鍼灸 小考/침구가결

통현지요부(通玄指要賦)

초암 정만순 2015. 8. 6. 16:10

 

통현지요부(通玄指要賦)

 

 

[槪要]

통현지요부는 또 '유주통현지요부'라고도 하며

두한경이 저술한 針經指男에 처음 기재되었다.

이 노래는 임상에서 체득한 경험에 중점을 두고 서술하였으며

경락에 근거를 둔 변증놈치를 소개하면서 취혈의 규칙을 바로 세웠다.

46개의 수혈과 사지의 끝에 있는 혈 자리를 위주로 50여 병증을

치료하는 것에 대해 논술하였다.

 

[原文]

必欲治病, 莫如用針.

필욕치병, 막여용침.

巧運神機之妙, 工開聖理之深.

교운신기지묘, 공개성리지심.

外取砭針, 能蠲邪而扶正, 中含水火, 善回陽而倒陰.

외취폄침, 능견사이부정, 중함수화, 선회양이도음.

原夫絡別支殊, 經交錯綜, 或溝池溪谷以歧異, 或山海丘陵而隙共.

원부락별지수, 경교착종, 혹구지계곡이기리, 혹산해구릉이극공.

斯流派以難揆, 在條綱而有統.

사류파이난규, 재조강이유통.

理繁而昧, 縱補瀉以何功, 法捷而明, 自迎隨而得用.

이번이매, 종보사이하공, 법첩이명, 자영수이득용.

且如行步難移, 太衝最奇.

차여행보난이, 태충최기.

人中除脊膂之强痛, 神門去心性之呆癡.

인중제척려지강통, 신문거심성지매치.

風傷項急, 始求于風府.

풍상항급, 시구우풍부.

頭暈目眩, 要覓于風池.

두훈목현, 요멱우풍지.

耳閉須聽會而治也, 眼痛則合谷以推之.

이폐수청회이치야, 안통즉합곡이추지.

胸結身橫, 取湧泉而卽可.

흉결신횡, 취용천이즉가.

腦昏目赤, 瀉攢竹以偏宜.

뇌혼목적, 사찬죽이편의.

但見兩肘之拘攣, 依曲池而平掃.

단견양주지구련, 의곡지이평소.

四肢之懈惰, 憑照海以消除.

사지지해타, 빙조해이소제.

牙齒痛呂細堪治, 頭項强承漿加保.

아치통여세감치, 두항강승장가보.

太白宣通于氣衝(太白脾家眞土也, 能生肺金), 陰陵開通于水道(陰陵泉眞水也, 滋濟萬物).

태백선통우기충(태백비가진토야, 능생폐금), 음릉개통우수도(음릉천진수야, 자제만물).

腹膨而脹, 奪內庭兮休遲.

복팽이창, 탈내정혜휴지.

筋轉而疼, 瀉承山而在早.

근전이동, 사승산이재조.

大抵脚腕痛, 崑崙解愈.

대저각완통, 곤륜해유.

股膝疼, 陰市能醫.

고슬동, 음시능의.

癎發癲狂兮, 憑後谿而療理.

간발전광혜, 빙후계이료리.

瘧生寒熱兮, 仗間使以扶持.

학생한열혜, 장간사이부지.

期門罷胸悶, 血膨而可已, 勞宮退胃翻, 心痛亦何疑.

기문파흉민, 혈팽이가이, 노궁퇴위번, 심통역하의.

稽夫大敦去七疝之偏墜, 王公謂此.

계부대돈거칠산지편추, 왕공위차.

三里却五勞之羸瘦, 華佗言斯.

삼리각오로지이수, 화타언사.

固知腕骨祛黃, 然骨瀉腎.

고지완골거황, 연골사신.

行間治膝腫目疾, 尺澤去肘疼筋緊.

행간치슬종목질, 척택거주동근긴.

目昏不見, 二間宜取.

목혼불견, 이간의취.

鼻窒無聞, 迎香可引.

비질무문, 영향가인.

