本草房/약초(ㅂ)

본초 상식 -부처손

초암 정만순 2022. 1. 5. 18:19

본초 상식 - 부처손

 

 

▣ 부처손(卷柏)

 

 

 부처손과의 늘 푸른 여러해살이풀로 마른 바위에 붙어 자라는데 비가 와서 물기가 있으면 새파랗게 살아나고 가물면 잎이 공처럼 둥글게 말라 오그라들어 죽은 것처럼 보인다. 

줄기는 빽빽하게 모여 나고 높이는 15-29cm이며, 비늘 조각 같은 잎이 빽빽하게 붙으며 잎은 4줄로 늘어 서 있고 끝이 실처럼 길어지며 가장자리에 작은 톱니가 있다.

7-8월(포자)에 갈색으로 꽃이 핀다. 

포자낭 이삭은 잔가지 끝에 1개씩 달리고 네모지며 길이 5-15mm 쯤이다.

바위에 붙어 자라며, 겨울에는 죽은 것처럼 오그라들었다가 봄철 비가 오면 금방 새파랗게 살아나는 생명력이 몹시 질긴 식물이다. 

 

이름도 많아 만년송, 만년초, 장생불사초, 불사초, 회양초(回陽草), 교시(交時) 등으로 부르고, 한자로는 잎이 붙은 모양이 주먹을 쥔 것 같고 잎은 측백나무 같다고 하여 권백(券柏)이라고 부른다.

 중국에서는 석상백(石上柏), 또는 지측백(地側柏)이라고 한다. 

 

부처손과 닮은 식물로 바위손이 있는데, 언뜻 보기에 구별이 어려울 만큼 닮았고 꼭 같이 약으로 쓴다.

전초를 권백(卷柏)이라고 하며 약용한다.

음력 5월, 7월에 캐어 그늘에서 말린다.

 봄과 가을에 채취하며 수염뿌리를 제거하고 근경을 약간 남겨서 햇볕에 말린다.

봄에 채취한 것으로 녹색이며 질이 보드라운 것이 좋다.

 

성질은 따뜻하고 평하며 맛이 맵고 달며 독이 없다.

간경, 신경에 작용한다.

 

 

성분 :

Flavone, phenol성 성분, amino acids, trehalose 등의 다당류, 소량의 tannin을 함유한다.

Flavone 성분에는 apigenin, amentoflavone, hinokiflavone과 isocrypto merin이 있다. 

정신을 진정시키는 히스피드린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다.

 

약효(藥效) : 

생용(生用)하면 파혈(破血), 볶아서(炒) 사용하면 지혈(止血)한다.

 생(生)으로 사용하면 월경폐지(月經閉止), 미하(米瘕, 腹中의 경결), 타박상(打撲傷), 복통(腹痛), 천식(哮喘)을 치료하고 볶아서 사용하면 토혈(吐血), 혈변(血便), 혈뇨(血尿), 탈항(脫肛)을 치료한다.

 마음을 안정시키고 혈액순환을 좋게 하며 지혈하며 기침을 멈추고 만성간염, 간경화, 황달, 신장결석, 암, 기관지염, 폐렴, 편도선염, 자궁출혈, 생리불순, 생리통, 치질, 장출혈, 탈항, 혈뇨 등에 효과가 있고 노인들의 기력회복에 좋다. 몸을 따뜻하게 하여 여성의 임신을 돕는다.

 

 항암효과가 증명된 식물 중 하나로 중국에서 암 치료약으로 널리 쓰고 있다.

중국에서의 실험을 보면 흰 생쥐에 이식한 암을 뚜렷하게 억제하는 것이 증명되었고, 종양을 이식한 흰 생쥐의 생존 기간을 늘리고 부신피질의 기능과 생체 내의 대사기능을 좋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부처손은 나쁜 것을 없애고 좋은 것을 북돋워 주는 작용, 곧 부정거사의 작용을 지니고 있어서 암 환자의 체력을 늘리면서도 암세포를 억제하는 데 좋아 폐암, 피부암, 간암, 비암, 유방암, 자궁암 및 소화기관의 암에 두루 효과가 있으며 특히 방사선 요법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환자에게 좋아 방사선 치료의 부작용을 막는 데 효과가 있다.

 

 중국 중산 의학원에서 융모 상피암과 악성 포상기태 23례를 부처손으로 치료하여 완전히 나은 것이 4, 현저한 효과를 본 것이 8, 효과를 본 것이 5, 효과를 못 본 것이 5예로 총 유효율이 73.9%였다고 한다.

 부처손은 화학요법과 같이 쓰면 항암제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용법용량 :

전초 2-10g을 1회분으로 탕, 산, 환제로 복용하거나 술에 담갔다가 복용한다.

- 외용 :

찧어서 바르거나 가루 내어 살포한다.

임부(姙婦)의 복용은 금(禁)한다.

어혈(瘀血)이 없거나 어혈이 원인으로 병이 들지 않은 사람은 경솔하게 사용하는 것을 금한다.

 

♥ 부인의 냉병(冷病) : 

부처손과 인동덩굴 꽃을 5-8월에 채취하여 그늘에서 말려 보드랍게 가루를 낸 다음 꿀을 섞어 녹두알만 하게 환을 빚어 한번에 4-6알을 하루에 3번 빈속에 먹는다.

10-15일이면 효과가 나타난다.

 여자들이 아랫배가 아프고 손발이 차며 월경이 고르지 못하고 냉․대하, 또는 소화 장애가 있을 때 좋다.

불임증(不姙症) : 

부처손을 6-8월에 채취하여 그늘에서 말린 다음 불에 타지 않을 정도로 볶아서 가루 내어 물로 반죽하여 콩알만한 환(丸)을 빚어 한번에 10-15알을 하루 3번 식전에 먹는다.

