鍼灸 小考/침구가결

주후가(肘後歌)

초암 정만순 2015. 8. 6. 16:17

 

주후가(肘後歌)

 

 

[槪要]

주후가는 명대 고무가 편찬한 針灸聚英에 처음 기재되었다.

이른바 주후란 매우 가깝게 있어서 손을 돌리면 곧바로 얻을 만큼

간편하게 취할 수 있음을 말한다.

이 노래는 30여 개의 혈을 선택해 40여 종의 질병을 치료한다.

이 노래는 오륜혈, 팔회혈, 모혈 등 특정혈의 응용을 중시하며

위의 병은 아래로 취하고 아래의 병은 위에서 취하며 가운데의 병은

양 옆에서 취하는 순경원도의 취혈법을 강조한다.

 

[原文]

頭面之疾針至陰, 腿脚有疾風府尋, 心胸有病少府瀉, 臍腹有病曲泉針,

두면지질침지음, 퇴각유질풍부심, 심흉유병소부사, 제복유병곡천침,

肩背諸疾中渚下, 腰膝强痛交信憑, 脇肋腿叉後谿妙, 股膝腫起瀉太衝.

견배제질중저하, 요슬강통교신빙, 협륵퇴차후계묘, 고슬종기사태충.

陰核發來如升大, 百會妙穴眞可駭, 頂心頭痛眼不開, 湧泉下針足安泰.

음핵발래여승대, 백회묘혈진가해, 정심두통안불개, 용천하침족안태.

鶴膝腫痛難移步, 尺澤能舒筋骨疼, 更有一穴曲池妙, 根尋源流可調停,

학슬종통난이보, 척택능서근골동, 갱유일혈곡지묘, 근심원류가조정,

其患若要便安愈, 可以風府加用針, 更有手臂拘攣急, 尺澤刺深去不仁.

기환약요편안유, 가이풍부가용침, 갱유수비구련급, 척택자심거불인.

腰背若患攣急風, 曲池一寸五分攻, 五痔原因熱血作, 承山須下病無踪,

요배약환련급풍, 곡지일촌오분공, 오치원인열혈작, 승산수하병무종,

哮喘發來寢不得, 豊隆刺入三寸深.

효천발래침부득, 풍륭자입삼촌심.

狂言盜汗如見鬼, 惺惺間使便下針.

광언도한여견귀, 성성간사편하침.

骨寒髓冷火來燒, 靈道妙穴分明記, 瘧疾寒熱眞可畏, 須知虛實可用意,

골한수냉화래소, 영도묘혈분명기, 학질한열진가외, 수지허실가용의,

間使宜透支溝中, 大椎七壯合聖治, 連日頻頻發不休, 金門刺深七分是,

간사의투지구중, 대추칠장합성치, 연일빈빈발불휴, 금문자심칠분시,

瘧疾三日得一發, 先寒後熱無他語, 寒多熱少取復溜, 熱多寒少用間使.

학질삼일득일발, 선한후열무타어, 한다열소취복류, 열다한소용간사.

或患傷寒熱未收, 牙關風壅藥難收, 項强反張目直視, 金針用意列缺求.

혹환상한열미수, 아관풍옹약난수, 항강반장목직시, 금침용의열결구.

傷寒四肢厥逆冷, 脈氣無時仔細尋, 神奇妙穴眞有二, 復溜半寸順骨行,

상한사지궐역냉, 맥기무시자세심, 신기묘혈진유이, 복류반촌순골행,

四肢回還脈氣浮, 須曉陰陽倒換求.

사지회환맥기부, 수효음양도환구.

寒則須補絶骨是, 熱則絶骨瀉無憂, 脈若浮洪當瀉解, 沉細之時補便瘳.

한칙수보절골시, 열칙절골사무우, 맥약부홍당사해, 침세지시보편추.

百合傷寒最難醫, 妙法神針用意推, 口噤眼合藥不下, 合谷一針效甚奇.

백합상한최난의, 묘법신침용의추, 구금안합약불하, 합곡일침효심기.

狐惑傷寒滿口瘡, 須下黃連犀角湯, 蟲在臟腑食肌肉, 須要神針刺地倉.

