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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식품 식초

초암 정만순 2014. 10. 20. 11:51

 

장수식품 식초

 

PART 1 식초가 우리 몸에 좋은 이유
노폐물과 각종 산성물질을 몸 밖으로 배출시킨다. 더운 여름, 기력이 떨어지고 입맛을 잃기도 쉬운 계절이다. 이럴 때 식초를 넣은 시원한 음료나 음식으로 기운을 되찾아보자.
식초는 풍미가 산뜻해 식욕을 돌게 할 뿐 아니라 초산, 구연산, 사과산 등 각종 유기산이 풍부하고 인체의 신진대사를 돕는 물질이 들어 있다.
식초는 일상생활에서 늘 접하는 식품 중에 하나. 매우 오래 전부터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우리의 입맛 가까이에 있다. 그러나 식초가 가진 가치와 특성이 과학적으로 밝혀지기 시작한 것은 1953년. 크레브스 박사가 크레브스 회로로 노벨상을 수상하면서 부터라고 한다.
인체의 대사를 촉진하고 피로물질을 분해하는 식초
크레브스 회로(구연산 회로)란 영양소가 우리 몸에서 분해되는 과정이다. 구연산 회로라 불리는 화학반응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질 때는 영양소가 인체에 해가 없는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되어 배출된다.
그러나 이 과정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을 때는 체내에 피로물질인 젖산이 쌓이게 된다. 피로물질 젖산이 체내에 쌓이게 되면 두통, 어깨결림, 요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심하면 질병에 걸린다.
이 때 피로물질의 배출을 돕고 몸 속의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는 물질이 바로 구연산이다. 구연산은 유기산의 일종으로 식초 안에 많이 들어있다. 식초가 피로 회복과 예방 효과를 보이는 것은 결국 구연산 덕분. 또한 식초 안에는 구연산을 비롯해 호박산, 사과산 등 인체에 이로운 각종 유기산이 다량 들어 있다.
식초는 대사를 신속하게 진행시킴과 동시에 체내에서 생성된 노폐물과 각종 산성물질을 몸 밖으로 배출시킨다. 따라서 체지방의 합성 속도가 늦어지거나 합성이 예방된다.
이와 더불어 지방의 분해를 촉진시키며 지방이 쌓이는 것을 방지한다. 혈관을 청소해주는 역할도 한다. 체지방이 빠져 나가면서 혈관 벽에 붙어있던 지방도 함께 빠져나가기 때문. 동맥경화를 예방하고 혈압을 안정시키므로 고혈압 환자에게 좋다.
식초가 고혈압 환자에게 좋은 다른 이유는 소금의 섭취를 줄이는 효과에 있다. 소금 속에 들어있는 나트륨은 인체대사에 없어서는 안되는 물질인 반면 혈압을 높인다.
그러나 짭짤한 맛에 길들여진 입맛을 하루 아침에 바꾸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럴 때 식초를 이용한다. 음식에 식초를 넣으면 간이 맞는다. 식초 그 자체에 소금을 줄이는 효과는 없지만 신맛 때문에 싱겁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식초의 해독작용은 간을 보(補)하고 생체 저항력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피로 예방과 숙취의 예방 및 해소에도 그만이다. 알코올이 분해되면서 발생하는 아세트 알데히드의 분해를 촉진하기 때문이다. 또한 식초는 취장을 자극해 인슐린의 분비를 촉진시켜 혈당을 낮춘다.
식초는 소화기능도 돕는다. 식초의 신맛은 침샘을 자극해 침이 많이 나오게 하고 입맛을 돌게 한다. 위액의 분비를 촉진하고 위액의 기능을 대신하기도 한다. 소화기의 신경을 자극해 음식물의 소화흡수율도 높인다.
또한 식초는 살균 기능이 있어 장 안에 살고 있는 유해한 세균의 번식을 억제하고 장내의 살균성을 높여 장의 염증과 이상 발효를 막는다. 동시에 장의 연동운동을 도와 장을 건강하게 유지시켜 나간다. 이 덕분에 변비가 해소된다.
