本草房/약초(ㅅ)

본초 상식 - 송이버섯

초암 정만순 2022. 1. 5. 14:42

본초 상식 - 송이버섯

 

 

▣ 송이버섯(松栮)

 

 

 송이버섯은 9월이나 10월에 30-100년쯤 자란 소나무 숲의 양지바르고 바람이 잘 통하며 물기가 잘 빠지는 흙에 자라는 버섯으로 송심(松蕈), 송균(松菌), 송화심(松花蕈)이라고도 한다.

 

송이버섯은 적송의 잔뿌리에 균근(菌根)을 형성하여 공생한다. 가을철 추석을 전후하여 기온이 19도C 이하로 5~7일간 유지가 되면 버섯이 발생하며 그시기를 전후하여 100mm 이상의 강우가 있을 때 많이 발생한다.

 

균사의 군데군데가 팽대하여 싹이 생기고, 이것이 갑자기 발육하여 약 2주일이면 지상에 나타나기 시작하여 자실체를 형성한다.

자실체(子實體:균사가 모여 덩이를 이룬 것)는 갓과 자루로 이루어지는데, 갓의 윗면은 흑갈색이고, 아랫면에는 많은 주름살이 있다.

 

포자는 주름살의 양면에 생기고, 익으면 바람에 날려 적당한 곳에서 발아한다.

일반적으로 자실체는 소나무의 원줄기를 둘러싸서 바퀴처럼 발생한다.

송이버섯은 지면에서 10㎝ 정도 떨어진 소나무의 뿌리에서 발생한다.

특히, 화강암이 풍화된 흙을 좋아하며 알맞은 일조·우량·지온을 요구한다.

 

우리나라에서 능이버섯과 함께 몇 안 되는 활물 기생버섯으로 우리나라뿐 만 아니라 일본이나 많은 나라에서 자연산 송이버섯 인공재배 연구를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성공하지 못할 정도로 온도, 습도, 토양 및 환경에 아주 민감하다.

보통 적송(赤松)이 송이의 서식조건에 가장 알맞아 한국, 중국, 일본을 비롯해 태국, 이탈리아 등지의 적송 숲에는 송이가 많이 자라지만 한, 중, 일 외에는 식용으로 쓰이는 게 일반화 되지 않았다.

 

성질이 평(平)하고 맛이 달며 독이 없다.

 

성분(생것) :

 

수분함량 88.5%, 단백질 2.4%, 지방 0.8%, 탄수화물6.7%, 섬유 0.8%, 무기질 0.8%가 함유되어 있다.

또한 비타민은 비타민 B2(0.39mg)와 니아신(8.3mg)이 비교적 많으며 비타민 D1전의구체인 에르고스테롤의 함량도 많다.

특히 송이버섯에는 녹말, 단백질의 소화효소가 있으므로 송이버섯을 곁들인 음식은 소화가 잘된다.

송이는 셀라제, 헤밀라제, 벤트라제 등 섬유분해 효소가 많이 들어 있다.

송이는 저장성이 없어서 시간이 감에 따라 중량감소, 품질저하, 부패되므로 유통 시에 냉장수송이 필요하다.

 

버섯 중에서는 가장 품질이 좋아서 비싸다.

송이는 구이나 다른 고기와 함께 볶음, 찜, 전골, 산적 등 각종 요리에 이용된다.

 

효능(效能) :

 

혈액의 콜레스테롤 저하작용과 항암작용이 있다.

송이의 약효 성분은 그 향기에 있어 그윽한 솔향이 사람을 매혹하는 맛이 있을 뿐 아니라 갖가지 질병의 치료에도 효력이 크다.

좋은 향을 지니고 있는 것은 좋은 약으로 산삼의 약효성분도 향기이며, 당귀, 천궁, 더덕, 향나무 같은 사람의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들은 모두 좋은 향을 지니고 있다.

 

송이버섯은 비타민 B가 풍부하며 구아닐산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피 속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고 혈액순환을 좋게 하므로 동맥경화, 심장병, 당뇨병, 고지혈증 등에 효과가 있고 장복하면 살결이 고와지고 목소리가 아름다워지며 폐와 기관지가 좋아지고 사람의 마음을 안정시킨다.

또한 위와 장의 기능을 도와주며 송이에 강력한 소화 효소가 들어 있어 소화기 장애에도 좋고 기운의 순환을 촉진해서 손발이 저리고 힘이 없거나 허리와 무릎이 시릴 때 좋으며 병에 대한 저항력도 길러 주는 고단백 저칼로리의 건강식품이자, 다이어트 식품이다.

현대인의 성인병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송이버섯에 있는 다당체는 항암작용을 하며 송이버섯의 부드러운 향은 항 종양성이 있어 염증을 치료하며 종양의 성장을 억제한다.

송이는 버섯 가운데 항암효과가 제일 높은 버섯 중의 하나다.

실험결과 송이버섯에 들어 있는 다당류 성분인 ß-1 4-16 글루칸은 흰쥐를 이용한 동물 실험에서 100%의 항암활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버섯 달인 물을 암에 걸린 흰쥐에게 먹였을 때 암을 91.8% 억제하거나 파괴했다고 한다.

 

1992년 Chihara의 실험에 의거하여 버섯의 항암성분 효과를 알아보면 목질진흙버섯(桑黃)은 종양 저지 율이 96.7%, 송이는 91.8%, 팽이 86.5%, 표고 80.7%, 운지버섯 77.5%, 느타리는 75.3%, 잔나비불로초버섯(靈芝)은 64.9%로 나타났다.

 

송이는 고혈압에도 효과가 높아 송이를 꾸준히 먹으면 혈압이 정상으로 되어 다시는 올라가지 않는다고 한다.

 

본초강목에서는 소변이 탁한 것을 치료하는 데 좋다고 하였고, 동의학사전에는 염증이나 암 치료에 하루 3-9g을 달여 먹으며 특히 인후암, 뇌암, 갑상선암, 식도암 같은 윗몸 쪽의 암에 효과가 높다고 한다.

 

민간에서는 송이를 순산의 특효약으로 쓴다.

산후복통이나 대장염으로 인한 설사, 산후의 혈기부족 증에도 송이를 약으로 쓴다.

 

동의보감

송이(松耳) : 성질이 평(平)하고 맛이 달며 독이 없다.

맛이 매우 향기롭고 솔 냄새가 난다.

이것은 산에 있는 늙은 소나무 밑에서 솔 기운을 받으면서 돋은 것인데 나무버섯 가운데서 제일이다(속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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