本草房/약초(ㅅ)

본초 상식 - 살구나무

초암 정만순 2022. 1. 19. 09:54

본초 상식 - 살구나무

 

 

 

▣ 살구(杏仁).........지해정천(止咳定喘), 윤장통변(潤腸通便)

 

 장미과의 낙엽활엽소교목으로 중국이 원산지이고 전 세계에 약 200종이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약 15종이 분포되어 있고 과일 나무로 널리 심는다.

기원전에 아르메니아 지방에 전파되었고 미국이 세계 최대 생산국이다.

이는 5m에 달하고, 나무껍질은 붉은빛이 돌며 어린 가지는 갈색을 띤 자주색이다.

잎은 어긋나고 길이 6∼8cm의 넓은 타원 모양 또는 넓은 달걀 모양이며 털이 없고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톱니가 있다.

4월에 흰색 또는 연분홍색으로 잎보다 꽃이 먼저 지난해 가지에 달리고 5장의 꽃잎은 둥근 모양이며 꽃받침조각은 5개이고 뒤로 젖혀지며, 꽃자루가 거의 없으며 수술은 많고 암술은 1개이다.

꽃 지름이 25∼35mm이며 한 송이 또는 여러 송이가 산방상 또는 총상화서를 이루고 있다.

열매는 핵과이고 둥글며 털이 많고 지름이 3cm이며 6-7월에 황색 또는 황색을 띤 붉은 색으로 익는다.

 

 살구나무, 개살구나무, 시베리아살구나무, 털개살구나무의 종인(種仁), 수근(樹根), 수피, 수지, 잎, 꽃, 과실을 약용한다.

행자(杏子, 살구) :

맛은 시고 달며 성질은 따뜻하다.

성분 : 

과실은 탄수화물 6.8g, 인 23mg, 칼슘 9mg, 비타민 A 2200I. U. C 9mg, 수분 91.4%, 구연산, β-carotene, 소량의 γ-carotene과 lycopene이 함유되어 있다. 과실의 정유성분에는 myrcene, liminene, p-cymene, terpinolene, trans-2-hexenol, α-terpineol, geranial, geraniol, 2-methyl락산, 초산, linalool, epoxydihytdrolinalool의 대장체, γ-decanolacton, neral, citral이다. 미숙 과실은 chlorogen산류, pyrocatechol류, phlobatannin, flavonoid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열매는 비타민A와 천연당류가 풍부하다. 또한 말린 열매에서는 철분을 섭취할 수 있다.

약효(藥效) :

윤폐정천(潤肺定喘, 肺를 적셔주고 기침을 그치게 함), 생진지갈(生津止渴, 津液을 생기게 하고 갈증을 없앰)의 효능이 있다.

 폐를 촉촉하게 하고 천식을 멎게 하며 진액을 생성하고 갈증을 멈추는 효능이 있다.

핵(核)이 단단할 때 따서 햇볕에 말려 복용한다.

 

 

 살구는 풍부한 비타민의 영향으로 어린이의 발육을 도우며 야맹증 및 피로회복에 좋다.

사과산, 포도당, 과당이 매우 많아 갈증도 풀어 주고 피로도 회복시키며, 비타민 A, B1, B2, 나이아신 등을 함유하고 있어 기침, 가래, 천식에도 효험이 있다.

익은 과일을 날것으로 먹으며 건과, 잼, 통조림, 넥타 등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또한 살구를 쪄서 으깨어 체에 걸러 녹말과 섞은 다음 꿀을 넣어 만든 것을 행병(杏餠)이라고 한다.

즉 살구떡이란 뜻이다.

살구 씨에도 같은 효과가 있어 씨는 계절에 관계없이 행인(杏仁)이라고 하여 껍질 벗긴 행인 3홉을 누렇게 볶아 가루는 낸 다음 꿀 1되를 넣고 달여서 식, 전, 사이를 가리지 않고 하루 3번 밥숟가락으로 1숟가락씩 복용한다. 끓일 때 호도를 함께 넣어도 좋다. 많이 먹으면 옹절(癰癤)이 발생하고 근골이 상하며 특히 소아는 먹지 말아야 하며 창옹(瘡癰) 및 상격(上膈, 음식 불통 병)열을 일으킨다.

 옛날에는 개고기 먹고 체한 데, 고기 먹고 체한 데, 토사, 설사, 성홍열, 기침 등에 효험이 있어 사용되어 왔다.

 

행인(杏仁) : 

익은 열매를 따서 살을 벗기고 굳은 껍질을 까버린 다음 끓는 물에 담가서 씨껍질을 없애고 그대로 또는 볶아서 쓴다.

- 잘 익은 열매의 종피를 제거한 다음 햇볕에 말려서 사용한다.

맛은 쓰고 달며 성질은 따뜻하며 약간의 독이 있다.

폐경, 대장경에 작용한다.

성분 :

Amygdalin 약 3%, 지방유 약 50%, 단백질 및 각종 유리아미노산이 함유되어 있다.

유기산으로는 구연산과 사과산이 비교적 많아 1.5-3.5%나 들어 있으며 구연산과 사과산은 신진대사를 도와주는 효과가 있으며 비타민 A가 풍부하다. 

