本草房/약초(ㅅ)

본초 상식 - 수박

초암 정만순 2022. 1. 20. 17:56

본초 상식 - 수박(西瓜)

 

 

 박과의 한해살이풀로 덩굴은 기면서 자라고 덩굴손이 갈라지며 잎은 깊게 갈라진다.

꽃은 6-8월 연한 노란색으로 잎겨드랑이에 1송이씩 피는데, 각각의 꽃은 꽃가루 또는 열매를 만든다.

덩굴마다 달리는 열매의 수는 2, 3개에서 15개까지인데, 열매는 구형 또는 긴 타원형이고 껍질은 푸른색, 녹색, 노란색, 흰색 등의 바탕에 그물무늬, 줄무늬, 노란색 반점 등이 나타난다.

 

수박의 재배 역사는 4천여 년 전 고대 이집트의 벽화에서 발견되어 그 무렵으로 추정하며 우리나라의 경우는 연산군실록이나 화훼초충도에 수박 그림이 그려져 있어 대략 1,500년대부터 이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수박은 여름철 대표적인 과실로 잘 알려져 있다.

지역에 따라서는 일부 야생종을 음료, 사료, 약용 등으로 다양하게 이용하고 있으나 재배종은 대부분 여름철에 생식으로 많이 이용되며 수박화채는 식후의 디저트로 일품이다.

중국에서는 종자용 수박을 재배하고 수박씨를 이용하기도 하고 아프리카에는 수박씨에서 짠 기름을 식용유로 이용하기도 한다.

잘 익은 것은 아래쪽 노란색이 진하고 두들겼을 때 맑은 소리가 나며, 양손으로 들고 눌렀을 때 쪼개지는 듯한 소리가 난다.

 

 수박은 신경안정과 갈증해소 및 더위를 가시게 해준다.

 과실은 서과(西瓜), 뿌리와 잎은 서과근엽(西瓜根葉), 과피는 서과피(西瓜皮),  종인은 서과자인(西瓜子仁), 종피는 서과자각(西瓜子殼)이라 하며 약용한다.

西瓜甘寒治暑毒 煩渴血痢利漱足
서과는 미감성한하다. 서독을 다스리며 번갈, 혈리, 이뇨에 좋다. 위가 약한 데는 좋지 않다.(本草)

 

성질이 차고 맛을 달면서 아주 담담하며極淡 독이 없다.

서과(西瓜) : 수분 94.5%, 탄수화물 4.8g, 칼슘 14mg, 인 12mg, 철 0.2mg, 비타민 C 5mg.

 수박의 주성분은 수분이고 당질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과즙에는 citrulline, α-amino-β-(pyrazolyl-n) propionic acid, alanine, α-amino acid, γ-amino락산(酪酸), glutamic acid, arginine, 인산, 사과산, glycol, adenine, 과당, 포도당, 자당(蔗糖), 염류(주로 natrium 鹽), 비타민C, β-carotene, γ-carotene, phytofluene을 함유되어 있고 또 휘발성 성분의 acetaldehyde, butyl aldehyde, isovaleraldehyde, hexanal을 함유한다.

 당질은 과당과 포도당이 대부분을 차지하여 무더운 계절에 갈증을 풀어주고 피로회복에 도움을 준다.

당질 외에도 각종 무기질과 비타민 A, C가 많이 함유되어 있어 영양적 가치가 크다. 

꽃은 glutamic acid, asparaginic acid, arginine, asparaginin, alanin, ricin을 함유한다.

 시트룰린(citrulline)은 남성의 성기에 관련하는 아미노산 일종으로 과육(果肉)보다 껍질에 많이 존재한다.

함량(100g당) : 수박:180mg, 메론:50mg, 오이:9.6mg, 마늘:3.9mg

 

 길을 잃고 산속을 10일 넘게 헤메였던 어린이를 발견하여 병원에 후송하여 인체를 정밀 검사한 결과 인체의 모든 장기 등이 피로에 지쳐져 있는데 유독 남성 성기만이 평상시와 다름없는 활동력을 지니고 있어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하였는데 그것은 바로 남성 성기에 많이 존재한 시트룰린(citrulline)의 힘으로 밝혀졌다. 인류의 종족번식에 보이지 않는 강인함이 숨겨져 있는 것이다.