식초의 구연산은 칼슘의 흡수율을 높인다. 체액이 산성으로 기울면 인체는 그것을 중화시키려고 하는데 이 때 필요한 물질이 칼슘. 칼슘은 장에서 흡수되기 어려운 성질이 있으나 구연산과 결합하면 흡수율이 높아진다. 따라서 성장기 어린이, 임산부, 폐경기 여성에게 매우 좋다.
구연산과 칼슘은 환자와 생리일을 맞은 여성에게도 유용한 물질이다. 병을 앓고 있거나 생리 중인 여성의 혈액 안에는 평상시보다 많은 노폐물이 생기며 인체는 이 노폐물을 배출하기 위해 칼슘을 소비하기 때문이다.
살균·해독작용도 식초의 장점 중에 하나다. 음식물을 통해 위에 들어간 유해균은 위액 속의 염산에 의해 대부분 죽지만 위의 활동이 원만하지 못할 때는 살아서 장까지 내려간다.
이 때 발병하는 것이 배탈, 설사, 식중독이다. 위 안이 강한 산성임에 비해 소장은 살균력이 거의 없는 약알칼리성이다. 그러나 식초와 함께 음식을 먹으면 배앓이의 원인균인 포도상구균, 살모넬라균 등이 거의 살아남지 못한다.
이 밖에도 식초 안에 들어있는 초산은 결석을 예방한다. 결석의 원인인 수산화칼륨을 몸 밖으로 배설시키기 때문.이뇨작용을 촉진해 체내의 염분(나트륨)을 배설시키는 작용과 혈액 중 헤모글로빈과 산소의 친화력을 높이는 효과도 있다.
식초는 산성 물질이면서 알칼리성 식품이다.
신맛이 나는 식초는 약한 산성인 동시에 알칼리성 식품이다. 산성 물질과 산성 식품은 다르다. 식초는 산성을 띠는 물질이지만 인체 안에서 분해되고 남는 물질은 알칼리성이므로 알칼리성 식품이다. 각종 성인병을 유발하는 산성 물질로는 지방의 함량이 많은 육류가 대표적이다.
식초를 만드는 식품들은 곡류와 과일류로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이다. 이와 같은 식품을 발효시켜 식초로 만들면 원료가 되는 식품 속에 들어있는 성분들이 파괴되거나 전환되지 않고 고스란히 식초로 이행된다.
몸에 좋은 식초지만 조심해야 할 점도 있다. 위산과다를 앓는 사람은 식초를 공복에 먹는 것을 피한다. 이미 위 액의 분비가 많기 때문이다. 위궤양이 있는 사람도 당분간 식초를 먹지 않는 것이 좋다.
관절염이 심한 사람에게도 식초가 좋지 않다. 또한 농도가 진한 식초는 위벽을 헐게 한다. 산도가 강한 식초는 반드시 물에 타 희석해 마시도록 한다. 음료로 마시거나 음식에 첨가해 먹는 식초의 적정한 농도는 1∼2% 미만이다.
신맛도 과하면 병을 부른다. 한의학에서는 신맛은 간을 도와 근육을 튼튼하게 하고 힘을 내게 하는 것으로 본다.
그러나 지나치게 신맛을 좋아하면 간의 기운이 넘쳐 오히려 간이 상하게 된다.
식초는 대사를 신속하게 진행시킴과 동시에 체내에서 생성된 노폐물과 각종 산성물질을 몸 밖으로 배출시킨다. 이와 더불어 지방의 분해를 촉진시키며, 혈관을 청소해주는 역할도 하기에 동맥경화나 고혈압 환자에게 좋다.
식초는 대사를 신속하게 진행시킴과 동시에 체내에서 생성된 노폐물과 각종 산성물질을 몸 밖으로 배출시킨다. 식초 안에는 구연산을 비롯해 호박산, 사과산 등 인체에 이로운 각종 유기산이 다량 들어 있다.


PART 2 식초만들기 & 효능 & 용도
천연식초, 맛좋고 건강에도 유익하다
■매실식초
① 흠집이 없고 향긋한 황매가 좋다. 그래야 발효도 잘되고 식초의 맛과 향도 좋다.
