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초 상식 - 벚나무(櫻木)
장미과 벚나무 속에 속하는 식물의 총칭으로 벚나무 속 중 자두나무, 복숭아나무, 매화나무, 참옥매화, 귀롱나무 등의 아속을 제외한 벚나무아속의 것을 일반적으로 벚나무라고 한다.
벚나무아속은 일반적으로 교목이며, 가지가 아래로 처지는 것, 또는 가지가 곧게 위로 뻗는 품종도 있다.
잎가에 톱니가 있고, 잎자루 또는 잎새 기부에 1쌍 또는 1∼5개의 꿀샘이 있어 꿀을 분비한다.
꽃은 단생(單生)하는 수도 있으나 대개는 산형(傘形花序) 또는 산방꽃차례(繖房花序)가 되어 4∼5월에 분홍색 또는 흰색으로 피며, 꽃받침, 꽃잎, 수술, 암술을 갖춘 양성화(兩性花)이다.
꽃턱(花托)은 꽃받침 통처럼 생겼으며, 각각 5장씩의 꽃받침 조각과 꽃잎이 서로 어긋나며 붙는다.
수술은 30∼50개이고 암술은 1개이며, 씨방은 중위(中位)이다.
씨방은 1심피로 되는 1실이며, 2개의 밑씨가 들어 있으나 그 중 1개만 성숙한다.
열매는 핵과(核果)인데 바깥쪽은 육질로 되어 있고, 안쪽에는 내과피가 목질화된 핵이 있으며, 핵(核)속에는 1개의 종자가 들어 있다.
벚나무는 4월에 꽃이 잎보다 먼저 피는 올벚나무, 왕벚나무, 벚나무, 꽂이 잎과 함께 피는 산벚나무, 섬벚나무가 있다.
벚나무는 불교에서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민간 약재이며 집안에 심으면 다리 아픈 사람이 생긴다는 항간의 속설이 있지만 훌륭한 기침약이고 해독제이다.
◈ 벚나무의 종류
벚나무는 주로 북반구의 온대에 자생하는 것으로 약 300종이 알려져 있으며, 초봄부터 늦봄까지 꽃이 어우러져 피고, 또 4계절성인 것은 초겨울에도 꽃이 핀다. 한국에 자생하는 주요 품종은 다음과 같다.
◆ 벚나무(P. serrulata var. spontanea) :
한국이 원산으로 높이 20m에 달한다.
나무껍질은 가로로 벗겨지고, 잔가지에 털이 없다.
잎 가장자리에 잔 톱니 또는 겹 톱니가 있고, 끝은 짧은 침모양이다.
꽃은 4-5월에 피고 분홍색 또는 흰색이다.
열매는 둥글고 6-7월에 적색에서 흑색으로 익는다.
잎이 바소꼴인 것을 가는잎벚나무라고 한다.
◆ 섬벚나무(P. takesimensis) :
울릉도 특산으로 높이 20m에 달한다.
나무껍질은 회갈색이고 잔가지에 털이 없다.
잎은 타원형이고 끝이 뾰족하며,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다.
꽃은 4월에 잎보다 늦게 피고, 흰색이지만 꽃이 질 무렵에는 분홍색으로 변한다.
열매는 6월 무렵에 적자색으로 익는다.
◆ 왕벚나무(P. yedoensis) :
제주도 원산으로 높이 15m에 달한다. 나무껍질은 매끈하고 회갈색이며, 잔가지에 털이 약간 있다.
잎 가장자리에는 예리한 겹 톱니가 있다.
꽃은 4월에 잎보다 먼저 피고 연한 홍색 또는 흰색이며, 열매는 6∼7월에 흑색으로 익는다.
꽃받침과 꽃자루에 털이 거의 없는 것을 제주벚나무라 하며, 한라산에 자생한다.
◆ 올벚나무(P. pendula for. ascendens) :
장산곶, 위봉산, 지리산, 보길도, 제주도에 자생하며, 높이 10m이다.
나무껍질은 회갈색이고 잔가지에 털이 있다.
잎 가장자리에 예리한 톱니 또는 겹 톱니가 있다.
꽃은 4월에 잎보다 먼저 피고 연한 홍색이며, 열매는 6∼7월에 흑색으로 익는다.
◆ 산벚나무(P. sargentii) :
한국·일본 원산으로 높이 15m이다.