 

 우리 인체 내에서는 혈관, 내장, 피부, 근육 등 인체의 약 20%가 단백질로 되어있고 단백질을 구성하는 것이 아미노산이다.

그러나 시트룰린(citrulline)은 단순 아미노산이 아닌 유리 아미노산 형태로 존재하고 생체반응에 깊이 관여한다.

 

 

약효(藥效) : 

 

청열(淸熱), 해서(解暑), 제번지갈(除煩止渴), 이뇨(利尿)의 효능이 있다.

 서열번갈(暑熱煩渴), 열성진상(熱盛津傷), 소변불리(小便不利), 후비(喉痺), 구창(口瘡)을 치료한다.

 이뇨(利尿), 구창(口瘡), 방광염(膀胱炎), 보혈(補血), 강장(强壯), 화상(火傷), 알코올 해독(解毒), 빈혈(貧血), 심장-혈관계 질병, 요도질환, 황달(黃疸) 등에 사용한다.

 우리가 먹는 단백질은 몸에서 분해돼 소변으로 배출되며 소변이 잘 나오지 않으면 몸이 피로해지고 몸이 붓는다.

세포와 세포 사이에 필요 없는 조직액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수박에는 아미노산의 일종인 시트룰린이라는 성분이 있어 체내에서 소변 생성을 촉진시켜 이뇨작용을 원활하게 해주어 방광염, 담 관련 질병, 당뇨에 쓴다. 

신장기능이 좋지 않은 사람들에게 좋고, 또한 여름철 더위를 먹어 열이 몹시 나며 진땀이 나고, 가슴이 답답하면서 갈증이 심하게 날 때 수박 속껍질을 즙으로 내어 먹으면 효험이 있다.

또 수박을 붉게 하는 색소인 리코펜(토마토. 파파야. 핑크빛 포도 등에 다량 함유)은 전립선암 등 암 예방 성분으로 주목받고 있다.

항 산화물질인 리코펜이 체내 유해산소를 제거, 항암작용을 한다는 것이다.

섬유질이 많아 장(腸)운동을 활발하게 하고(변비 예방) 칼륨이 풍부해 몸을 상쾌하게 하는 것도 수박의 장점이다.

 중국인이 콜레스테롤이 많은 돼지고기 섭취 시 말린 수박씨를 소금과 함께 볶아 먹는 것도 이 때문이다.

 

 

수박 속의 당분은 대부분이 과당과 포도당이어서 쉽게 흡수되고 피로회복에 도움이 된다.

 마른 가루는 소아과에서 대장염에 쓰며 장운동을 조절하고 콜레스테린을 빨리 배설시킴으로 동맥경화에 좋다. 

덜 익은 수박에 작은 구멍을 뚫어두면 흰 결정성 가루가 내돋는데 이것은 열성 인후종통에 쓴다.

 수박은 신장염, 인후염, 편도선염, 방광염, 고혈압, 부종 및 구내염 등에도 좋다고 동의보감에 기록되어 있다.

한방에서는 속이 타고 열이 나는 번갈(燔渴)과 서독(署毒)을 제거하는데 쓴다.

 

피똥을 싸는 혈리(血痢), 입이 허는 구창(口瘡)을 다스리기 위해서도 처방된다.

 몸을 차게 하는 수박은 밤보다는 낮에 먹는 것이 좋다.

 냉증(冷症). 장염. 설사기가 있는 사람에게는 권장되지 않는다.

 

수박씨를 먹으면 배앓이, 맹장염에 걸린다고 생각해 씨를 빼고 먹는 사람이 적지 않으나 근거 없는 속설이며 삼키면 그대로 배설된다.

 원래 수박은 씨를 먹기 위해 재배됐다.

 지금도 중국. 아프리카에서는 수박씨로 짠 기름을 식용유로 쓴다.

 수박씨에는 단백질. 지방. 비타민B 등 영양소가 많으므로 씨를 씹어 먹으라고 권하는 전문가도 있다(농촌진흥청 한귀정 연구관).

