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어
천기누설 78회 20131128
삭힌 홍어로 관절염을 이겨냈다.
양치권(65)
왼쪽 무릎 퇴행성 관절염
2004년 겨울 극심한 무릎 통증으로 응급실까지 가고 치료를 했지만 다리 통증이 나아지지가 않았다. 다리가 저리고 붓는 증상이 계속 되더니 한 발자국 떼는 것도 힘들 만큼 거동이 불편했다. 결국 1년 가까이 누워만 지냈다.
병원에서 무릎의 물을 주사기로 빼는 치료를 계속했다. 병명은 퇴행성 관절염이었다. 젊을 적 가족들을 위해 원양 어선을 타고 세계 곳곳의 바다를 누볐었다. 그 때문인지 무릎이 일찍 망가진 것이었다.
척추전방전위증 설상가상으로 왼쪽 무릎에서 시작된 퇴행성 관절염 때문에 몸의 좌우 균형이 틀어져 허리에도 문제가 생겼다.
척추뼈가 서로 어긋나 걸을 때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척추전방전위증까지 걸렸다.
관절염 호전
현재는 제기차기도 가능할 만큼 무릎 건강이 호전되었다. 그러나 제작진과 함께 병원에서 현재의 관절 상태를 검진해본 결과 예전과 변함없이 무릎뼈가 맞닿아 있었고 척추뼈가 앞으로 나와있었다. 양치권씨의 말과는 상반된 결과로 전혀 호전되지 않은 것 같았다.
☎ X-ray 상으로는 변화가 없지만 이학적인 검사로 봤을 때는 관절의 붓기, 인대의 건강 정도 등이 정상적인 사람과 거의 비슷하다. <강사준 신경외과 전문의>
퇴행성 관절염을 진단 받았던 사람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경우는 없다. 다만 통증이 느껴지지 않고 일상 생활에 무리가 없다면 병이 호전된 것으로 본다. 양치권씨는 10년이 지난 지금 병이 진전되지 않고 10년 전 그 상태에서 그대로 멈추어 있는 것이다.
관절에 좋은 생선 홍어
양치권 씨가 관절을 위해 매일 특별히 먹는 것은 홍어다. 홍어가 관절 건강을 위한 생선이다.
홍어와 가오리 구별
홍어와 가오리는 코를 보고 구별할 수 있다. 홍어가 가오리보다 코가 뾰족하다.
암수 구별
흑산도 홍어는 수컷보다 암컷이 더 대우를 받는다. 암컷이 몸집도 크고 살이 연하기 때문이다. 암컷과 수컷은 아래쪽을 보면 구별할 수 있다. 수컷은 꼬리 양쪽에 2개의 생식기가 있어 쉽게 구분할 수 있다.
홍어의 효능
한국과 미국 2대학의 공동 연구에 따르면 홍어의 숙성이 진행될수록 항균성과 항암성이 높게 나타났다. 항산화성은 발효시키지 않은 생 홍어 상태에서 높은 효과를 나타냈다.
퇴행성 관절염으로 고생했던 양치권 씨는 홍어 중에서도 특히 홍어 코와 껍질에 관절에 좋은 성분이 많아 즐겨 먹었고 실제로 관절염에 큰 효과를 봤다.
☎ 홍어는 관절염 치료제 성분으로 알려진 황산 콘드로이틴 성분이 많이 들어있다. 황산 콘드로이틴은 연골의 주성분으로 뼈와 뼈 사이에서 기계의 윤활유와 같은 역할을 한다. 특히 코, 생식기, 껍질 부분에 황산 콘드로이틴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노봉수 서울여대 식품공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