호혹상한만구창, 수하황련서각탕, 충재장부식기육, 수요신침자지창,

傷寒腹痛蟲尋食, 吐蚘烏梅可難攻, 十日九日必定死, 中脘回還胃氣通,

상한복통충심식, 토회오매가난공, 십일구일필정사, 중완회환위기통,

傷寒痞氣結胸中, 兩目昏黃汗不通, 湧泉妙穴三分許, 速使周身汗自通.

상한비기결흉중, 양목혼황한불통, 용천묘혈삼분허, 속사주신한자통,

傷寒痞結脇積痛, 宜用期門見深功.

상한비겨협적통, 의용기문견심공.

當汗不汗合谷瀉, 自汗發黃復溜憑, 飛虎一穴通痞氣, 祛風引氣使安寧.

당한불한합곡사, 자한발황복류빙, 비호일혈통비기, 거풍인기사안녕.

剛柔兩痓最乖張, 口噤眼合面紅粧, 熱穴流入心肺兪, 須要金針刺少商.

강유양치최괴장, 구금안합면홍장, 열혈유입심폐유, 수요금침자소상.

中滿如何去得根, 陰包如刺效如神, 不論老幼依法用, 須敎患者便擡身.

중만여하거득근, 음포여자효여신, 부론노유의법용, 수교환자편대신.

打撲傷損破傷風, 先于痛處下針攻, 後向承山立作效, 甄權留下意無窮.

타박상손파상풍, 선우통처하침공, 후향승산입작효, 견권유하의무궁.

腰腿疼痛十年春, 應針不了便惺惺, 大都引氣深根本, 服藥尋方枉費金.

요퇴동통십년춘, 응침불료편성성, 대도인기심근본, 복약심방왕비금.

脚膝經年痛不休, 內外踝邊用意求, 穴號崑崙竝呂細, 應時消散卽時瘳,

각슬경년통불휴, 내외과변용의구, 혈호곤륜병여세, 응시소산즉시추,

風痹痿厥如何治, 大杼曲泉眞是妙, 兩足兩脇滿難伸, 飛虎神灸七分到,

풍비위궐여하치, 대저곡천진시묘, 양족양협만난신, 비호신구칠분도,

腰軟如何去得根, 神妙委中立見效.

요연여하거득근, 신묘위중립견효.

 

[內容]

두면의 병에는 지음에 자침하고 다리의 병에는 풍부를 찾는다.

심흉에 병이 있으면 소부를 사하고 제복에 병이 있으면 곡천에 자침한다.

견배의 모든 병은 중지에 자침하고 요슬의 강급과 통증은 교신에 의지한다.

협륵과 대퇴의 병에는 후계가 심묘하고 다리와 무릎이 붓는 데는 태충을 사한다.

음핵이 튀어나와 됫박만큼 커진 데는 백회가 묘혈로 진실로 놀랄 만하다.

정심두통으로 눈조차 뜰 수 없을 때 용천에 자침하면 바로 편안해진다.

학슬로 붓고 아파 걷기 어려울 때 척택에 자침하면 능히 근골통이 풀린다.

더하여 곡지도 묘하니 그 질병의 근원을 찾아 조정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 편하게 나으려면 풍부에 자침하면 된다.

또한 손과 발의 근련과 구급에는 척택에 깊이 자침하면 곱은 것이 사라진다.

요배의 근련과 급풍에는 곡지에 1촌5분 깊이로 자침한다.

오치는 혈이 열하여 발병한 것으로 승산에 자침하면 종적도 없이 사라진다.

효천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면 풍륭에 3촌 깊이로 자침한다.

귀신을 본 것처럼 미친 소리를 하고 식은땀을 흘릴 때 간사에 자침하면

제정신으로 돌아온다.

뼈와 골수가 한냉한 것은 심화가 타오르기 때문인데 영도라는 묘혈을

분명히 기억해야 한다.

학질로 한열이 오락가락하는 것은 실로 두려운 것이니 모름지기 허와 실을 잘 가려서

치료해야 하는데 간사에서 지구로 투자하고 대추에 뜸 7장을 뜨면 잘 치료된다.

그래도 낫지않고 한열이 연일 오락가락하면 금문에 7분 깊이로 자침한다.

