病症別 灸處方/근골격계

좌골신경통(坐骨神經痛)

초암 정만순 2014. 4. 25. 12:12

 

 

좌골신경통(坐骨神經痛)


일반적으로 허리에서 다리 특히 발바닥으로 퍼지는 통증을 좌골신경통이라고 한다.
좌골신경통은 신경통 중에서 가장 아프고 발생 빈도가 높은 것으로 늙은 사람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고 청장년에게도 발병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재발이 많은 귀찮고 괴로운 병이다.

직접 생명을 위험하게 하는 일은 없지만 일을 하고 살아가는 일상생활에 고통을 주고 노동력을 감퇴시키는 것으로서 가볍게 볼 수만은 없는 질병이다.


증상(症狀)
침뜸치료에서 병을 찾아내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환자의 말인 문진과 술자의 두뇌의 끝인 손끝을 써서 만지는 절진을 빼 놓으면 병도 알 수 없으며 치료도 불가능하다.

환자가 알고 말하는 자각증상에 의한 증후군이 주증이 된다.

때로는 자발통만이 유일한 증상인 경우도 있다.

자발통의 성질은 안정 시에도 찌르는것 같고 끊어놓은 것 같으며 찢는 것 같은 동통을 느끼는 것이 있다.

또한 몸을 움직이지도 눕지도 못할 정도로 극심한 것부터 운동할 때에만 동통이 지속하는 것까지 다양하다.

시간에 따라서 다소 증감은 보이지만 중압감은 대다수가 지속적이며 삼차신경통과 같이 뚜렷한 간헐성 동통은 아니다.
현대의학에서 기계에 의하여 진찰해 보고도 찾아내지 못하는 것을 침구사들은 두뇌의 끝인 손으로 만져서 병의 뿌리를 찾아내므로 엄지와 차지로 척추 양쪽을 가볍게 또는 중압으로 눌러 내려가면 나타나는 감이 있다.

바로 이곳이 이상이 있는 곳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침뜸의학적으로 본 좌골신경통
동양의학 특히 침뜸에 있어서 진단과 치료에 대하여 필자의 경험에 의하면 좌골 신경통이 되기 이전에는 요통이었다.

처음 요통이 생긴 후 재차 삼차 재발이 되게 되면 이 때부터는 요통이 아닌 좌골신경통이 되고 만다.

이것이 심하게 되면 현대의학은 디스크, 또는 척수막탈출, 척추분리증, 척추염좌라고 말할 뿐이고 왜냐고 하는 원인은 모른다.

그러나 동양의학적으로는 원인이 신허(賢虛)에서 왔다고 한다.
예를 틀자면 척수막탈출은 한쪽이 허하여 힘이 없기 때문에 허한쪽으로 탈출된 것이라고 한다.

입이 돌아간 안면신경마비와 같이 생각하면 될 것이다.
그러나 필자는 치료에 있어서 맥에 의한 허실보사와 경락에 대한 침뜸의학적인 경락치료만으로 많은 환자에게 치료를 가하여 보았으나 완치를 보지 못하고 수 없는 고통을 경험할 수밖에 없었다.

연구를 거듭한 끝에 현대의학적인 신경학 이론을 따라 다리로 가는 신경의 뿌리인 요추부위와 앞에서 말한 3가지 유형의 좌골신경통에 따라 경락의 요혈에 뜸을 지속한 결과 대다수가 완치 되었다.

물론 뜸은 그 사람에게 알맞은 양을 선택했다.


치료(治療)
족삼리(足三里), 곡지(曲池), 중완(中脘), 기해(氣海), 관원(關元), 천추(天樞), 신유(賢兪), 요양관(腰陽關), 요유(腰兪), 포황(胞肓), 환도(環跳), 은문(殷門), 승근 (承筋)에 어느 형이든 전체적으로 뜸뜨는 것이 좋다.
여기에 가장 중요하였던 치료점으로는 앞에서 말하였던 3가지 부위일 것이다.
그래서 항상 어느 것이나 앞에서 말한 전체의 치료점에 다음과 같은 것을 뿌리로 정하여 중점적으로 하였다.
뜸에 있어서는 침과 마찬가지로 치료점을 정한 다음에는 뜸의 크기와 장수를 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것이다.
그래서 결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려운 것이지만 필자가 임상 경험한 바를 말한다면 뜸쑥은 최상의 것으로 사용하고 뜸봉의 크기는 항상 쌀알 크기로 하며 장수는 전체적으로 처음 일 주일가량은 3장을 넘지 않았으며 가장 근원이 되는 곳 예를 들어 제5요추와 선골 사이의 것이라면 이 곳에는 여러 장을 한다.