② 매실을 깨끗이 씻은 뒤 물기를 완전히 뺀다.
③ 매실을 옹기 항아리나 유리병에 담고 윗부분에 설탕을 두껍게 덮는다.
④ 3∼6개월 정도 지난 뒤 꺼내 삼베나 거즈로 물만 걸러낸다.
⑤ 따라낸 물과 막걸리를 5:1 비율로 섞은 다음 항아리에 담아 다시 밀봉해둔다. 이 때 사용하는 막걸리는 집에서 만드는 것이 좋다. 시중에서 파는 막걸리는 발효가 잘 안되기 때문이다. 집에서 막걸리를 만들 수 없을 때는 시중에서 산 막걸리의 찌꺼기를 가라앉한 뒤 맑은 물만 사용한다.
⑥ 밀봉한 상태에서 3∼4개월 지나면 식초가 된다.
알아두기
매실즙 원액에 직접 누룩을 띄워 만든 막걸리나 누룩가루를 혼합해 만들 수도 있다. 매실즙 원액과 막걸리의 비율은 1:5 정도가 적당하다. 누룩가루는 시장에 가면 쉽게 살 수 있다. 이 혼합액을 항아리에 담아 밀봉하면 되는데 역시 해파리 모양의 균이 생긴다. 3∼4개월 지나면 식초가 완성된다.
효과·효능
매실식초는 감기에 퍽 좋다. 소주잔으로 반잔씩 하루 3∼4회, 2∼3일 마시면 감기가 쉽게 낫는다. 매실식초 3분의 1잔을 물 1잔에 부어 꿀을 넣고 잘 저은 다음 밥 먹기 30분 전에 먹거나 잠들기 전에 마시고 땀을 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목에 가래가 끓을 때 매실식초를 10배 가량 희석한 물로 목과 입을 여러차례 헹구어 내면 한결 부드러워진다.
용도
매실식초는 산도가 약하고 맛이 순하고 부드러우며 향이 좋다. 따라서 희석해 음료수로 마시기에 거북함이 없다.
만성 피로, 소화불량, 장염, 복통, 설사, 변비가 있는 사람에게 좋고 여름철 입맛을 잃었을 때 식사 전에 마셔도 좋다. 또한 두드러기, 벌레 물린데, 땀띠 등을 치료하는데도 요긴하다. 매실식초를 희석한 물로 문제가 생긴 피부를 살살 닦아주면 된다.

사례
매실식초 장복으로 변비 해결
정수미(27세)
변비에 좋다는 방법은 모두 써 보았지만 별로 효과를 보지 못했다. 그러던 중, 친구가 매실식초가 변비에 좋다는 말을 했다.
처음에는 친구의 권유대로 생수에 타서 마셨다. 익숙하지 않은데다 너무 진했던 탓인지 먹기가 쉽지 않았다. 다음번에는 시큼한 냄새가 거의 나지 않을 정도로 희석해 마셨다. 하루에 5∼6차례, 일주일 정도 마시니 늘 배 안에 차있던 가스가 차지 않기 시작했다. 이것만 해도 큰 변화였다. 매실식초를 장복하기로 했다.
장복하려면 다양한 방법을 개발할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개발한 방법이 다양한 음료와 섞어 마시는 것이었다. 생수에 꿀과 식초를 타서 마시기도 했고 늘 먹는 요구르트에 섞어 마시기도 했다. 아침에 일어나서는 우유 한 잔에 매실식초를 타서 마셨다. 초콩도 만들었다.
3개월 정도 지난 지금, 시원하지는 않지만 일주일에 3번 정도, 규칙적으로 화장실을 갈 수 있게 되었다. 일주일에 한 번이 고작이고 그나마도 매우 불규칙하던 예전에 비하면 큰 발전이다.
■포도식초
① 잘 익고 알이 단단한 포도를 고른다.
② 포도를 알알이 떼낸 뒤 물에 깨끗하게 헹군다. 세제를 풀어 닦는 것보다는 식초를 한 방울 떨어뜨려 씻는 편이 깨끗하고 몸에도 좋다.