나무껍질은 검은 밤색이며, 가로무늬가 있다. 꽃과 잎은 동시에 나며, 잎자루는 털이 없다.
꽃은 연한 홍색이나 간혹 흰색도 있다.
열매는 6월에 검게 익는다.
◆ 개벚나무(P. leveilleana) :
한국 원산으로 산지에서 자란다. 잎은 넓은 타원형이고 끝은 뾰족하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꽃과 잎은 4월에 동시에 난다.
꽃은 분홍색 또는 흰색이고, 열매는 6월에 흑색으로 익는다.
◆ 꽃벚나무(P. serrulata) :
중부의 산지에 자생하며, 잔가지에 털이 없다.
잎은 넓은 타원형이고 끝이 길게 뾰족하다.
꽃은 잎보다 먼저, 또는 같이 핀다.
꽃잎은 길이 11㎜이고, 끝이 깊게 패어 있다.
벚나무나 산벚나무의 목재는 재질이 좋고 광택이 나며, 가구재, 건축재, 악기재로 사용된다.
성분(成分) : 버찌는 포도당, 과당, 자당, 사과산, 구연산, 아미그달린 등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약효(藥效) :
피로회복(疲勞回復), 식욕증진(食慾增進) 효과가 뛰어나다.
각기(脚氣), 감기, 경기(驚氣), 과실중독(果實中毒), 관절염(關節炎), 당뇨(糖尿), 대변불통(大便不通), 대하증(帶下症), 무좀, 부종(浮腫), 불면증(不眠症), 소화불량(消化不良), 수족냉증(手足冷症), 숙취(宿醉), 습진(濕疹), 신염(腎炎), 심장병(心臟病), 어혈(瘀血), 완화(緩和), 유종(乳腫), 음식체(飮食滯), 조갈증(操喝症), 진통(陣痛), 진해(鎭咳), 창종(瘡腫), 치은염(齒齦炎), 치통(齒痛), 통경(通經), 피부소양증(皮膚瘙痒症), 피부염(皮膚炎), 해독(解毒), 해수(咳嗽)에 쓴다.
- 버찌는 통풍(痛風)으로 인한 통증과 부종(浮腫)을 줄여준다.
버찌에 들어있는 대표적 항산화물질인 케르세틴(quercetin)은 폐암(肺癌)발생을 억제한다.(항암효과)
미시간 대학의 연구서에서 버찌(cherry)에 들어있는 항산화 작용을 하는 식물색소 물질인 안토시아닌(anthocyanin)이 췌장 베타세포의 인슐린 생산을 50%증가시키는 것으로 동물실험 결과 밝혀졌다고 말했다.
췌장(膵臟)의 베타세포는 식사 등으로 혈당이 높아질 때 인슐린을 분비, 혈당을 조절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또 안토시아닌을 구운 고기와 함께 먹으면 탄 고기에서 생기는 발암물질의 생성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
버찌의 성분(안토시아닌과 시아니딘)이 통풍으로 인한 통증과 부종을 줄여주고 있다며 통풍 환자가 매일 버찌를 12알 이상 먹거나 버찌 주스를 하루 3숟갈씩 먹으면 좋다고 권한다.
나무껍질 또는 열매는 진통을 완화시키고 혈액순환을 도우며 혈액 속의 요산(尿酸)수치를 낮춘다.
줄기 및 수피는 기침, 담마진(蕁麻疹), 우육체(牛肉滯) 등에 쓰이고 껍질은 사쿠라닌(sakuranin, c22 h24 o10)이라는 물질이 들어 있어 기침약으로 사용한다.
속껍질은 기침과 위경련에 사용하며 악성종양, 설사, 식중독, 생선중독, 버섯중독, 옻이 올랐을 때도 효과가 있다.
특히 고등어, 가다랑어 같은 등 푸른 생선에 중독되었을 때 벚나무 속껍질을 달여 먹으면 효과가 좋다. 또 소화불량이나 설사에도 효과가 있다.
꽃은 비타민A·E를 함유하고 있어 신염(腎炎), 당뇨병(糖尿病), 무좀, 습진(濕疹)치료에 사용된다.
잎에는 쿠마린(coumarin)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는데 이는 음식물이 잘 상하지 않게 하는 작용을 하며 피부병에 효과가 있다.
