本草房/약초(ㄱ)

고본

초암 정만순 2014. 9. 1. 13:44

고본

 


고본(藁本)은 산형과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전국의 깊은 산골에서 자생하고 있는데 특히 강원도 및 경상북도의 해발 800m이상의 고랭지대에서 주로 많이 자라고 있다. 여러 해살이 초본으로 초장은 40~80㎝정도 곧게 자라며 향기가 강한 약초이다. 잎은 뿌리잎과 3회 깃털잎으로 가늘게 갈라지며, 꽃은 백색으로 8~9월에 피고, 종자는 10월에 맺는다. 

맛은 향기와 따뜻하다. 매운맛은 발산작용이 강하여 외감성으로 인한 두통, 발열, 해수, 가래, 콧물에 사용하고 풍한습이 원인이 되어 발병한 사지 마비관절동통에 강활, 방풍, 위령선과 배합하여 사용한다. 두정통(頭頂痛)에 즉 머리가 아픈 것을 그치게 하는데 효과가 있다. 

휘발성 정유를 함유하고 있는데, 정유 성분은 진정, 진통, 해열, 항염증 작용을 나타낸다. 장관(腸管)과 자궁 평활근을 억제시키고 백선균에 강한 억제 작용을 나타낸다. 신경성 피부염, 가려움증, 피부의 발진을 소실 시킨다. 

뿌리를 약으로 이용하는데 특히 고본은 향기와 색소가 좋아 고본차, 고본술 등 식품으로 개발할 가치가 높다. 성분은 뿌리줄기에 약 0.5%의 정유가 함유되어 있고, 주 성분은 3- butylidenephthalide senkyunolid, cnidilide, ligustilide이며, 종자에는 β-sitosterol, prangolarin 등이 함유되어 있다. 

북한의 <동의학 사전>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우리나라 중부와 북부에 깊은 산골짜기에서 자란다. 봄 또는 가을에 뿌리를 캐서 물에 씻어 햇볕에 말린다. 맛은 맵고 쓰며 성질은 따뜻하다. 방광경에 작용한다. 풍한을 없애고 통증을 멈추며 새살이 잘 살아나게 한다. 풍한두통, 풍한표증, 치통, 창상, 옴 등에 쓴다. 하루 4~8그램을 달여서 먹는다. 외용약으로 쓸 때에는 짓찧어 붙이거나 달인 물로 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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