그리하여 심한 통증이 완화되면 그때부터는 전체적인 것과 동등하게 지속하여 아무런 증상이 없다 해도 6개월 이상 뜸해야하는 것이다.
본 서적은 뜸만을 위한 처방을 위주로 한 것으로 침뜸을 동시에 할 때 보다 몇 개의 경혈이 더 추가된 바 환자의 증상에 따라 참작하여 취혈한다.


[좌골신경통]
허리에서 다리 특히 발바닥으로 퍼지는 통증을 호소하는 좌골신경통 환자의 척추양쪽을 눌러 내려가면, 압통을 크게 느끼는 부위가 있다. 바로 이곳이 이상이 있는 뿌리이다.


보통 좌골신경통은 세 가지 형태가 많이 나타나는데,
- 첫째, 발등 발가락에서 종아리 뒤 바깥쪽으로 나타나면 제5요추와 선골사이에 이상이 있다.
- 둘째, 발등 엄지발가락 쪽에서 종아리 앞 바깥쪽에 나타나면 제4요추와 제5요추 사이에 이상이 있고
- 셋째, 종아리 앞 안쪽에 나타나면 제 3요추와 제 4요추 사이에 이상이 있는 것이다

○ 좌골신경통은 저절로 일어나는 법이 거의 없다.

분명히 좌골신경이 어떤것으로부터 압박을 받거나, 외상으로 상처를 입었을 때 일어난다.

척수염, 당뇨병, 빈혈, 임신, 난소종양, 자궁 및 그 주위염, 방광질환, 히스테리, 좌상, 감기, 과로, 치질, 상습변비, 알콜중독 따위가 원인이 되어 생긴다.

특히 척추골 사이에 있는 판모양의 연골인 추간판(椎間板)이 틀어지거나 탈출해 신경근을 압박하거나 유착하는 따위로 흔히 일어난다.

○ 좌골신경통은 좌골신경통이 되기 이전에는 요통이었다.

이 요통이 여러번 재발하다보면 그 때부터는 요통이 아닌 좌골신경통이 되고 만다.

이것이 더 심해지면 요즈음 말하는 디스크, 또는 척추막 탈출, 척추분리증,척추염좌가 되기도 한다.
○ 제 3요추와 제 4요추 사이의 왼쪽을 누르자 이씨 할머니는 통증이 왔나 보다. 그럼 바로 제 3, 4요추 사이
가 중심 치료점이다. 나는 먼저 이 중심 치료점에 침을 놓았다. 그리고 그 위아래 요추인 제 2, 3 요추 사이와 제 4, 5 요추 사이에도 침을 놓고, 세 곳에 모두 뜸을 떴다.
○ 이 좌골 신경통을 치료할 때, 동양의학이 치료원칙으로 삼고 있는 허실보사(虛實補瀉 :몸의 기가 모자라면 보태고 넘치면 깍는다.)에 매달려 경락치료만 해서는 완전히 낫지 않는다.
다리로 뻗은 좌골신경의 뿌리가 있는 요추의 이상 부위를 치료해야 완치가 된다.

이런 처방을 사람들은 비방이라 한다.

기가막힐 정도로 치료 효과가 있는데, 드러내보면 너무 간단해 남에게 알려줘도 잘 믿으려 하지 않기 때문에 자연히 숨긴꼴이 되고마는 비방.
1. 신유 : 허실보사로 보아, 요추 뼈의 이상은 신(腎)이 허해 생겼으므로 신을 보하기 위해 신의 정기가 등허리에 모여 머무는 신유 혈자리를 잡는다.
2. 포황 : 경락치료를 위해 신과 표리 관계인 방광경락에서, 허리와 다리에 기를 보강해주고 통증을 가라 앉히는 혈로 엉덩이 위쪽의 포황.
3. 은문 : 넓적다리 뒤쪽의 은문
4. 승근 : 장딴지의 승근 혈자리를 잡아 침놓고 뜸한다.
5. 다리의 족삼리, 배의 중완에 침을 놓고 뜸을 떠, 몸전체 기의 균형을 잡아 주었다.


○ 치료하면 통증이 사라진다.