종자에 아미그달린(amygdalin), 지방유, 과육에 시트릭산(citric acid), 말릭산(malic acid), 비타민 A, B, C(vitaminA, B, C), 당, 쿠에르세틴(quercetin) 등이 함유되어 있다.

약효(藥效) :

거담(祛痰), 지해평천(止咳平喘), 윤장통변(潤腸通便)의 효능이 있다.

 해열(解熱), 진해(鎭咳), 소종(消腫) 등의 효능이 있다.

 외감해수(外感咳嗽, 風, 寒, 熱, 燥 등의 외사에 의해 발병된 기침), 천만(喘滿, 천식, 숨이 차서 가슴이 몹시 벌떡거림), 후비(喉痺, 급성 인후염 따위로 목이 부어 음식을 삼킬 때 심한 통증이 있는 증상), 장조변비(腸燥便秘, 腸의 진액이 부족하여 대변을 보기 어려운 것)를 치료하고 여름철 체력이 감퇴할 때 크게 도움을 준다. 

폐장(肺臟)에 작용하여 기침, 천식, 기관지염, 인후염, 급성폐렴, 호흡 곤란을 낫게 하며 대변이 잘 나오게 하고 신체부종과 담(痰, 가래)을 없애는 작용이 있다. 변비에도 사용한다.

- 행인유(杏仁油)는 특히 항암제(抗癌劑)로 좋고 연고제와 주사약의 용제로도 효능이 있다.

용법용량 :

하루 6-12g을 탕, 산, 환제로 하여 먹는다.

 날것으로 먹거나 통조림, 잼, 건살구, 넥타(nectar, 과즙음료의 일종으로, 착즙하기 어려운 과실을 원료로 하여, 과피, 종자 등을 제외한 과육을 미세화, 균질화한 점조성의 과육음료 원래는 식물이 분비하는 꿀이나 감미로운 음료를 뜻한다) 등으로 가공한다.

- 살구 씨의 딱딱한 껍질을 벗긴 후 뾰족한 끝을 잘라버리고 압착지로 싸서 누른 다음 기름을 말끔히 제거한 다음 분말로 만들어 알코올에 용해(溶解)시킨 후 꺼내어 건조시키고 다시 알코올로 완전히 녹여 침전시킨다. 이렇게 3번 가량 정제(精製)시켜 탕, 산, 환제로 만들어서 하루 3g씩 복용한다.

- 감기초기에 열과 기침이 나며 목에 통증이 있을 때는 행인에 차조기 잎(紫蘇葉), 반하(半夏), 바디나물(前胡) 등을 섞어 사용한다.

- 풍한증(風寒症, 惡寒이 강하고 땀이 나지 않으며 기침이 심함)에는 행인에 형개(荊芥), 방풍(防風)과 함께 섞어 달여서 복용한다.

행인은 인후(咽喉)의 상태를 정상화시키는 작용을 가지고 있다.

- 편도선염의 경우와 같이 인후부의 급성염증으로 인한 통증과 음식을 삼키기 어려울 때는 행인에 담두시(淡頭豉). 범부채(射干) 등을 섞어 달여서 복용한다.

- 살구 씨를 물에 담갔다가 5알을 아침 식전에 한 알씩 씹어서 섭취하면 암이나 간장과 신장이 허약한 사람에게 좋다.

- 살구 씨 복용시 주의할 점은 쌍인(雙仁), 벌레 먹었거나 상한 것, 반숙은 먹지 말아야 한다.

껍질과 뾰족한 끝은 버려야 하며 날것으로 한 가지만 복용할 때는 1회에 5알 이상을 먹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 고행인(苦杏仁, 맛이 쓴 것)은 기름을 짜서 사용하고 행인수(살구나무 진)는 감기로 코가 막히고 목이 가라앉으며 해수나 가래가 많을 때나, 폐열(肺熱)로 해수, 천식, 갈증이 있을 때 사용한다.

- 행인을 껍질과 뾰족한 부위를 제거하여 불에 누렇게 될 때까지 볶아 분말을 내어 꿀과 함께 버무려 쪄서 그 즙을 복용하면 해수와 천식에 좋으며, 폐열로 인한 해수에는 마행감석탕(麻杏甘石湯)이 유효하다.

 

◆ 마행감석탕 : 천식, 야뇨증
마황, 행인 각 4g, 감초 2g, 석고 10g을 600ml의 물을 넣고 반이 될 때까지 달여서 1회 100ml씩 하루 3회로 나누어 먹는다.

 대장과 위장에 열이 많고 진액이 부족하여 일어나는 변비 및 허약자나 노인, 출산 후의 변비에 유효한데, 이때는 본 품과 함께 도인, 마자인, 당귀, 생지황, 지각 등의 약물을 배합하여 사용한다.

 

 

행화(杏花) :

맛은 쓰고 따뜻하며 독이 없다.

 부족을 보(補)하는 효능이 있다. 

여자의 중초(中焦)가 상한 증세, 한열(寒熱)로 인한 비(痺), 궐역(厥逆)을 치료한다.