 

서과근엽(西瓜根葉) :

 

 

여름, 가을에 채취하며, 설사, 이질을 치료한다.

 

서과피(西瓜皮) :

 

 

납질(蠟質), 당분 및 무기질(약 10%)을 함유한다.

약효(藥效) : 청서(淸暑) 해열(解熱), 지갈(止渴), 이뇨(利尿)의 효능이 있다.

서열번갈(暑熱煩渴), 소변단소(小便短小, 乏尿), 수종(水腫), 구설생창(口舌生瘡)을 치료한다.

 수박 피는 이뇨약으로 갈증해소, 부종, 구내염, 급성, 만성 신장염, 통풍, 지방과다에 쓴다.

 마른 수박껍질을 10-20g을 달여 수회 나누어서 차처럼 마신다.

 신장염, 방광염, 담 관련 질병에 좋다.

 

서과자인(西瓜子仁) :

 

 

수박의 종인에는 지방유, 단백질, 비타민B2, pentosan, 전분, 조섬유, α-amino-β-(pyrazoly-n) propionic acid가 함유되어 있고 또 urease, α-galactosidase, saccharase(sucrase)를 함유한다. 또 일종의 saponin 양 성분 cucurbocitrin이 함유되어 있어 강압작용을 하는 동시에 급성 방광염의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수박씨는 칼로리가 땅콩보다 많고, 단백질 함유량이 씨앗류 가운데 최고 수준(100g당 30.1g)으로 해바라기 씨, 땅콩, 잣보다도 훨씬 많아서 응용하면 아주 좋은 간식이 된다.

약효(藥效) :

청폐(淸肺), 윤장(潤腸), 화중지갈(和中止渴)의 효능이 있다.

 생식하면 화담척구(和痰滌垢)하고 하기청영(下氣淸營)한다.

종 인만 진하게 달인 것은 토혈, 구해(久咳)를 치료한다.

 

서과자 각(西瓜子 殼) :

 

 

토혈, 장풍하혈(腸風下血)을 치료한다.

 

♥ 급성 신장염(腎臟炎) :

수박껍질 40g, 띠 뿌리(白茅根)60g을 달여서 하루 3번 먹는다.

♥ 신장장애로 오는 복수(腹水), 부증(浮症) :

수박껍질 40g, 갓 캔 총백 100g을 물에 달여 하루 2-3번에 나누어 먹는다.

- 수박껍질 40g과 생 띠 뿌리 60g을 물에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먹는다.

♥ 일사병(日射病) :

따가운 햇볕을 받아 메스껍거나 토하려고 할 때 수박을 먹는다. 수박은 해열 해독 작용이 있다.

 

 민간요법 : 

성질이 차고 맛은 달고 싱거우며 독이 없으며 번갈과 서독을 없애고 소변을 이롭게 하며 혈병과 구창을 다스린다.(본초비요)

이뇨효과가 크며 각기, 신장병, 방광염 등에도 효과.(약용식물사전)

 

동의보감

 

서과(西瓜, 수박) : 성질이 차고 맛을 달면서 아주 담담하며極淡 독이 없다.

번갈과 더위독을 없애고 속을 시원하게 하며 기를 내리고 소변이 잘 나가게 한다.

혈리(血痢)와 입안이 헌 것을 치료한다(입문).

 거란(契丹)이 회흘(回紇)을 정복하고 이 종자를 얻어다가 소똥거름을 주고 심었는데 크기가 박 만하고 둥그스름한 열매가 열렸다.

 그 빛깔은 퍼런 옥 같았고 씨는 금빛이 나는 것과 혹 벌겋거나 검은 것이 있었다.

그리고 혹 검정 참깨빛黑麻色과 같은 것도 있었다.

 이것은 북쪽에 많았는데 요즘은 퍼져서 남북의 곳곳에서 다 심는다.

 음력 6-7월에 익는다(일용). 또 한 종류는 양계(楊溪)라는 것인데 가을에 나서 겨울에 익는다.

생김새는 약간 길쭉하면서 넓적하고 크다.

 속빛은 연분홍빛이고 맛은 수박보다 좋다. 다음해 여름까지 둬둘 수 있다.

이 씨는 이인(異人)이 주었다고 한다(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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