학질이 3일에 한 번 발작하는데 먼저 춥고 나중에 뜨거우면서 별다른 증상은 없을 때

한다열소하면 복류를 취하고 열다한소하면 간사를 취해 자침한다.

혹 상한을 앓음에 열이 그치지 않고 풍열옹성으로 입을 꽉 다물어 약을 투여하기 힘들고

항강과 반장에 눈을 한쪽으로 치껴 뜰 때는 금침으로 열결에 자침하면 구할 수 있다.

상한으로 인한 사지의 궐역과 궐냉에 맥기가 없어 항상 자세히 살펴야 할 때는 신기한

묘혈 2개가 있으니 하나는 복류이고 또 하나는 복류에서 뼈를 따라 반촌 떨어진 교신이다.

사지를 도는 맥기가 부할 때는 반드시 음양이 뒤바뀜을 알고 구해야 한다.

한하면 바로 절골을 보하고 열하면 바로 절골을 사해야 걱정이 없다.

맥이 부홍하면 마땅히 사해서 풀고 침세할 때는 보하면 쉽게 치료된다.

백합과 상한은 가장 치료하기 어렵지만 묘법이 있으니 신비한 침술로 치료하는 것이다.

입을 꽉 다물고 눈을 꼭 감고 있어 약을 먹이지 못할 때는 합곡에만 침을 놓아도 효과는

심히 기묘하다.

호혹과 상한으로 입안 가득 구창이 생겼을 때는 반드시 황련서각탕을 먹여야 한다.

벌레가 장부에 있어 살을 갉아 먹어 야윌 때는 지창에 자침해야 신기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상한복통에 회충이 들끓고 회충을 토해낼 때 오매로도 고치기 어려우면 9~10일이면

반드시 죽는다.

이때는 중완에 자침하여 위기가 다시 돌아오게 해야 한다.

상한으로 기가 가슴에 쌓이고 맺혀 눈이 노래지면서 흐릿하고 땀이 나지 않을 때는

용천이란 묘혈에 3분 깊이로 자침하면 금방 온 몸에 땀이 나면서 기가 저절로 통하게 된다.

상한으로 인한 비결과 옆구리의 적통에는 기문을 쓰는 것이 마땅하며 심히 효과를

볼 수 있다.

땀이 나야 할 때 땀이 나지 않으면 합곡을 사하고 저절로 땀이 나고 노랗게 되는 데에는

복류에 의지한다.

비호라는 혈은 비기를 통하게 하는데 풍을 제거하고 기를 당겨 편안하게 한다.

뻣뻣하거나 혹은 부드러우면서 경련을 일으키고 사지가 비틀리며 입을 꽉 다물고

눈을 꼭 감으며 얼굴이 화장한 것처럼 붉은 것은 열혈이 심폐로 흘러들어 생기는 증상으로

반드시 금침으로 소상에 자침해야 한다.

중만은 어떻게 그 뿌리를 뽑는고 하니 음포에 자침하면 효과가 신통하다.

노소를 막론하고 이렇게 자침하면 반드시 환자가 몸을 움직일 수 있음을 알게 된다.

타박상과 파상풍에는 먼저 아픈 곳에 자침하여 다스리고 다음에 승산을 취하면

바로 효과를 볼 수 있으니 견권이 남긴 뜻이 끝이 없다.

요퇴의 동통이 십년이나 된 것은 침으로도 편해지지 않는다.

대도에서 기를 당겨 근본을 찾아보고 약을 먹고 처방을 찾아도 돈만 낭비하는 일이다.

다리와 무릎의 통증이 해를 거듭해도 끊이지 않으면 안팎의 복사뼈 가장자리에서 구하니

혈 이름이 곤륜과 여세로 당장 자침하면 바로 통증이 사라지고 치유된다.

풍비와 위궐은 어떻게 치료하는고 하니 대저와 곡천이 참으로 신묘하다.

두 발과 양 옆구리가 그득하여 펴기 힘들면 비호에 뜸을 뜨거나 7분 깊이로 자침하면

효과가 신기하다.

허리에 힘이 없는 것은 어떻게 그 뿌리를 뽑는고 하니 위중에 자침하면

바로 신묘한 효과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