 ☞ 궐역(厥逆) : 팔다리가 싸늘해지는 증상, 가슴과 배가 몹시 아프면서 양쪽 다리가 갑자기 싸늘해지고 가슴이 답답하며 음식을 먹지 못하는 증상, 오랫동안 계속되는 두통

 불임증(不姙症)의 치료에는 살구꽃, 복숭아꽃을 그늘에 말려 가루 내어 일방촌비(2,74ml, 기구명칭)를 1일 3회 우물물로 복용한다.

 반쯤 핀 꽃을 채취하여 그늘에 말려서 벌꿀에 담근 것을 매일 섭취하면 노인의 변비(便秘)에 좋다.

 

행엽(杏葉) :

Rutin, 질소염, 환원효소가 함유되어 있다.

약효(藥效) : 안질(眼疾), 수종(水腫), 대악창(大惡瘡)을 치료한다. 전액으로 눈을 씻으면 눈물이 멎는다.

 전신에 갑자기 난 종창(腫脹)을 치료하고 큰 악성 종기에 바른다.

큰 종기가 갑자기 전신에 생겼을 때의 치료에는 살구나무 잎을 부수어 진하게 삶아서 더울 때 종기에 바르거나 또 복용하여도 좋다.

 

행지(杏枝) :

추락상(墜落傷), 낙마(落馬)에 의한 타박상(打撲傷), 내출혈(內出血), 번민(煩悶)을 치료한다.

 

행수피(杏樹皮) :

행인 중독(杏仁 中毒)을 치료한다.

임상)껍질 750g의 표피를 깎아 버리고 중간 섬유 부분을 남겨서 물 500ml를 넣고 20분간 끓이고 여과하여 따뜻할 때 복용시킨 결과 80여 예를 치료하였는데 모두 완치되었다.

 일반적으로 약물을 쓴 후 2시간 만에 증상이 호전되어 의식이 점차 또렷해지고 호흡이 정상적으로 회복되며 오심, 구토 및 치아노제 등 증상이 점차 소실되고 4시간 후에는 완전히 정상으로 회복되었다.

 ☞ 치아노제(Cyanosis) : 혈액 순환 장애로 인하여 안면, 손발의 끝, 귓볼, 입술, 손톱 및 발톱의 빛깔이 검은 자색으로 변하는 것.

 

행수근(杏樹根) :

타태(墮胎, 분만기가 되기 전에 태아를 모체 밖으로 배출하는 일)를 치료한다.

 살구 씨를 많이 먹어 의식이 불명해지면서 곧 죽게 되는 증상의 치료에는 살구나무뿌리를 잘게 썰어 달여 복용하면 곧 해독된다.

 

♥ 각질제거(脚疾除去) : 

살구 씨(복숭아 씨, 자두 씨)가루 3큰 술 달걀노른자에 골고루 섞어 얼굴에 바르고 30분가량 둔 다음 씻어낸다.

- 피부습진에 외용약으로 쓰면 가려움증이 없어진다.

피부의 거친 각질을 제거하여 맑고 윤기있는 피부로 회복시켜 준다.

♥ 각혈(咯血)에 가래가 섞이는 데 :

천문동 50g, 복령, 행인, 감초 각각 25g을 보드랍게 가루 내어 꿀에 반죽하여 15g정도의 환을 빚어 한 번에 한 알을 하루에 2번 먹는다.

♥ 감기, 백일해(百日咳), 폐(肺), 기관지(氣管支) :

행인(껍질 까고 뾰족한 부분 제거한 뒤 노랗게 볶아 가루 낸 것) 3되에 토종꿀 1되를 넣어 다시 쪄서 생각날 때마다 한 숟갈씩 수시로 복용한다.

♥ 기관지염(氣管支炎), 폐결핵(肺結核) :

하루에 행인 100g을 달여서 먹는다.

♥ 만성 기관지염(氣管支炎) :

살구 씨와 빙당(氷糖)을 같은 양으로 가루 내어 아침저녁으로 9g을 더운물에 먹는다. 한 달가량 치료를 한다.

 ☞ 빙당(氷糖) : Saccharum sinensis를 달여서 정제하여 얻은 얼음 덩어리 같은 결정임

♥ 기미, 거친 피부(皮膚) :

살구 씨 분말 1큰 술, 계란 노른자 2개, 꿀 1찻술을 골고루 섞어 얼굴을 깨끗이 닦아내고 눈 주위에 바른다.

- 계란 팩과 같이 가제를 밑에 깔고 팩을 하면 닦아낼 때 손쉽고 피부에 자극을 적게 준다.

♥ 타박상(打撲傷), 내출혈(內出血), 번민(煩悶) :

살구 가지 1,125g을 잘게 썰어 약간 삶고 좋은 술 2되를 10여 회 비등하게 달여 찌꺼기를 버리고 2회에 나누어 복용한다.

사람이 3-4리 걷는 시간이 지난 후에 다시 복용한다.

♥ 농가진(膿痂疹) :

적당한 양의 행인을 기와 위에 놓고 거무스레하게 구워낸 가루를 참기름에 개어 환부에 바른다.