肩井除兩臂難任, 絲竹療頭疼不忍.

견정제양비난임, 사죽료두동불인.

咳嗽寒痰, 列缺堪治.

해수한담, 열결감치.

冷淚, 臨泣尤準(頭臨泣穴).

치멸냉루, 임읍우준(두림읍혈).

髖骨將腿痛以祛殘, 腎兪把腰疼而瀉盡.

관골장퇴통이거잔, 신유파요동이사진.

以見越人治尸厥于維會, 隨手而蘇.

이견월인치시궐우유회, 수수이소.

文伯瀉死胎于陰交, 應針而隕.

문백사사태우음교, 응침이운.

聖人于是察麻與痛, 分實與虛, 實則自外而入也, 虛則自內而出歟.

성인우시찰마여통, 분실여허, 실즉자외이입야, 허즉자내이출여.

故濟母而裨其不足, 奪子而平其有餘.

고제모이비기부족, 탈자이평기유여.

觀二十七之經絡, 一一明辯, 據四百四之疾症, 件件皆除.

관이십칠지경락, 일일명변, 거사백사지질증, 건건개제.

故得夭枉都無, 躋斯民于壽域, 機微已判, 彰往古之玄書.

고득요왕도무, 제사민우수역, 기미이판, 창왕고지현서.

抑又聞心胸病, 求掌後之大陵.

억우문심흉병, 구장후지대릉.

肩背患, 責肘前之三里.

견배환, 책주전지삼리.

冷痹腎敗, 取足陽明之土.

냉비신패, 취족양명지토.

連臍腹痛, 瀉足少陰之水.

연제복통, 사족소음지수.

脊間心後痛, 針中渚而立痊.

척간심후통, 침중저이립전.

脇下肋邊疼, 刺陽陵而立止.

협하늑변동, 자양릉이립지.

頭項痛, 擬後谿以安然.

두항통, 의후계이안연.

腰脚疼, 在委中而已矣.

요각동, 재위중이이의.

夫用針之士, 于此理苟能明焉, 收祛邪之功, 而在乎撚指.

부용침지사, 우차이구능명언, 수거사지공, 이재호연지.

 

[內容]

병을 치료하고자 한다면 침만 한 것이 없다.

병이 잘 고쳐지고(巧) 변화의 이치가 있으며(運) 보아서 확실히 알고(神)

모든 일을 세밀히 살피며(機) 치료가 잘 된다(妙).

병을 다스림에(工) 끝을 써서 치료함이 묘하니(聖) 그 이치가 심오하다.

밖에서 폄침을 취하면 능히 사기를 깨끗이 하고 정기를 떠받칠 수 있다.

그 가운데 수(한)와 화(열)를 포함하고 있으니 회양과 도음을 잘 다스린다.

무릇 경락의 구분이 있고 분파로 갈리니 십이경맥이 교차하기도 하고 합류하기도 한다.

혹은 구와 지와 계와 곡으로 각기 길이 다르고 혹은 산과 해와 구와 릉의 틈에서

함께 하기도 한다.

이는 물의 흐름과 같이 갈라져 헤아리기 어려우나 조목마다 강령이 있으니

한 갈래로 이어지는 실마리가 있다.

이치가 복잡하여 깨우치지 못하고 어리석다면 보사의 법은 따른들 무슨 효험이 있겠는가?

하지만 보사하는 방법을 능숙하게 운용한다면 신묘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걷기 힘든 데에는 태충이 가장 기효하다.

인중은 척려의 강급과 통증을 없애고 신문은 심인성 치매를 없앤다.

풍상으로 뒷목이 뻣뻣할 때는 처음부터 풍부에서 구한다.

두훈과 목현에는 풍지를 찾아야 한다.

귀가 막히는 이폐는 반드시 청회로 치료하고 안통에는 합곡에 침을 놓는다.

가슴이 맺힌 듯 답답하고 몸이 누렇게 뜨는 데에는 용천을 취하는 것이 맞다.