그러나 통증은 완전히 사라진게 아니라, 통증이 크다가 갑자기 가라앉아 작아졌기 때문에 잠시 사라진 것 처럼 보일뿐이다. 적어도 6개월은 계속 치료 해야 완치가 될 수 있다

 

~~~~~~~~~~~~~~~~~~~~~~~~~~~~~~~~~~~~~~~~~~~~~~~~~~~~~~~~

 

【사례】여·노인

좌골신경통으로 7년 넘게 고생. ‘침 한번 집’이라는 소문을 듣고 내원. 정말 침 한번으로 싹 낫는 거냐고, 확약을 받으려는 투로 나왔다.

 

침이든 약이든 만성병은 치료에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좌골신경통은 재발이 잘되는 괴로운 병이다. 오래 앓은 만큼 제자리로 돌아가려면 온 만큼 다시 가야하지 않겠는가. 침으로 손이나 발, 귀에 자극만 주어도 모든 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무조건 믿어도 안 되지만, 겨우 침 한두 번 맞아보고 효과가 없다고 그만둬도 안 된다. 병의 상태에 따라 다른 것이다.

 

【변증】

보통 좌골신경통은 세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①발등 새끼발가락에서 종아리 뒤 바깥쪽으로 통증이 나타나면 제5요추와 선골 사이에 이상이 있다.

②발등 엄지발가락 쪽에서 종아리 앞 바깥쪽에 나타나면 제4~5요추 사이에 이상이 있다.

③종아리 앞 안쪽에 나타나면 제3~4요추 사이에 이상이 있다.

 

좌골신경통은 좌골신경이 어떤 것으로부터 압박을 받거나 외상으로 상처를 입었을 때 일어난다. 척수염, 당뇨병, 빈혈, 임신, 난소종양, 자궁 및 그 주위염, 방광질환, 히스테리, 좌상, 감기, 과로, 치질, 상습변비, 알콜중독 따위가 병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척추뼈 사이에 있는 추간판이 틀어지거나 탈출해 신경근을 압박하거나 유착하는 따위로 흔히 발생한다.

 

임상경험상, 좌골신경통 이전에 요통이었던 것이 여러 번 재발하다보면 좌골신경통이 되고, 이것이 더 심해지면 디스크·척추막 탈출·척추분리증·척추염좌가 되기도 한다.

 

【논치】

△허리에서 다리, 특히 발바닥으로 퍼지는 통증을 호소하는 좌골신경통 환자의 척추 양쪽을 눌러내려가면 압통을 크게 느끼는 부위가 있다. 그곳이 이상이 있는 뿌리이다. 좌골신경통을 치료할 때 虛實補瀉 원칙만 생각하고 경락치료만 해서는 완전히 낫지 않는다. 바로 이 다리로 뻗은 좌골신경의 뿌리가 있는 요추의 이상 부위를 치료해야 완치가 된다. 이것이 秘方 아닌 비방이다.

 

환자의 제3요추와 4요추 사이의 왼쪽을 눌러가고 있을 때 통증을 호소해왔다. 바로 거기가 중심 치료점이므로 먼저 이 제3~4요추 사이에 침을 놓았다. 그리고 그 위아래인 제2~3요추 사이, 제4~5요추 사이에도 침을 놓고 세 곳 모두에 뜸을 떴다.

 

△다음, 허실보사에 따라, 요추뼈의 이상은 腎이 허해 생겼으므로, 신을 보하기 위해 신의 정기가 등허리에 모여 머무는 腎兪를 취했다. 또 경락치료를 위해 신과 표리관계인 방광경락에서, 허리와 다리에 기를 보강해주고 통증을 가라앉히는 혈로 엉덩이 뒤쪽의 胞肓, 넓적다리 뒤쪽의 殷門, 장딴지의 承筋을 취해 침을 놓고 뜸을 했다.

 

△그리고 足三里曲池, 中脘에 침을 놓고 뜸을 떠 몸 전체 기의 균형을 잡아 주었다.

 

【후기】

치료가 끝나자 환자는 아픈 게 없어졌다며 정말 ‘침 한번 집’이라는 소문이 맞나보다 했다. 그러나 실제로 통증이 완전히 사라진 게 아니다. 통증이 크다가 갑자기 가라앉아 작아졌기 때문에 잠시 사라진 것처럼 여겨지는 것일 뿐이다. 적어도 6개월은 계속 치료해야 나을 수 있다. 환자는 멀리 산골에 살고 있어서 침술원 한 번 오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집에서 날마다 뜸을 하도록 뜸자리와 뜸 하는 요령을 일러주었다.

 

[나는 침과 뜸으로 승부한다]|

 

 

 

~~~~~~~~~~~~~~~~~~~~~~~~~~~~~~~~~~~~~~~~~~~~~~~~~~~~~~~~~~~~~~~~~~~~~~~~~~~

 

 

【사례】여·73

6년 전 고혈압으로 쓰러져서 왼쪽 마비가 있었으나 지금은 많이 호전되어 걸을 수 있는 상태이다.