♥ 눈병과 귀가 잘 들리지 않는 데 :

살구 씨, 맥문동 각 12g, 마황, 도라지, 용안육, 원지, 석창포, 속썩은풀, 무씨, 오미자 각각 4g을 1첩으로 하여 물로 달여서 먹는다.

♥ 변비(便秘), 고기 먹고 체한 데 :

하루 6-12g을 탕, 산, 환제로 하여 먹는다.

- 결명자와 살구 씨를 2 : 1 비율로 섞어 가루 내어 한번에 6-8g을 하루 3번 식후에 먹는다.

- 개고기 먹고 체한 데 : 적당한 양의 행인을 누르스름하게 볶아서 가루 내어 한 번에 2.5g을 하루에 3번 먹는다.

♥ 상처 짓무른 데, 종기(腫氣), 거친 피부, 기미 :

행인 가루를 꿀이나 참기름에 개어 바른다.

♥ 손발 거친 데 :

행인가루를 하룻밤 술에 담갔다 그 물에 손발을 씻고 바른다.

♥ 식도염(食道炎) :

껍질을 벗긴 살구 씨를 3-4g을 1회분으로 달여 하루 2-3회 하루 2-3일 복용한다.

♥ 식중독(食中毒), 감기, 기관지(氣管支) :

행인 가루를 만들어 죽을 쑤던가, 술에 담든가 꿀, 참기름에 개어 차와 함께 마신다.

♥ 주근깨 :

살구 씨 3개를 잘 으깨어 달걀 하나의 흰자위와 섞어서 잠자리에 들기 전에 얼굴에 바르고 이튿날 아침에 씻어낸다.

화장을 씻어낸 다음 바른다. 2-3개월 계속하면 효과가 있다.

♥ 중풍(中風) :

행인 7개를 하루 한 번씩 일주일 간 계속 먹고 1주일 쉬고 다시 1주일간을 계속 먹거나 행인을 먹은 후 푸른 대쪽을 불에 구워서 받아 낸 진액을 마시면 효과가 좋다.

♥ 천식(喘息) :

행인, 도인 각 반량을 속씨 눈을 따 버리고 볶아서 가루를 내어서 물에 개어 밀가루로 환을 지어 생강이나 꿀로 매일 한 돈씩 먹는다.

♥ 풍습으로 온몸이 아프면서 부석부석하고 바람을 싫어하는 데 :

살구 씨 7알, 육계 20g, 천문동, 백작약, 마황 각각 10g, 생강 10쪽을 물에 달여서 하루에 2번으로 나누어 먹는다.

♥ 옥환도면고(玉環塗面膏) :

고운 피부를 위해 행인 300g을 물 1.8ℓ에 고아 조청처럼 만들어 미용 팩으로 이용하는데 내복할 수도 있다.

내복할 경우에는 기관지가 좋아지고, 변비와 비만에도 효과적이다.

◆ 살구 술은 심장병, 고혈압, 암의 예방 효과도 있다.

식욕을 돋우고 피로회복에도 좋다.

민간에서는 개고기를 먹고 체했을 때 종자를 달여서 마신다. 또한 종자는 여성의 피부 미용에도 사용한다.

 

◈ 식품비방(중의사 한성호)

 

1, 폐병, 해수, 천식, 담혈, 백일해 및 감기 기침 : 

살구 씨 3되를 껍질을 벗겨 말린 다음(온수에 하루 담가두면 벗기기 쉬움) 노랗게 볶아 보드랍게 간 뒤 꿀 한 되를 넣어 찐다.

이것을 식전 식후 식간을 가리지 않고 하루 3번 수시로 큰 숟가락으로 하나씩 복용하면 된다.

2, 감기, 몸살, 오랜 기침, 만성기관지염 및 노약자의 해수병 : 

껍질 벗긴 살구 씨 19g을 찧어 물로 삶아 죽을 쑨 후 설탕이나 꿀을 타서 매일 식후마다 한 번씩 복용한다.

병이 없는 사람도 매일 끓인 물로 큰 숟가락으로 하나씩 먹으면 호흡기 계통에 유익하다.

3, 머리가 멍하거나 시름시름 아플 때, 또 정신이 없고 답답할 때 껍질 벗긴 살구 씨 15g과 깐 호도 15g을 노랗게 볶아서 함께 찧은 다음 백밀 15g을 넣어 병에 담아 둔 다음 이것을 매일 식후 마다 큰 숟가락으로 하나씩 끓인 물로 복용한다.

이것은 가정의 고급 보신 차로서 맛이 향기로워 병이 없는 사람도 차 마시듯 마시면 대단히 이롭다.

4, 소담지해(消痰止咳), 진천지통(鎭喘止痛) : 

살구 씨 1백 개를 따뜻한 물에 담아 껍질을 벗긴 후 절구에 찧어 물 3되에 풀어 여과한다.

여기에 다시 물 1되를 넣어 여과한 다음 바싹 짜서 나온 즙을 모두 다시 여과시킨다.

살구 즙은 설탕을 넣고 탕관이나 냄비에 넣어 묽은 죽처럼 끓인 다음 병에 담아 밀봉하여 김이 새지 않도록 한다.

