다.

 

<서산대의 폐 집기들>

 

 


 

 

 

 


<여긴 아예 집이 폭삭 내려 앉았다...아마 토굴방인듯>
 

 





<석축은 그대로 남아 있고>

 

 

 



<서산대 토굴터...뒷쪽 절벽을 기대어>
 

 

  

<잡목으로 윤곽잡기도 어렵다>
 

 

<서산대 앞 암봉>
 

 

 

 

<해우소 건물인듯>

 

 

 

 

가는 길은 돼지령 헬기장에서 피아골 방향 출입금지 현수막 뒤로 내려 간다. 가파르게 내려서 산죽길,암벽을 지나 약 1.1km 지점에서 우측 길로 200m 정도 들어 오면 된다. 우측으로 꺾이는 부분을 주시하면서 가야 한다. 

 

또 다른 길은 피아골 산장에서 좌측 돌탑, 식수대 뒤쪽 산죽밭에 출입금지 표시 이 곳으로 들어 가파른 오르막 능선길 40여분 오르면 앞에는 소나무가 보이고 바위들이 있는 돌길이 시작되려고 하는 곳에 좌측으로 희미한 길이 서산대 들어서는 길이다.

 

<돼지령 헬기장>


 <내려서면서 이렇게 보이는 곳에서 우측으로 10여 m....긴장 하고 집중하면서 가야 한다>





 무착대.


개인적으로 가장 가보고 싶은 곳이였다. 여기는 집착이 없다는 뜻이니 번뇌를 털기 위한 수행의 기본 조건이다. 지리산의 봉우리 중 유일하게 장등이라는 이름의 불무장등 아래에 있다. 2000년 초 까지 시암스님이 토굴을 짓고 수행하던 곳인데 지금은 철거되고 그 잔해와 터만 남아 있다.

하지만 지금의 무착대가 잡목과 수풀이 무성하고 샘터도 혼탁 해졌지만 그 앞에 있는 암봉과 용바위는 지리산의 다른 모습을 보여 준다. 여기 올라 내려 보면 건너편 노고단과 왕시루봉 능선, 아래로 피아골이 흐르고 알고 찾는 이가 적어 그 아름다움은 더욱 은밀하다.

 

<불 태워진 무착대 토굴 잔해>

 

 

<무착대 샘터>
 

 

<무착대 석축>




 

 

<토굴뒤 절벽...무착대 제단>

 

 

 

 

<무착대에서 본 용바위...당겨본다>

 

 


<앞쪽 암봉에서 본 무착대....거의 분간이 어렵다>

 

 

 

 

가는 길은 피아골 직전마을에서 올라가던가, 삼도봉에서 내려오던가 하는 길인데, 삼도봉에서 내려오는 길이 좀더 수월하지 않나 생각한다.

삼도봉에서 남쪽 불무장등 방향 출입금지 현수막을 지나 작은 암벽을 내려서면 불무장등의 유순한 길이 나온다. 뚜렷한 이 길 따라 계속 진행하면(1.6km) 갈림길 나옴, 좌측은 통꼭봉 방향, 우측은 무착대,직전마을 가는 길로 우측길을 잡고 오르내리고 등로에 쓰러진 큰 나무 두 그루를 밑으로 지나 1342봉을 좌측으로 우회하여 내려서면 우측으로 빠지는 샛길이 보이고 그 길 따라 내려서서 다시 우측으로 들어 가면 무착대이다.

 

 

<삼도봉에서 불무장등 방향>

 

 

 

 

<직전마을 가는 능선에서 내려서다 이 부분에서 우측으로 진행>

 




용바위는 무착대를 나와 우측 아래로 내려가면 쌓아 놓은 돌탑이 있고 거기서 바위 쪽으로 진행 하면 된다. 바위에 올라갈 수 있고 옆에 우회길이 있어 그 길 타고 조금 더 내려서면 용머리를 닮은 용바위가 나온다.


<돌탑에서 직진길>

 

 

<용바위 전 암봉...용바위에서 본 풍경>

 

 

 

<암봉에서 본 피이골 암릉>

 

 


<암봉에서 본 용바위...용머리를 닮았는가?>




<밑 암봉과 건너 용바위>

 

 

<건너 서산대 내림길에서 본 무착대...당겨본다...아마도 상하 암벽 가운데가 무착대 즈음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