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피
성격 | 약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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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 | 물품 |
재질 | 생달나무껍질 |
용도 | 약용, 식용 |
분야 | 과학/의약학 |
요약
녹나무과에 속하는 상록교목인 생달나무(天竹桂, Cinnamomum japonicum SIEB.)의 나무껍질로 만든 약재.
진계피나무는 녹나무과에 속하는 상록교목이다.
다 자라면 높이가 약 7~8미터에 달한다. 껍질이 매끄러우면서 회갈색을 띠고, 작은 가지는 녹색이다.
잎은 장타원형으로 어긋나고, 3개의 뚜렷한 주맥이 있다.
꽃은 집산화서로 담황색을 띤 녹색이고, 작은 꽃이 5~6월에 핀다.
열매는 장과(漿果)이고, 9~10월에 암자색으로 익는다.
원산지는 중국 남부의 베트남 근처로 추측된다.
중국 남부지방을 비롯해 스리랑카, 인도, 브라질, 자메이카, 마다가스카르 등지의 열대 지방에서 폭넓게 재배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제주도에서 시험 재배되고 있다.
계피(桂皮)는 계피나무의 껍질을 벗겨 말린 것으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향신료 중 하나이다.
건조된 나무껍질은 만곡상 혹은 반쯤 말려 있는 상태이며, 불규칙한 조각을 이룬다. 두께는 대개 3㎜이며 바깥 부위의 색은 흑갈색 또는 흑적색으로 되었고 회백색의 꽃과 같은 반점이 있다. 안쪽은 암홍적색에서 흑적색을 띤다. 절단면의 바깥 층은 회갈색이다.
산지는 주로 중국의 남부, 일본 남부, 월남, 캄보디아, 태국 등지에서 자생하고 있다. 약효 성분은 휘발성 정유 성분이 약 1%인데, 그 중에 펠란드렌(Phellandrene), 유게놀(Eugenal), 메틸유게놀(Methyleugual) 등이 함유되어 있다.
단 음식에 넣으면 단맛을 더 높이기도 한다. 또 방부 효능도 커 계피가 첨가된 음식은 쉽게 상하지 않는다.
이집트에서는 기원전 4000년경에 미라의 방부제로 사용하기도 했다.
계피는 약성이 따뜻하고, 맛이 맵다.
비위를 덥혀 주고, 냉독(冷毒)을 풀어주며, 혈(血)을 잘 돌게 하는 효능이 있다.
따라서 소화기관이 냉해서 생기는 소화 장애, 복통, 구토, 설사, 식욕부진 등에 좋은 효과를 발휘한다.
또 허리와 무릎이 차고 시리면서 아픈 증상, 풍습성(風濕性)으로 인한 사지마비와 관절질환, 냉성(冷性) 감기에도 좋은 효과를 발휘한다.
또한 하복부가 냉해서 생긴 방광염, 산후 출혈, 이질, 혈변 등을 개선시키기도 한다.
단, 열이 많은 체질이나 열이 많은 상태, 땀이 많이 나는 사람은 장기간 복용하는 걸 피하는것이 좋다.
또 임신부와 자궁근종 환자는 복용에 신중해야 한다.
참고로 계피는 사용 부위에 따라 이름과 효능이 약간 다르다. 육계(肉桂)는 계피의 겉껍질을 다소 제거한 것으로 약성이 계피보다 더 따뜻하다.
또 약효가 비경(脾經)은 물론, 신경(腎經)과 심경(心經) 등에 깊숙이작용하여 신양(腎陽)이 허하여 손발이 차고 허리와 무릎이 시린 것을 다스린다.
계심(桂心)은 육계의 바깥층을 제거한 중심 부분으로 계피보다 비위를 덥혀 주는 작용이 더 세다.
따라서 비위와 신장 깊숙이 침습한 냉독을 풀어준다.
계지(桂枝)는 계피나무의 어린 가지를 껍질을 벗기지 않고 건조시킨 것이다. 사지(四肢)에 몰린 풍한을 없애고, 기혈(氣血)을 잘 돌게 하므로 손발과 어깨가 시리고 아픈 것을 치료하는 데 효과를 발휘한다.
계피에 대한 『동의보감』의 설명을 보면, “성질이 몹시 뜨겁고, 맛이 달면서 매우며, 독이 조금 있다.
속을 따뜻하게 하고, 혈맥(血脈)을 잘 통하게 하며, 간이나 폐의 기를 고르게 한다. 또 온갖 약기운을 고루 잘 퍼
지게 하면서도 부작용을 나타내지 않고, 곽란으로 쥐가 나는 것을 낫게 한다”고 하였다.
계피를 활용한 전통의학 처방으로는 ‘계부탕(桂附湯)’이 있다.
이 처방은 아랫배가 늘 차면서 비린내가 나
는 냉대하에 효과가 있다. 처방 내용은 부자 12그램, 육계 4그램, 황백·지모 각 2그램이다. 약재 중 부자는 생강 달인 물에 하루 동안 담갔다가 말려서 쓴다.
계피를 활용한 다른 처방으로는 ‘십전대보탕(十全大補湯)’이 있다.
이 처방은 보약의 대명사로서 기운이 없
고, 식은땀을 흘리며, 입맛이 없는 증상에 사용한다. 처방 내용은 인삼·백출·백복령·계피·황기·당귀·천궁·숙지황·백작약·감초 각 4그램, 생강 3쪽, 대추 2개이다.
한편 계지를 활용한 전통의학 처방으로는 ‘계지탕(桂枝湯)’이 있다.
이 처방은 식은땀이 나면서 오한(惡寒)이 심한 증상에 효과가 있다.
처방 내용은 계지 12그램, 백작약 8그램, 감초 4그램, 생강 3쪽, 대추 2개이다.
◈ 고방과 경험방
▷ 복부 냉증 : 계피 부자 각 12그램, 생강 3쪽, 대추 2개를 달여서 복용한다. 약재 중 부자는 생강 달인 물에 하루 동안 담갔다가 말려서 쓴다.
▷ 찬 음식을 먹고 체했거나, 윗배가 차고 손발이 찬 증상 : 부자 8그램, 건강 6그램, 초두구·익지인·백작약·인삼·구감초·육계 각 4그램, 오수유·백출·진피 각 2그램, 생강 3쪽, 대추 2개를 달여서 복용한다.
약재 중 부자는 생강 달인 물에 하루 동안 담갔다가 말려서 쓰고, 백작약을 술에 담갔다가 볶아서 쓴다.
▷ 식은땀이 나면서 머리와 목덜미가 아프고, 허리와 등이 뻣뻣한 증상 : 계지, 강활, 방풍, 감초 각 6그램을 달여서 복용한다.
약재 중 감초는 볶아서 쓴다.
▷ 하복부가 냉하고, 오랜 기간 설사가 계속되는 증상 : 계피, 양강, 초과, 백출, 후박, 청피, 가자, 공사인 각 4그램을 달여서 복용한다. 약재 중 공사인은 볶아서 쓴다.
▷ 충치 예방과 입 냄새 제거 : 뜨거운 물에 계피를 넣고 우려낸 다음, 그 물로 양치질한다.
질 세척제로 활용해도 좋은 효과가 있다.
▷ 수족 냉증, 복부 냉증, 맑은 콧물이 흐르는 한성(寒性) 감기 : 계피 10그램과 생강 20그램을 달여서 꾸준히 마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