이것을 매일 식후마다 큰 숟가락으로 하나씩 끓인 물에 타서 복용한다.

이것은 매우 효과 있는 약인 동시에 향기롭고 달콤한 음료로 집안에 어린이나 노인에게 반드시 있어야 할 음료이다.

5, 기관지 천식 : 

살구 씨, 복숭아씨 각 1되를 껍질을 벗겨 노랗게 볶아 가루로 만들고 꿀에 갠 다음 보릿가루 약간을 함께 개어 녹두알 크기의 환약을 만들고 약간의 꿀을 푼 생강차로 20알씩 복용한다.

이것을 매일 세 차례 식후마다 한 번씩 상복하면 유효하다.

6, 두풍, 홍종풍양(紅腫風痒, 피부가 붉게 부어오르며 衛氣가 허약한 틈을 타고 風邪가 침입하여 피부가 가려운 증상) : 

살구 씨(껍질 있는 그대로) 14개를 찧어 계란 노른자위 1-2개로 개어 바른다.

그리고 껍질 있는 살구 씨 3되를 찧어 삶은 물로 머리를 자주 씻는다. 효과를 보나 바람을 피해야 한다.

7, 고혈압, 중풍, 반신불수, 운미불어(입이 돌아가 말을 못하는 병) : 

껍질 있는 살구 씨 7개를 찧어 보드랍게 한 다음 죽력(竹瀝)으로 매일 2차례 복용한다.

복용해서 효과가 없으면 살구 씨를 10개로 증가시키고 그래도 안 들으면 14개로 증가한다.

구급처방으로 다른 치료와 병행해도 무방하다.

죽력은 생 대 1자 가량을 잘라 중간 매듭을 뚫고 뭉근한 불에 비스듬히 놓아두면 물방울이 나오는 것을 말한다.

8, 후두 결핵, 후통, 후종, 해수 또는 소리를 내지 못할 때 

껍질 벗긴 살구 씨를 빻아 가루로 만든 다음 1g정도를 계피 가루 약 0.4g과 섞어 입에 넣고 서서히 침과 함께 삼키면 된다.

9, 음창이 부어서 가려울 때 

살구 씨(껍질째)를 까맣게 태워 가루를 만들고 참기름에 개어 자주 바른다.

10, 음도 양통 : 

껍질 벗긴 살구 씨를 까맣게 태운 후 참기름에 개어서 엷은 탈지면에 발라 음도에 삽입하고 자주 바꾸어 주면 좋다.

11, 귓속이 곪았을 때 

살구 씨(껍질째)를 까맣게 태워 호도기름으로 고약처럼 갠 뒤 탈지면에 싸서 귓구멍을 막는다.

이것을 매일 3-4회 계속하면 좋다.

12, 코에 종기가 났을 때 

살구 씨를 가루 내어 모유에 개서 바른다.

13, 감창, 독창이 터진 데 

살구 씨를 검게 태워 기름을 짜서 바른다.

14, 풍치 통 :

대 꼬치로 살구 씨 1개를 꽂아 촛불에 뜨겁게 달군 후 이것을 풍치에 대고 문다. 식으면 바꾸고 이렇게 되풀이하면 낫는다.

15, 소아의 배꼽이 헐거나 아플 때 

살구 씨 껍질을 벗겨서 으깨어 바른다.

16, 개에 물려 헌데가 낫을 때 

살구 씨를 입으로 씹어서 바른다.

17, 개고기를 먹고 체하거나 위가 꼿꼿하거나 중독 됐을 때 껍질 벗긴 살구 씨 600g을 물 3kg에 달여 물이 1.2kg으로 줄었을 때 3번으로 나누어 복용한다.

낫지 않으면 다시 만들어 복용하면 된다.

18, 소아 두창(頭瘡) : 

살구 씨를 검게 태워 가루를 만들어 바른다.

진물이 없으면 참기름으로 개어 바르면 된다.

19, 벌레가 귀에 들어갔을 때 

살구 씨 기름을 넣는다.

20, 여자가 무병한데도 임신하지 못할 때 

살구꽃, 복숭아꽃을 말려 가루를 만들고 매일 3차례 식간마다 7.5g씩 복용한다.

잉태 못할 경우라도 얼굴이 아름다워지며 또 이 꽃가루 약 12g을 삶은 물로 세수하면 얼굴이 깨끗해진다.

21, 중병 또는 전신이 부었을 때 살구 잎을 진하게 삶아 농즙을 만들어 매일 3차례씩 씻고, 이 즙을 한 컵씩 마신다.

22, 타박상, 어혈 질환, 답답하고 아플 때 

동쪽으로 향한 살구나무 가지 1,200-1,800g을 가늘게 썰어서 소주 3사발로 삶아 찻잔으로 매일 4-5컵 마신다.

술을 못 먹는 사람은 물을 타서 마셔도 된다.