 

【2003년 6월 10일】

발이 시리고 엉치가 아프고 다리가 무겁다고 하였다. 누웠을 때 무릎이 완전히 펴지지가 않았으며 발목은 엎드렸을 때 양쪽 다 외번 되어 있으며 발을 잘 붙이지 못하였고 허리는 들어가 있었다. 혀가 잘 움직이지 않아서 음식을 마음대로 먹을 수 없다고 하였다. 그러나 말씀은 잘 하시고 발음이 약간 둔하기는 하지만 알아듣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맥은 긴 현맥이고 피부는 검고 탄력이 없어 보였다.

 

【구당침뜸처방】

뜸 : 무극보양뜸, 신유, 요추 3·4·5번 극하, 요안, 둔압

침 : 태충, 양릉천, 천추, 합곡, 동자료, 곤륜, 위중, 천료, 천종, 풍지, 천주, 지창, 협거, 삼음교, 거궐, 염천

 

 

【좌골신경통의 현대의학적인 견해】

 

1) 개요

좌골신경은 허리에서 시작하여 엉덩이를 지나 허벅지 및 종아리의 뒷부분을 따라 내려가는 커다란 신경을 말한다. 이 신경의 자극에 의해 나타나는 다리 뒤쪽 부위의 통증을 좌골신경통이라고 한다. 통증의 정도는 잠자기 힘든 정도의 심한 경우에서부터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지 않을 정도의 경미한 증세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 보통은 한쪽 다리에만 통증이 오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양쪽이 함께 나타나거나 혹은 교대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2) 증상

① 엉덩이 혹은 다리의 통증이 앉을 때 심해진다.

② 다리 뒷부분에 화끈거리거나 저린 증세가 나타난다.

③ 다리나 발의 바깥쪽이나 뒤쪽이 저리고 걷는 힘이 약해진다.

④ 한쪽 엉덩이에만 계속해서 통증이 있다.

⑤ 일어서기가 힘들 정도의 쏘는 듯한 통증이 있다.

 

시간이 갈수록 점점 다리 힘이 약해지거나 대소변의 조절이 힘들게 되는 경우는 영구적인 신경학적인 손상의 가능성이 있는 응급적인 상황이다.

 

3) 원인

좌골신경은 3·4·5번 요추신경과 1번 천추신경이 합쳐져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위의 신경이 빠져 나오는 길목에서부터 엉덩이의 좌골신경 주행부위까지 어느 곳에서든 신경에 대한 비정상적인 자극이 있으면 좌골신경통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좌골신경통의 원인으로 다음과 같은 여러 가지 경우를 살펴야 한다.

 

① 요추간판 탈출증(허리디스크)

위 척추와 아래 척추를 연결하여 주는 추간판(디스크)은 안쪽의 수핵과 바깥쪽의 섬유륜으로 이루어져 있다. 수핵을 둘러싸고 있는 섬유륜에 균열이 생겨 약해진 상태에서 갑작스런 압력이 디스크에 가해지면 수핵이 섬유륜을 뚫고 척추강으로 탈출하면서 신경근을 자극하여 좌골신경통이 발생하게 된다.

허리를 앞으로 굽힐 경우에는 척추의 전방부에 있는 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력이 커지게 되고 뒤로 제낄 경우에는 후방부에 있는 추간관절에 가해지는 압력이 증가하게 된다. 따라서 허리디스크 환자는 허리를 굽히는 동작에서 다리 저림증이 더 심해지게 된다.

 

② 척추관 협착증

위아래 척추의 연결은 전방부에서는 추간판, 후방부에서는 추간관절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추간관절이 점차 두꺼워지면서 관절의 앞부분에 위치하는 신경근을 압박하면 좌골신경통 증세가 나타나게 된다. 척추관 협착증이 있는 환자의 경우에는 허리디스크의 경우와는 달리 허리를 펴고 걸을 때 다리 통증이 더욱 심해지는데 이것은 신경근이 위치하는 척추내부 공간이 더 좁아지게 되어 압박이 심하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걸음을 멈추고 잠시 동안 몸을 웅크리고 있으면 다리 통증이 좋아지게 된다.