③ 물기를 완전히 빼낸 뒤 거즈로 다시 한 번 꼼꼼하게 닦아준다.
④ 항아리에 포도를 담고 그 위에 누룩가루를 뿌린 뒤 밀봉해 보관한다.
⑤ 6개월 정도 발효시키면 포도식초가 완성된다. 식초 원액을 거즈에 한 번 걸러 깨끗한 병에 담아두고 쓰면 편리하다.
알아두기
어느 종류의 포도나 관계없다. 무공해 포도나 집에서 기른 포도는 물로 씻지 말고 거즈로 여러차례 닦는다. 또한 이런 포도에는 농약이나 방부제 성분이 없으므로 누룩을 섞지 않아도 된다. 포도를 껍질 채 으깨면 보다 발효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포도식초는 다른 과일식초에 비해 산도가 높은 편이다.
효과·효능
중국에서 포도는 가장 오래된 약용식물 중에 하나다. 중국의 의학서 <신농본권경>에는 포도가 자양강장, 불로연명의 약으로 기록되어 있다. 포도 속에는 신체의 에너지대사를 돕는 물질이 들어있고 당분의 함량도 높은 편이다.
따라서 기운 없고 피로할 때 효과적이다. 또한 칼륨의 함유량이 높은데 칼륨은 체내 나트륨의 배설을 돕는 효과가 있다. 포도식초는 고혈압에도 효험을 보인다.
용도
작은 병에 나누어 넣고 사용하는 편이 좋다. 뚜껑을 자주 열면 달콤한 향이 날아가기 때문. 우유에 몇 방울 떨어뜨려 마시면 우유 속에 있는 칼슘의 흡수율이 좋아진다. 숙취로 고생할 때도 꿀과 함께 타서 마신다. 포도식초는 향이 매우 좋아 야채 샐러드 드레싱으로도 제격이다.
■감식초
① 감은 어느 종류나 사용할 수 있지만 단맛이 나는 감이 식초 맛도 좋다. 잘 익고 흠집이 없으며 과육이 단단한 감을 고른다. 흠집이 있는 부위는 칼로 도려내고 쓴다.
② 감을 꼭지 채 항아리에 차곡차곡 넣고 누룩가루를 뿌린다. 집에서 기른 감이라면 누룩가루를 뿌리지 않아도 된다.
③ ②의 윗부분을 짚 또는 거즈로 덮은 뒤 돌로 눌러준다.
④ 3개월 정도면 식초가 완성되지만 조금 더 숙성시키는 것이 좋다.
알아두기
감은 되도록 물에 씻지 않는 것이 좋다. 대신 수건이나 거즈로 과일 표면에 묻어있는 더러운 물질들을 완전히 닦아낸다. 감잎이 있으면 감잎을 함께 넣어 식초를 만든다. 감잎에는 비타민이 풍부해 감기를 예방하고 식초의 효능을 더욱 증진시킨다.
효능·효과
감식초는 지방이 합성되는 것을 억제하고 체내의 과다한 지방을 분해시키는 작용을 한다. 그러므로 감식초를 장복하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또한 감식초는 과다한 지방이 원인인 각종 성인병에도 효험이 있다. 감식초의 원료인 감은 갈증을 해소하고 폐기능을 원활하게 해준다. 더운 여름철에는 갈증을 해소하고 겨울에는 감기를 예방해준다.
용도
감식초는 산도가 낮고 맛이 부드러워 그냥 마셔도 역하지 않다. 하루 2∼3회 소주잔으로 반잔씩 그냥 마신다. 갈증이 심할 때나 변비가 있을 때는 생수나 꿀물, 과일즙, 우유에 감식초를 타서 마시는 것도 효과가 있다.
■사과식초
① 흠집이 없고 단단한 것을 고른다. 흠집이 있을 때는 흠집을 완전히 도려내야 한다.
② 사과는 물로 잘 씻은 뒤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다. 사과는 크기가 큰 편이므로 4∼6등분하는 것이 좋다.
