仙道 丹功 佛敎/수도 종교

아미타불 [Amitabha, 阿彌陀佛]

초암 정만순 2014. 5. 6. 09:16

 

아미타불 [Amitabha, 阿彌陀佛]

 

불교, 주로 정토종에서 숭배하는 구원불.

 

 

정토종 근본 경전의 하나인 〈무량수경(無量壽經) Sukhāvatῑ-vyūha-sūtra〉에 따르면, 오랜 옛날 법장이라는 비구가 48개의 서원을 세웠는데, 그 가운데 18번째 서원에서 자신이 부처가 되면 그를 믿고 그의 이름을 부르는 사람들이 모두 그가 건설한 정토에 태어나서 열반에 이를 때까지 지복을 누리며 살게 하겠다고 맹세했다. 법장은 자신의 서원을 모두 이룬 뒤 아미타불로서 '극락'(極樂 Sukhāvatῑ)이라는 서방 정토를 주재하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믿음을 강조하는 아미타불 신앙은 650년경부터 중국에서 널리 유행하기 시작했고, 곧 한국과 일본으로 전파되었다. 한국에는 신라 선덕여왕 때 자장(慈藏)이 〈아미타경소 阿彌陀經疏〉를 저술하면서 정토신앙이 시작되었으며, 이후 특정 종파에 한정되지 않고 불교신앙의 일반적인 형태로 정착되었다. 일본에서는 12세기에 형성된 정토종과 13세기에 형성된 정토진종(淨土眞宗)이 오늘날까지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 있다.

티베트와 네팔에서는 구세주로서의 아미타불에 대한 숭배가 동아시아에서와는 달리 유행하지 못했지만, 영원히 존재한다는 다섯 구원불(→ 선정불 ) 가운데 하나로 아미타불은 매우 존중되어왔다. 이 사상에 따르면, 역사상의 부처인 석가모니와 관세음보살은 그의 화현으로 간주된다. 아미타불을 상징하는 색은 빨강, 상징하는 자세는 선정인(禪定印 dhyāna-mudrā), 상징하는 사물은 발우(鉢盂), 그가 타고 다니는 것은 공작, 배우자는 판다라(Pāṇḍarā), 성(姓)은 라가(Rāga), 그를 상징하는 요소는 물, 그를 상징하는 음절은 '바'(ba) 또는 '아'(āh), 그를 상징하는 온(skandha:존재를 구성하는 근본요소)은 상(saṇjnā:감각적 대상에 대한 지각), 그를 상징하는 방향은 서쪽, 그를 상징하는 감각은 미각, 그를 상징하는 감각기관은 혀, 인체에서 그가 머무는 장소는 입이다. 아미타불은 장수하게 해주는 존재로서 '무량수불'(Amitāyus:산스크리트로 '무한한 수명'이라는 뜻)이라고도 불린다. 중국과 한국과 일본에서는 '아미타불'과 '무량수불'이라는 2가지 이름이 같은 뜻으로 상호교환되며 사용하기도 하지만, 티베트에서는 명확히 구분하고 있으며, 장수를 기원하는 티베트의 특별한 라마 의식에서는 무량수불을 숭배하고 있다. 티베트 불교에서 무량수불은 여러 가지 장식에 왕관을 쓰고 영원한 생명의 보석들이 나온다는 신비스러운 항아리를 든 모습으로 묘사된다.→ 정토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