23, 위염, 십이지장궤양, 위장염, 궤양증 : 

껍질 벗긴 살구 씨를 볶아 가루를 만든 것 37.5g, 오징어 뼈를 노랗게 구어 가루를 만든 것 약 113g을 함께 섞어 이것을 매일 3차례 식전 30-60분전에 큰 숟가락으로 하나를 따끈한 물로 복용한다. 

장복하면 매우 효험이 있다.

- 오징어 뼈 약 134g을 당감초 247g과 함께 가루를 만들어 이것을 매일 3차례 식전마다 큰 숟가락으로 하나를 복용한다.
- 오징어 뼈 가루와 백급가루를 같은 양으로 함께 섞어 이것을 매일 3 차례 식전마다 따끈한 물로 1-2 찻잔씩 복용한다.

24, 살구를 많이 먹어 위를 상하거나 중독되었을 때 

살구나무 가지 삶은 물을 마시면 풀어진다.

25, 폐병 또는 오랜 해수 병 : 

껍질 벗긴 살구 씨 7.5g, 도라지 7.5g, 자완 7.5g, 돼지 폐 1개를 씻어 약의 3배 정도의 물을 붓고 달여 매일 3-5회 폐와 국물을 먹는다.

장복하면 폐병 환자를 보(補)해 주며 환자가 조열이나 허열이 있을 때는 인삼 7.5g과 지골피 약 12g을 넣어서 복용하는 것이 좋다.

26, 효천증(가래 끓는 소리가 나며 숨이 차는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 

돼지 폐 한 개를 편(片)으로 썰고 살구 씨 껍질 벗긴 것 37.5g을 물 5사발에 달여 반이 되면 이것을 매일 3-5회 한 찻잔씩 복용한다.

 ☞ 한자로 살구(殺狗)는 개를 죽인다는 뜻에서 나온 말로 살구나무에 개를 묶어두면 건강한 개도 병들어 죽는다고 한다.

개와 살구는 서로 상극으로 보신탕을 먹고 체했을 때 살구 씨를 먹으면 효험이 있다.

 

 

 뿌리, 껍질, 가지, 잎, 꽃, 과육, 속 씨 어느 것 하나 버릴 것 없는 귀중한 나무로 열매는 먹고 속 씨는 약재로 담을 제거하고 해수, 천식을 멎게 하며 장을 촉촉하게 하며 변비를 치료해준다.

 약리작용에서 가벼운 호흡 중추 억제로 진해, 평천 효과가 있다.

 지방유는 장관을 부드럽게 하고 배변을 촉진시킨다.

 항종양 작용이 있고 티푸스균, 회충, 촌충, 요충의 억제 작용이 있다.

 임상보고에서 만성기관지염에 설탕을 넣고 분쇄하여 아침저녁으로 12g씩 10일간 복용하자 일정한 반응을 보였다.

 해수 및 천식, 가래가 있는 증상에도 치료 작용을 보였다.

 

 한국본초도감은 행인은 맛은 쓰고 성질은 약간 따뜻하다. 독이 조금 있다.

지해평천, 윤장통변의 효능이 있다.

 폐경에 작용해서 해수, 천식을 치료하는데, 풍열해수, 풍한해수 모두에 응용된다.

감기로 코가 막히고 목이 가라앉으며 해수와 가래가 많을 때나, 폐열로 해수, 천식, 갈증이 있을 때 마황을 배합해 사용한다.

 장․위에 열이 많고 진액(津液)이 부족해서 생긴 변비 및 허약자나 노인의 변비에 유효하다. amygdalim 3%, 지방유 50%, 단백질 및 각종 aminoacid, amygdal-ose, prunase, pruansin 등이 함유되어 있다.

 

 방약합편에서는 살구 씨는 쓰고 따뜻해 풍담 천식 낫게 하고

대장기운 막힌 것과 뒤 굳기를 풀어주네.

 수태음경에 작용한다.

 꺼풀과 끝을 버리고 밀기울과 같이 볶아 쓴다. 불에 법제하면 좋다.

 속썩은풀, 황기, 칡뿌리와 상오약이다. 개를 죽인다. 두알박이는 사람을 죽인다.

화가 있거나 땀이 날 때에는 사내아이 소변에 3일간 담갔다가 쓴다.

열매에는 독이 조금 있으므로 많이 먹으면 힘줄을 상한다.

 산모는 더욱 금한다.

 

 동의학사전은 맛은 쓰고 달며 성질은 따뜻하다.

폐경, 대장경에 작용한다. 기침을 멈추고 숨찬 것을 낫게 하며 대변이 잘 나가게 하고 땀이 나게 하며 해독한다.

아미그달린이 진해 작용을 나타낸다는 것이 실험적으로 밝혀졌다.

여러 가지 원인으로 기침이 나는 데, 변비, 고기를 먹고 체한 데 등에 쓴다.

하루 6-12g을 달이거나 환을 지어먹거나 가루 내어 먹는다.

 

 중약대사전에서는 배합과 금기에 관해 음허로 인한 해수 및 대변이 무른 사람은 복용하면 안 된다고 기록하며, 중독에 관해서는 행인을 많이 복용하면 중독이 발생할 수 있다.