뇌혼목적에는 찬죽을 사하는 것이 마땅하다.

두 팔꿈치의 구련은 곡지에 기대면 편안하게 사라지고 나른하고 힘이 없어

움직이기 어려운 사지해타는 조해를 의지하면 깨끗이 없어진다.

치통은 여세(태계)가 잘 치료하고 두항의 강급은 승장이 책임진다.

태백은 의당 기충에 통하고 음릉천은 수도를 열어 통하게 해준다.

복부가 팽창된 데에는 내정을 취하면 서서히 빠지고 전근으로 인한 통증에는

승산을 사하면 빠르다.

대체로 발목의 통증은 곤륜으로 풀어 나을 수 있으며 허벅지와 무릎의 통증은

음시가 능히 치료할 수 있다.

간질과 전광이 발작하면 후계에 의지해 치료하고 학질로 생긴 한열은 간사에 의지한다.

기문은 흉민을 부수는데 혈팽도 그치게 할 수 있다.

노궁은 번위를 물러가게 하는데 심통 또한 물리침을 어찌 의심하겠는가?

상고해보건대 대돈이 칠산으로 인한 편추를 치료할 수 있다고 했으니

이는 왕공이 한 말이며 삼리로 오로로 인한 이수를 치료할 수 있다고 했으니

이는 화타가 한 말이다.

완골이 황달을 없앤다는 얘기는 본디 알려진 것이며 연골은 신을 사한다.

행간은 슬종과 안질을 치료하며 척택은 팔꿈치 통증과 근육이 땅기는 것을 없애준다.

목혼으로 잘 보지 못하는 데에는 마땅히 이간을 취해야 하며 비길로 냄새를 맡지

못하는 데에는 영향이 물리칠 수 있다.

견정은 두 팔을 마음대로 쓰지 못하는 것을 없애고 사죽공은 참기 어려운 두통을 치료한다.

해수와 한담은 열결이 치료할 수 있고 치멸과 냉루에는 오직 두림읍이 확실하다.

관골은 허벅지의 통증을 없애고 신유를 사하면 요통이 완전히 사라진다.

월나라 사람이 시궐을 유회로 고치는 것을 보고 따라 하였더니 소생하였다.

문백은 사태에 음교를 사하였는데 침을 놓으니 바로 떨어져 나왔다.

성인은 마비와 통증을 관찰하여 실과 허를 구분 하였으니 실은 곧 밖에서 들어온 것이고

허는 곧 안에서 나온 것이다.

고로 부족하여 허한 것은 그 어미를 보해 구제하고 남아돌아 실한 것은 그 자식을 사하여

평형을 이루도록 한다.

27개의 경락을 관찰하여 하나 하나 명확하게 분별해야 하고 경락에 근거를 두고

404가지 질병을 하나 하나 모두 치료해야 한다.

이러한 묘법을 얻으면 일찍 목숨을 잃는 억울함이 모두 없어지니 그 백성들이 장수를

누릴 수 있게 된다.

지금은 오묘한 이치가 널리 퍼져 있으니 옛 현서에 명확히 밝혀져 있기 때문이다.

다만 또 심흉병이 들리니 손바닥 뒤에 있는 대릉을 구해야 하고 견배의 병에는

팔꿈치 앞에 있는 삼리가 책임을 진다.

냉비신패에는 족양명의 토혈(족삼리)을 취해야 하고 배꼽으로 이어지는 복통에는

족소음의 수혈(음곡)을 사해야 한다.

심 뒤의 척간이 아플 때 중저에 침을 놓으면 바로 치유된다.

옆구리 아래 늑골 주위가 아플 때는 양릉천에 침을 놓으면 바로 멈춘다.

두항의 통증에는 후계에 침을 놓으면 편안해지고 허리와 다리의 통증에는

위중에 침을 놓으면 그만이다.

무릇 침놓는 사람이 이러한 이치를 밝게 알고 능하다면 병사를 물리치는 효능을 얻는 것이

손가락 아래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