벚나무 잎을 그늘에서 말린 것을 달여서 땀띠, 습진, 피부병 등에 바르면 잘 낫는다.
용법용량 :
지름이 3∼5㎝쯤 되는 어린 가지의 녹색 속껍질을 벗겨 잘게 썰어 그늘에 잘 말려 두었다가 하루에 20∼25g을 달여서 먹는다.
벚나무 껍질 달인 물을 차로 늘 마시면 기관지와 폐가 튼튼해지고 위장기능도 좋아지며 피부도 고와진다.
- 싱싱한 벚꽃을 따서 꽃잎만을 모아 잘 씻은 다음 꿀을 넣어 버무려 벚꽃청을 만들어 두었다가 차로 마신다.
벚꽃청 15g에 끓는 물을 부어서 우려내어 마신다.
식중독·기침치료에 효과가 좋다.
♥ 기침, 해수(咳嗽) :
벚나무 껍질을 진하게 달여서 복용한다.
벚나무 껍질 달인 물을 차로 늘 마시면 기관지와 폐가 튼튼해지고 위장 기능도 좋아지며 피부도 고와진다.
♥ 당뇨(糖尿) :
하루에 버찌 10-20개를 먹는다.(안토시아닌 하루 권장량 12mg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김정하 교수/고대 통합의학센터)
버찌는 췌장(膵臟)에서 인슐린의 분비를 약 1.5배정도 증가시키고 장에서 당(糖)을 분해하는 효소를 억제해서 혈액으로 포도당의 흡수를 억제한다.
따라서 식후에 높아진 혈당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또 안토시아닌은 아스피린보다 10배나 높은 소염(消炎)효과가 있고 실제로 서양에서는 통풍환자의 염증을 줄이기 위해 체리를 먹도록 권한다.
♥ 생선중독(生鮮中毒, 고등어, 가다랑어 등 등 푸른 생선) :
속껍질을 달여서 먹는다.
♥ 소화불량(消化不良), 설사(泄瀉) :
지름이 3-5cm쯤 되는 어린 가지의 녹색 속껍질을 벗겨 잘게 썰어 그늘에 잘 말려 두었다가 하루에 20-25g을 달여서 먹는다.
♥ 땀띠, 습진(濕疹), 피부병 :
그늘에서 말린 잎을 달여서 바른다.
♥ 위경련(胃痙攣), 종양(腫瘍), 설사(泄瀉), 버섯중독, 옻 :
벚나무의 속껍질을 복용한다.
♥ 기침, 식중독 :
벚꽃청 15g에 끓는 물을 부어서 우려내어 마신다.
◆ 버찌주 :
구연산과 포도당, 과당, 아미그달린 성분이 있어 피로회복, 식욕증진, 감기, 불면증과 감기예방, 구갈, 신장, 방광에 좋다.
물에 씻고 물기를 제거해 놓은 버찌 800g, 설탕 150g을 넣고 소주 2되를 부은 다음 밀봉하여 6개월이 지난 후 체에 걸러서 버찌 술을 입구가 좁은 병에 보관한다.
버찌 주는 설탕을 첨가하지 않고 마시는 것이 좋으며 방향성이 좋아 다른 술과 혼합해서 마셔도 좋다.
홍색이나 황색을 띄는 버찌는 달아서 그냥 먹기에는 좋지만 과실주로 담그면 맛과 약효가 떨어져 좋지 않다.
따라서 술을 담글 때는 신맛이 강한 적자색 버찌가 적합하다.
나무껍질을 민간에서는 물로 달여서 두드러기, 홍역, 습진, 땀띠, 쇠고기 먹고 체한데, 기침, 편도선염 등에 써왔다.
◆ 벚꽃차 :
싱싱할 때 꽃잎을 따서 잘 씻은 다음 꿀을 넣어 버무려 벚꽃 청을 만들어 두었다가 차로 마신다.
- 겹 벚꽃의 꽃봉오리와 꽃을 따서 소금에 절여 두었다 차로 마신다.
한국본초도감
맛은 쓰고 성질은 차다.
효능 : 청폐열(淸肺熱), 투진(透疹)
폐열(肺熱)을 내리므로 해수와 천식에 유효하며, 홍역에도 쓰인다.
동의학사전
봄에 껍질을 벗겨 햇볕에서 말린다.
기침약으로 하루 3~5g을 물로 달여서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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