 현훈(眩暈), 심계(心悸), 두통(頭痛), 오심(惡心), 구토(嘔吐), 경궐(痙厥, 소아의 경기), 혼미(昏迷), 치아노제(Cyanosis, 혈액순환 장애로 인하여 안면, 손과 발의 끝, 귓불, 입술, 손톱, 발톱이 검은 자색으로 변하는 상태), 동공 산대 및 빛에 대한 반사 소실, 맥박이 약하고 늦어지며 호흡이 빨라지거나 늦어지고 불규칙적이 된다.

 바로 구급하지 않으면 호흡 곤란으로 인하여 사망할 수 있다. 중독되면 살구나무 껍질이나 뿌리를 달여서 복용하여 구급할 수 있다.

 

 중국의 전남본초에서는 해수를 멎게 하고 담을 삭이며 폐와 장․위를 촉촉하게 하고 얼굴의 여드름을 제거하며 위로 치밀어 오르는 기를 내리고 감충을 치료한다.

여드름에는 살구 씨를 으깨 볶은 다음 곱게 가루를 내고 여기에다 대마기름을 섞어서 얼굴에 마사지하면 피부가 윤택해지고 여드름이 줄어들면서 탄력이 생긴다.

이러한 효능은 항균작용과 함께 염증을 제거시키는 작용으로 인한 것이다. 

피부에 항진이 생기고 진물이 흐를 때도 이 약은 효력을 나타낸다.

 

 중국의 명의별록에서는 행인을 5월에 채집한다.

 쌍인은 사람을 죽이고 개를 중독 시킬 수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 아미그달린(Amygdalin : C20H27NO11, 비타민 B17)

 아미그달린(비타민 B17)은 시안배당체(cyanide-glycoside)의 일종으로 레이어트릴(Laetrile)이라고도 하며 체내에 들어가면 암세포에만 다량 들어 있는 베타글루코시다제(β-glucosidase)에 의해 시안화수소를 유리(遊離)시켜 암세포를 죽인다.

1,200여종의 식물체의 과일, 씨앗, 잎, 줄기 등에서 발견되고 있다.

중국의 한 자료에 따르면 아미그달린의 함유량이 가장 많은 식물은 비파(枇杷)라는 주장이 있어 보다 구체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본다.

기침을 억제하는 진해제로 사용되며 효소에 의해 분해되면 유독 물질인 시안화수소(HCN, 청산)가 생성된다.

 

◆ 아미그달린(Amygdalin)의 함유량이 높은 대표적인 식물의 순위

참조 Phytochemical and Ethnobotanical Databases

종(種) 부위 함유량
Prunus armeniaca(살구) Seed(씨) 80,000
Prunus persica(복숭아) Seed 60,000
Leaf(잎) 10,000
Prunus domestica(서양자두) Seed 25,000
Eriobotrya japonica(비파) Seed 14,000
Malus domestica(사과) Seed 13,800
Prunus dulcis(아몬드) Seed 8,500

 

 아미그달린(비타민 B17)은 1952년 미국의 크레브스 박사에 의해 처음으로 발견되었다.

크레브스는 살구 씨에서 지방(脂肪)을 분리한 후 40도에서 알코올 처리하여 비타민 B17 성분을 결정체로 분리해 이를 레이어트릴(Laetril)로 명명하였으며 레이어트릴은 항암효과 외에도 통증 완화, 혈압조절, 조혈작용 등의 효과가 있다고 발표하였으며 아들과 함께 아미그달린을 암의 예방 및 치료약으로 개발하기 시작하였다.

 아미그달린은 Nitriloside계열의 물질로 지난 수십 년간 가장 논쟁의 대상이 되어 온 비타민으로 미국 FDA는 암환자의 치료에 아미그달린(비타민 B17)을 사용하는 것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호주, 브라질, 벨기에, 영국, 독일, 그리스, 인도, 이스라엘, 이태리, 일본, 레바논, 멕시코, 스위스, 러시아, 필리핀, 베트남 같은 곳에서 암환자의 치료에 사용되어 오고 있고 실제 항암효과가 있음을 보고하는 세계 각국의 의사들을 중심으로 연구가 계속되고 있으며 아미그달린이 맹독성이라는 이유로 법적으로 사용을 금하고 있는 FDA의 입장과는 정 반대로 독성은 암 세포에만 영향을 미치고 정상세포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미국 FDA는 왜 아미그달린(Amygdalin)의 사용을 금하고 있는가?

 암 없는 세상(World Without Cancer)의 저자 Edward Griffin은 그의 저서 제1장THE WATERGATE SYNDROME을 통해 다음과 같은 사실을 주장하고 있다

 FDA에 의해 약의 효능과 안전성에 대해 미 정부에 조언하는 데 고용된 전문가의 반 이상이 그 조언에 의해 영향을 받는 제약회사들과 금전적으로 관계를 맺고 있다.

아미그달린을 암환자의 치료에 사용하도록 허가할 경우 당시 항암제를 판매하는 제약회사의 경영에 치명적이며 따라서 제약회사는 조언에 고용된 전문가의 반 이상을 금전으로 매수하여 아미그달린의 사용 허가를 방해하였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조언에 고용되어 아미그달린의 사용에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였던 의사가 자신의 암 치료에 아미그달린을 사용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아직도 아미그달린에 대하여는 그 사용에 대하여 찬반양론이 팽팽하게 대결하고 있음을 밝혀둔다.