③ ②의 사과를 항아리에 차곡차곡 담고 윗부분에 누룩가루를 뿌린다. 집에서 기른 사과거나 무공해 농산물일 때는 누룩가루를 뿌리지 않아도 좋다.
④ 윗부분을 짚이나 거즈, 흰 종이로 덮고 돌로 눌러준다.
⑤ 3∼4개월이면 식초가 완성된다. 식초 원액을 거즈에 한 번 걸러 깨끗한 병에 담아두고 사용한다.
알아두기
사과식초를 만들 때 레몬을 첨가해도 좋다. 레몬이 사과의 갈변을 막아주어 식초가 맑고 고운 색을 유지한다. 레몬은 즙을 내어도 좋고 3∼4등분해 사과 조각 사이사이에 넣어도 된다. 사과는 어느 종류의 것이나 관계 없다. 그러나 수분은 적고 당도만 높은 종보다는 적당히 달고 과즙이 풍부한 종이 좋다. 그래야 식초도 많이 나오고 발효도 잘 된다.
효능·효과
사과식초는 정장작용 효과가 있다. 사과는 물에는 녹지만 소화·흡수는 되지 않는 펙틴이 함유되어 있다. 펙틴은 장의 움직임을 원활하게 해 배변을 돕는 물질. 발효시켜 식초로 만들어도 그대로 남는다. 또한 펙틴은 콜레스테롤을 배출시키는 효과도 있다.
용도
2∼3배 희석해 샐러드 드레싱이나 초무침할 때 사용해도 되고 더 희석해 음료로 마셔도 좋다. 사과식초는 고기 요리에 특히 좋다. 사과식초와 고기를 함께 먹으면 식초의 신맛 덕분에 소금을 덜 섭취하게 되고 고기와 함께 먹는 야채의 유익한 성분의 흡수율을 높인다. 또한 식사 뒤에는 육류 속에 들어있는 콜레스테롤의 배설을 촉진한다.
■누룩 만들기
시장에서 파는 누룩이나 이스트를 이용해도 되지만 술이나 식초를 담그는 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직접 누룩을 만들어 쓰는 것이 더욱 좋다. 누룩이 좋으면 식초의 맛과 효능이 좋아진다. 누룩은 여름에 만드는 것이 좋고 그중에서 6월이 최적기다.
① 토종밀과 녹두를 10:1비율로 섞어 거칠게 빻는다.
② 밀기울이 겨우 엉킬 정도의 물을 부어 반죽한다. 반죽은 손으로 꽉 쥐어 엉킬 정도가 적당하다.
③ 반죽을 베보자기에 싸서 누르고 밟아 네모진 누룩의 형태를 만든다.
④ 누룩을 뒤집어가면서 잘 말린다. 건조 온도는 30℃ 정도면 적당하다.
⑤ 20일 정도 발효시킨 뒤 건조한 곳에서 다시 1개월 정도 숙성시킨다. 숙성을 마치면 누룩을 빻아 4∼5일간 먼지가 없고 해가 잘 드는 실외에 놓아둔다.
⑥ 깨끗한 병에 담아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해 두고 사용한다.
■현미식초
① 현미를 가볍게 씻은 뒤 생수에 하룻밤(7∼8시간)정도 담가 불린다.
② 현미가 충분히 불려지면 찜통에서 찌거나 밥통에 넣어 밥을 한다.
③ 현미밥을 완전히 식힌 다음 누룩가루와 골고루 섞는다. 현미와 누룩가루의 비율은 2:1이 적당하다.
④ ③을 항아리에 넣고 생수와 엿기름을 붓는다. 생수의 분량은 누룩가루와 동일하고 엿기름은 누룩가루의 20% 정도면 된다. 잘 섞은 다음 항아리 입구를 거즈나 망사로 덮고 고정시킨다. 발효 온도는 30℃가 적당하다.
⑤ 2∼3일 지나면 술이 끓기 시작하고 4∼5일이 지나면 발효가 중단된다. 술이 잘 익으면 끓음이 중단되고 맑은 술이 올라온다.