 갖가지 암(癌) :

부처손 30-60g을 물 1되에 넣고 물이 반이 될 때까지 달여서 하루에 3-4번으로 나누어 마신다. 

암으로 인한 출혈을 막는 데도 좋다.

- 그늘에서 말린 부처손 20-80g과 비계가 섞이지 않은 돼지고기 40-80g, 대추 10개에 물 2되를 붓고 5분의 1이 될 때까지 약한 불로 6시간 달여 그 물을 하루에 여러 번으로 나누어 마신다.

 1개월 이상 오래 복용하면 폐암, 인후암, 뇌암, 비인암, 간암, 위암, 자궁암, 피부암, 식도암 등 갖가지 암에 좋은 효과가 있다.

부작용은 없으나 몸이 약한 사람은 경우에 따라 어지럽고 속이 메스꺼운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계속 복용하면 없어진다.

- 부처손 30-60g을 물1되에 넣고 물이 반이 될 때까지 달여서 암환자의 방사선 치료의 부작용을 막는데 하루에 3-4번 마신다.

- 임상에 사용할 경우 백화사설초, 작상초, 사매(뱀딸기)를 배합해 끓인 진한 즙액을 매일 복용시키면 증상을 개선시킨다.

- 자궁암, 자궁경부암의 초기 : 아출, 반변련, 당귀를 배합해 복용하면 어혈을 없애고 출혈을 방지하여 암종(癌腫)의 확산을 억제시킨다.

- 비인암(鼻咽癌) : 권백(卷柏) 60g과 돼지 살코기 100g을 2,400cc의 물로 달여서 그 양이 600cc가 될 때까지 달인 후 10~15일을 계속해서 마신다.

양은 상황에 따라 조절하며 꾸준히 3개월 정도 복용하면 매우 좋다.

- 권백은 특별한 향이나 맛이 없어 항시 복용해도 메슥거리지 않으며 식도암, 위암, 간암에 대한 통증을 멈추게 하고 식욕을 증진시킨다.

♥ 월경 이상 :

빈혈이 있는 부인이 몸이 차거나 우울하면 월경이 막히는 수가 있는데 이때 도인, 홍화, 향부자를 넣고 달여서 먹는다.

♥ 음부 소양증 : 

부처 손을 잘게 썰어 달여서 그 물로 목욕을 하거나 음부를 씻는다.

하루 3-4번, 4-5일 하면 낫는다.

♥ 자궁출혈

부처손 15g, 쑥 15g을 거무스름하게 볶은 다음 물로 달이고 그 물에 아교 15g을 타서 하루 2번으로 나누어 마신다.

- 권백을 숯처럼 검게 태워서 사용한다. 지혈작용을 한다.

정신 분열증 :

부처손, 면마 각 500g을 물로 진하게 달인 다음 안식향산나트륨 500g을 넣고 식사 30분 후에 1회 20-70㎖를 하루에 3번 20-60일 동안 먹는다.

 

 

한국본초도감

 바위손의 지상부로 맛은 맵고 성질은 평하다.

효능은 지혈, 활혈 통경한다. 

볶아서 쓰면 각종 출혈 증상을 치료하므로 토혈, 대변 출혈, 자궁출혈에 유효하고 생것으로 쓰면 혈액순환을 활성화시켜 월경이 없을 때나 월경통에 효력을 나타내고, 타박상에도 어혈과 통증을 풀어 준다.

임상)치 출혈에 30g을 물을 넣고 달여서 사용하고 효력을 보았으며, 비뇨기 수술 후 출혈, 외상출혈에도 효력을 나타냈다.

인후암, 폐암, 자궁경부암, 유선암, 피부암, 신장암, 위암, 직장암, 간암 등에 20-40g을 물을 넣고 달여서 복용하자 억제작용을 보였다.

욕창에도 다른 약물과 배합해서 사용하자 효과가 있었다.

 

동의학 사전

 맛은 맵고 달며 성질은 평하고 간경, 신경에 작용한다. 

무월경, 생리불순, 어혈, 지혈, 자궁출혈, 타박상, 복통, 숨이 찬 데, 토혈, 변혈, 요혈(尿血), 탈항 등에 쓴다. 

지혈약으로는 까맣게 닦아서 쓴다.

 하루 2-9g을 탕, 산약 약술 형태로 먹는다.

외용약으로 쓸 때는 찧어 붙이거나 가루 내어 뿌린다.

부처손은 생김새가 부처의 손을 닮기도 했지만 자비로운 부처의 손길처럼 병자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효능이 있다.

 

동의보감

여러 가지 헛것에 들린 것을 없애며 마음을 진정시키고 헛것에 들려 우는 것과 탈항(脫肛)과 위벽증을 치료하고 신을 덥게 한다.

권백(卷栢, 부처손) : 성질은 따뜻하고 평하다(약간 차다고도 한다) 맛이 맵고 달며 독이 없다. 

여자의 음부 속이 차거나 달면서 아픈 것, 월경이 없으면서 임신하지 못하는 것, 월경이 통하지 않는 것 등을 치료한다.

생것으로 쓰면 어혈을 헤치고 닦아 쓰면 피를 멎게 한다.

높은 산의 바위 위에 무더기로 자라는데 싹이 측백잎(栢葉)과 비슷하며 가늘게 갈라져서 주먹같이 꼬부라진 것이 닭의 발과 같고 빛이 푸르노르스름하며 꽃과 씨는 없다.

음력 5월, 7월에 캐어 그늘에서 말린다.

바위에 있던 모래와 흙이 붙은 밑 둥을 버리고 쓴다(본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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