 

◇ 동양의학에서의 아미그달린(Amygdalin)

 중국의 본초강목, 동의보감 등을 보면 살구 씨를 행인(杏仁)이라 하여 각종 처방에 두루 사용하여 왔던 것을 알 수 있다.

20세기 중반에 접어들어서야 그 효능을 발견하고 호들갑을 떠는 서양의학 또는 과학에 비해 동양의학이 우수성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라 하겠다.

 

흔히 의원이라고 하면 행림(杏林)이라고 하는데 옛날 중국의 오나라에 동봉이라는 의원이 있었는데 남의 병을 고쳐주고는 그 대가로 돈은 받지 않고 중병인 때는 5그루, 가벼운 병일 때는 1그루의 살구나무를 심어 달라고 했다고 한다.

이렇게 여러 해가 지나 울창한 살구나무숲이 되었으므로 그 숲은 동선행림(童仙杏林)이라고 했으며 이 살구 열매가 익으면 이것을 잡곡과 교환하여 빈민에게 나누어 주었으며 식량이 부족한 길손에게 주는 몫만도 1년에 2만여 석이었다는 고사가 신선전(神仙傳)에 전해져 오고 있다.

옛날에는 살구꽃이 필 무렵이면 농사일을 시작하는 즉 곡식의 씨를 뿌리고 밭을 갈기 시작하는 계절의 시간표로 여겨져 왔다.

또한 그해에 살구가 많이 달려서 잘 익으면 그 이듬해에는 농사가 잘 된다고 생각해 왔다.

 

◆ 고향의 봄(이원수 작사, 홍난파 작곡 )이란 노래가 있다.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울긋불긋 꽃대궐 차리인 동네,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고향(故鄕)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아련한 정경(情景)이 복사꽃, 살구꽃 핀 마을 어귀이다.

 

 살구나무는 재질이 단단하여 가구, 기구, 차량 재료로도 많이 쓰였다.

 불교에서는 살구나무로 만든 목탁을 치면 그 소리가 깨끗하고 영롱하게 울린다고 하여 진재로 여겨져 왔다.

 살구나무를 베어 동네 연못 속에 5년간 담가놓았다가 꺼내어 다듬이 대를 만들면 절대로 갈라지지 않고 훌륭한 다듬이 대가 된다고 한다.

 우리 조상들이 살구나무를 많이 심은 이유를 이해할 것 같다.

 

동의보감

 

행핵인(杏核仁, 살구 씨) : 성질은 따뜻하며 맛이 달고 쓰며 독이 있다(조금 독이 있다고도 한다).

기침이 나면서 기가 치미는 것, 폐기로 숨이 찬 것 등을 치료하고 해기(解肌)㈜하여 땀이 나게 하며 개의 독을 없앤다.

☞ 해기(解肌) : 땀을 갑자기 많이 내지 않고 축축하게 약간 내는 땀내는 방법의 한 가지

어느 곳에나 다 있는데 산 살구(山杏)는 약에 쓸 수 없고 반드시 집 근처에 심은 살구나무의 열매를 음력 5월에 따서 쓴다.

수태음경에 들어간다.

씨를 깨뜨려 속의 알맹이를 발라 끓는 물에 담갔다가 꺼풀과 끝과 두 알 들이를 버리고 밀기울과 함께 노랗게 볶아서 쓴다.

두알 들이는 사람을 죽일 수 있으며 개도 죽인다.

복숭아씨나 살구 씨의 두 알들이가 사람을 죽일 수 있다.

꽃잎은 본래 다섯 잎인데 만일 여섯 잎이면 반드시 두알 들이로 된다.

풀과 나무의 꽃이 다 다섯 잎인데 오직 산치자(山梔子)와 설화(雪花)만이 여섯 잎이다. 이것은 자연의 법칙이다.

그런데 복숭아나 살구도 꽃이 다섯 잎이지만 만일 여섯 잎이면 그것은 두알 들이로 된다.

두 알이 들어 있는 것은 음양의 원리를 벗어난 것이기 때문에 사람을 죽이는 것이다.

화기(火氣)가 있거나 땀이 나는 환자에게는 동변에 3일 동안 담갔다가 쓴다(입문).

날것으로 먹으나 익혀 먹어도 다 좋은데 절반은 익고 절반은 설게 하여 먹으면 사람을 죽인다(본초).

행실(杏實, 살구열매) : 성질은 열(熱)하고 맛이 시며酸 독이 있다.

많이 먹으면 정신이 상하고 힘줄과 뼈가 상한다(본초).

 

 

'本草房 > 약초(ㅅ)'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본초 상식 - 수박  (0) 2022.01.20
본초 상식 - 수세미(絲瓜)  (0) 2022.01.19
본초 상식 - 쇠비름  (0) 2022.01.07
본초 상식 - 송이버섯  (0) 2022.01.05
본초 상식 - 사매(뱀딸기)  (0) 2021.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