⑥ ⑤를 걸러 맑은 술만 항아리에 담는다. 항아리 입구를 거즈로 덮은 뒤 밀봉해 직사광선이 통하지 않는 서늘한 장소에 보관한다.
⑥ 6개월 정도 지나면 식초가 완성된다. 이 때부터 먹을 수 있지만 3∼4개월 더 익히면 한결 좋은 현미식초가 된다.
알아두기
현미식초를 만들 때 맹물 대신 식혜를 만들어 넣으면 좋다. 보다 좋은 현미식초를 만들고 싶다면 식혜를 만들 때 약쑥, 생강, 감초 등을 넣도록 한다. 약초의 이로운 성분이 식초 속에 그대로 녹아 들어간다.
효과·효능
현미식초는 단백질의 최종분해산물 아미노산이 들어있다. 또한 현미식초는 간의 기능을 보(補)해 인체에 필요한 물질은 합성하고 불필요한 물질은 배설하는 대사기능을 증진시킨다. 현미식초 속에는 무기질과 비타민, 특히 비타민 B1이 풍부한 것이 장점이다. 단, 현미식초는 구연산 등 유기산의 함량은 과일식초에 비해 낮은 편이다. 과일식초를 섞어 서로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용도
숙취로 고생할 때 현미식초에 과일식초와 꿀을 섞은 차(생수)를 마신다. 현미식초가 간장을 보(補)하고 과일의 유기산이 피로물질을 배출해낸다. 입 안이 쉽게 헐거나 피부에 염증이 있을 때, 늘 피곤한 사람에게도 좋다. 풍부한 비타민 B1이 저항력을 높인다. 성인병을 앓는 사람이 장복해도 좋다. 현미식초는 초콩, 초절임 등 저장음식을 만드는데도 유용하게 쓸 수 있다.
■보리식초
① 보리를 가볍게 씻어 생수에 한나절 또는 하룻밤 담가둔다.
② ①이 충분히 불려지면 밥을 한다.
③ 보리밥을 완전히 식힌 다음 누룩가루를 뿌려 가며 골고루 섞는다. 누룩가루는 보리의 절반 가량이면 된다.
④ 보리밥과 누룩가루 섞은 것을 항아리에 담고 엿기름과 생수를 부은 뒤 항아리 입구에 헝겊이나 흰 종이를 씌워 고정시킨다. 생수는 누룩가루와 같은 양, 엿기름은 누룩가루의 20% 정도가 적당하다.
⑤ 2∼3일 지나면 술이 끓기 시작해 4∼5일이면 완전히 익는다.
⑥ 체나 삼베로 맑은 술만 걸러 항아리에 담아 밀봉한다. 직사광선이 통하지 않고 서늘한 곳에서 6개월 정도 익히면 보리식초가 완성된다.
알아두기
9∼10월 햇보리로 담그는 것이 가장 좋지만 한여름을 제외하고는 언제 담아도 괜찮다. 보리는 값이 다소 비싸더라도 유기농 보리가 좋고 현미식초와 같이 물대신 식혜나 약식혜를 만들어 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효과·효능
보리식초는 아미노산 함량이 현미식초보다 높다. 따라서 간의 기능이 약한 사람에게 좋다. 보리식초는 천연식초 중 칼륨의 함량이 가장 높아 현미식초의 2배에 이른다. 고혈압 환자가 보리식초를 장복하면 혈압을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
용도
보리식초는 칼슘과 인의 함량이 높아 치아나 뼈가 약한 노인, 어린이, 임산부에게도 이롭다. 또한 식초의 구연산은 칼슘의 흡수를 돕는다. 곡물식초는 과일식초에 비해 아미노산의 함량은 높지만 유기산의 함량은 떨어진다. 향이 적어 음료로 먹기에 다소 부적당하다. 이럴 때는 과일식초를 섞어 음료를 만들거나 과일즙, 녹즙과 함께 마신다. 보리식초는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만들 수 있어 초콩, 초란 등 각종 초절임 저장음식을 만드는데 유용하게 쓰인다.