 

③ 디스크 내장증

디스크 내장증은 디스크가 튀어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디스크 내부에 균열이 생겨 만성요통을 초래하는 질환으로써 MRI 검사에서 디스크 돌출 소견은 없고 단지 디스크 색깔의 변화만 나타난다. 근육과는 달리 디스크는 혈류 공급이 되지 않기 때문에 자연치유가 되지 않고 만성적인 통증을 유발하고, 때로는 디스크 내부의 염증 유발 물질이 흘러나와 신경근을 자극하여 좌골신경통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④ 척추전방전위증

인구의 약 5% 정도(미국통계)에서는 5번 요추의 협부에서 피로성 골절이 발생한다(척추분리증). 이런 경우 5번 요추가 1번 천추 위에서 앞쪽으로 미끌어져 내려가는 전방전위증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척추분리증 환자에서 요통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고 약 20%에서만 디스크 내부의 고장에 의한 요통이 발생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요통이 주된 증상이지만 때로는 신경을 압박하여 좌골신경통이 발생할 수 있으며 걷거나 서있을 때 다리 통증이 심해진다.

 

⑤ 이상근 증후군

엉덩이의 좌골신경통이 지나가는 길목으로 ‘이상근(pyrifomis muscle)’이라고 하는 근육이 가로질러 있다. 이 근육에 의해 좌골신경이 자극받아 하지에 통증이 유발되는 것이 이상근 증후군이다. 대개 활동적인 사람에게서 많이 발생하고 일반 X-선 검사나 MRI 검사 등에서는 특별한 이상 소견이 없으면서 계단이나 경사진 곳을 오를 때 혹은 장시간 서 있을 때 증세가 심해진다.

 

⑥ 통증성 미세 척추사이 기능장애

4번, 5번 요추 및 1번 천추 사이는 허리에서 가장 운동범위가 크고 관절의 운동량이 많은 곳으로 이 부위에서 추간공을 통해 빠져나오는 신경근 또한 기계적인 자극을 받기 쉬운 환경에 노출되게 된다. 반복적인 기계적 자극 혹은 일순간의 심한 자극에 의해 신경근이 손상을 받게 되면 해당 신경근의 지배 하에 있는 좌골신경을 따라서 방사통이 발생하게 되어 엉덩이 및 다리의 후 외측에 저림증과 통증이 나타나게 된다.

 

【임상사례 분석과 구당침뜸치료】

 

이 환자는 뇌졸중으로 인해 거동이 불편하였고 비만하여 허리에 무리를 많이 주었을 것이다. 좌골신경통으로 인하여 신경을 통한 기의 전달이 잘 되지 않으면서 신경지배 영역하의 근육의 혈관들의 위축과 그로 인한 근육들의 위축과 단축이 있을 것이다. 이런 환자의 근본 해결은 결국 척추를 치료하여 신경의 눌림이 없게 해야 한다.

 

대개의 문제는 요추 3·4·5번과 천추 1번 부위에서 발생하므로 腎兪와 요추 3·4·5번 극하의 독맥 선상에 침뜸을 하고, 요방형근이 장골능에 붙는 腰眼과 좌골신경이 합쳐져서 장골 밖으로 나오는 시점인 ‘둔압’에 침뜸을 한다. 둔압에는 12㎝ 정도 되는 장침을 직자하여 좌골신경을 건드릴 때까지 넣는다. 이곳은 대둔근, 중둔근, 이상근 등을 관통하여 들어가면서 근육의 단축도 함께 풀어주기 때문에 좌골신경통의 증상을 다스리는 데는 핵심적인 자리이다. 이곳에 제대로 침이 들어가면 발끝까지 찌릿한 느낌이 들어 시술받는 환자들이 깜짝 놀라지만 바로 효과가 나는 자리이며 대개의 경우 1~2일 동안은 매우 편해지는 느낌을 받는다. 물론 이곳은 근치하는 자리는 아니고 궁극적으로는 척추가 편해져야 한다.

 

무극보양뜸으로 전신의 기혈순환을 도와 균형을 잡고 좌골신경을 누를 수 있는 부위의 치료를 하면 허리부위의 뼈와 근이 균형을 잡아가서 통증을 없앤다. 반복적인 뜸 자극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서 아직은 구체적으로 연구된바가 없지만 많은 사람을 치료한 경험으로 보면 이 치료는 근치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또 혀의 운동이 마음대로 되지 않아서 음식을 먹기가 불편하다 하였다. 이것은 염천에 심자하고, 필요하면 염천 양 옆쪽에도 침을 놓아 혀의 뿌리까지 닿게 하고, 지창과 협거에 유침하여 입 주위 근의 움직임을 돕고 혀의 운동을 원격에서 돕는다. 혀의 문제가 있을 때 염천을 치료하면 효과가 상당히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