PART 3 식초의 다양한 쓰임새
식초 다이어트는 건강식
■초콩
요사이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다이어트 방법 중에 하나. 효과를 보았다는 사람도 적지 않은데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비교적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인정받고 있다. 콩 속에 다량 들어있는 올리고펩티다이드와 식초가 궁합이 잘 맞아서다.
지방이 많은 음식을 먹을 때 올리고펩타이드란 성분을 같이 섭취하면 혈액 내에서 지방이 증가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올리고펩타이드가 지방의 흡수를 억제하고 지방이 몸에 축적되기 전에 소모하기 때문이다.
콩의 특성과 식초의 체지방 분해 기능, 피로물질 배출 기능이 어우러져 다이어트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① 검정콩을 물에 여러번 씻은 다음 물기를 완전히 뺀다(콩을 약한 불에서 살짝 볶는 것도 괜찮다).
② 병에 콩을 담은 다음 식초를 붓는다. 콩과 식초의 양은 1:3 정도가 적당하다. 이 때 현미식초나 감식초를 쓰는것이 좋다.
③ 식초 위에 떠오른 콩은 건져 버리고 뚜껑을 닫아 냉장고에 1주일 정도 보관한다.
④ 일주일 뒤 식초와 콩을 체에 걸러 분리해낸다. 걸러낸 콩을 병에 담아 두고 식사 뒤 5알씩 꼭꼭 씹어먹는다.
사례
초콩으로 6주만에 5kg 감량
주현(서울 31세)
갑작스럽게 불어난 체중이 운동을 해도 좀처럼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아 걱정하던 중 초콩 다이어트를 시작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초콩만 규칙적으로 먹으면 된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직장생활을 하기 때문에 한가지 음식을 먹거나 식단 준비가 번거로운 다이어트 방법은 실천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초콩 다이어트를 시작하면서 도시락을 먹기 시작했다. 평상시 식사량보다 적은 듯한 도시락을 천천히 먹고 난 뒤 점심시간이 끝날 무렵 준비해 간 초콩을 먹었다.
첫째 주에는 효과가 없었다. 실망스러웠지만 참고 계속하기로 했다. 효과는 3주째 접어들면서 확연히 나타나기 시작했다. 꼭 끼던 바지가 헐렁해진 것이었다. 원푸드 다이어트나 무조건 굶기와는 달리 몸에 이상이 없고 피부가
거칠어지지 않은 것도 신기했다. 한달 정도 지나니 같은 사무실에 있는 동료들이 날씬해졌다고 말했다.
다이어트를 시작하고 6주가 지났을 때 5kg이 줄어있었다. 주변에서는 운동을 했으면 더 좋았겠다고 하지만 감량에 성공하고 다이어트 후유증이 없다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럽다.
■초란
임금님이 드셨다는 초란은 간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란을 만드는 계란은 반드시 유정란을 사용해야 하고 가능하다면 토종닭의 것이 좋다.
① 날계란을 잘 씻은 다음 마른 천으로 다시 한 번 깨끗이 닦어낸다.
② 날계란을 껍질째 병 속에 넣고 현미식초(매실식초)를 붓는다. 뚜껑을 꼭 닫아 상온에서 보관한다. 보관장소는 약간 어두운 곳이 좋다.
③ 일주일 정도 지나면 계란 껍질이 녹는다. 이 때 병 뚜껑을 열어 계란 내부의 얇은 막을 터뜨려 집어낸다.
④ 남은 계란과 식초를 잘 저어 냉장고에 보관한다. 일주일 정도 더 두면 초란 원액 완성. 하루 3회, 식사 후에 3큰 술씩 생수, 꿀물, 과일즙에 타서 마신다.
■마늘 초절임
만성적인 소화불량으로 고생하는 사람은 식사 때마다 초마늘을 한 두쪽씩 먹는 것이 좋다. 마늘 초절임을 건지고 남은 식초(마늘식초)는 해열, 기침, 가래에 효과가 있고 수족냉증, 불면에도 좋다. 그러나 갑자기 많은 양의 마늘을 먹는 것은 위험하다. 위장에 염증을 일으키고 빈혈이 올 수 있다. 위나 간이 나쁜 사람에게 생마늘은 좋지 않다.
① 마늘은 껍질을 벗기고 깨끗하게 다듬어 씻은 다음 하룻밤 물에 담가 매운 맛을 우려낸다.
② ①의 마늘을 체에 받쳐 물기를 완전히 빼고 병에 담는다.
③ 마늘이 완전히 잠길 때까지 현미식초나 과일식초를 붓고 밀봉한다. 3주 정도 지나면 먹을 수 있다.
④ 마늘 초절임은 병째 두고 꺼내 먹어도 되고 마늘과 식초를 따로 보관해도 된다.
■양파 초절임
양파는 심장병, 동맥경화와 같은 순환기계통의 질환에 효험을 보인다. 양파 껍질에 있는 퀘르세틴이라는 성분이 혈관을 튼튼하게 하기 때문. 또한 양파는 체내에서 산소결합을 도와 뇌의 활동을 원활하게 해 준다. 양파 초절임은 유명한 장수 음식. 세계적인 장수촌에는 양파 초절임이 늘 식탁에 올라온다.
① 양파의 양쪽 끝을 잘라내 껍질을 벗기고 소금을 살살 뿌린 뒤 하룻밤 가벼운 돌로 살짝 눌러둔다.
② 양파를 소쿠리에 담아 끓은 물을 붓고 물기를 뺀다.
③ 물기가 빠지면 양파를 병에 담는다. 양파는 통째로 담아도 되고 적당한 크기로 잘라도 된다.
④ 양파가 잠길 정도로 식초를 붓는다. 좀 더 맛있는 양파 초절임을 원할 때는 다시마 우린 물을 첨가한다.
⑤ 하루 이틀 지나면 양파를 꺼내 씹어본다. 아삭아삭 하면서 매운 맛이 없으면 양파 초절임이 완성된 것이다. 양파만 건져내 따로 보관해도 된다.
식초 민간요법
어깨 결림·요통 : 심하지 않을 때는 따뜻한 물에 식초와 소금을 약간 푼 다음 수건에 적신다. 적신 수건을 통증 부위에 대고 찜질한다. 통증이 심할 때는 수선화뿌리 으깬 것과 식초를 섞어 밀가루로 반죽해 환부에 바른다. 치자나무 열매를 추가하면 효과가 더 좋다. 반죽이 피부에 잘 달라붙지 않을 때는 달걀 흰자를 섞는다.
벌레에 물렸을 때 : 벌레 물린 부위에 식초를 바르면 부기도 내리고 통증도 가신다.
무좀 : 따뜻한 물에 식초를 약간 푼다. 무좀 부위를 30분 정도 담갔다가 물에 헹구지 말고 마른 수건으로 닦는다.
이 방법은 심하지 않은 무좀일 때 효과가 있다.
겨드랑이에서 냄새가 날 때 : 가벼운 암내는 식초로 해결할 수 있다. 순한 식초나 식초 희석한 물을 직접 겨드랑이에 바르면 된다. 좀 더 확실한 방법을 원하는 사람은 황백을 사용한다. 황백을 가루내 직접 뿌려 주거나 식초에 개어 발라주면 좋다. 이와 같은 방법은 겨드랑이 털을 깍은 이후에 하는 것이 깨끗하고 효과도 좋다.
과일이나 채소를 씻을 때 : 농약이 남아있을까 걱정이 될 때는 마지막 헹굼물에 식초를 서너 방울 떨어뜨려 씻는다. 표면의 이물질을 소독하고 세정하는 효과가 있다.
목이 붓고 아플 때 : 목에 가래가 끓거나 붓고 아플 때는 식초 희석액(약 10배 희석)에 양치질을 한다. 부은 목이 가라앉아 한결 편안해진다. 목이 칼칼할 때마다 희석액으로 입안을 헹구면 목의 점막이 튼튼해져 감기에 잘 걸리지 않는다.


도움말
오만진(충남대학교 식품공학과 교수)
홍쌍리(매실명인, 청매실농원장)
구관모(구관모식초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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