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초 상식 - 보리수(牛奶子, 虎頹木)
천식, 기침, 가래의 명약
팥꽃나무목 보리수나무과의 낙엽활엽관목으로 잎과 줄기에는 은백색 털이 있고 잎은 어긋나며 길이 3-7cm, 넓이 1-2.5cm의 타원 꼴 또는 긴 타원 꼴로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꽃은 암수한그루로 4-6월에 피며 금은화처럼 백색으로 피어 연한 황색으로 바뀌고 은은한 향기가 난다.
꽃은 길이 5-6㎖의 통꽃으로 끝이 네 갈래로 갈라져서 잎겨드랑이에 1-7개가 우산 모양으로 달린다.
10월에 지름 6-8㎖의 둥근 열매가 빨갛게 익는다. 열매는 단맛이 나고 속에 보리 알 모양의 씨가 들어 있다. 열매는 술을 담그거나 잼, 과자를 만드는 데 쓰고 옛날에는 아이들이 따서 먹었다.
꽃에는 꿀이 많아 벌들이 많이 모여든다.
뜰 보리수나무는 열매가 6-7월에 익고 야산에 흔한 보리수나무는 열매가 9월에 익으며 남해안의 섬 지방에 주로 자라는 덩굴성인 보리장나무는 잎이 상록성이고 회백색 줄기에 꽃이 11월경 피어 이듬해 4-5월에 익는다.
보리장나무는 열매가 길이 1-1.8cm쯤으로 일반 보리수보다 더 크며 추위에 약해서 중부지방에서는 자라지 못한다.
◉ 보리수는 언뜻 듣기에 불교와 깊은 연관이 있는 나무로 생각하기 쉬우나 보리수나무의 보리는 곡식의 한 종류인 보리를 뜻하는 말이다.
곧 보리가 익을 무렵에 꽃이 피거나 열매가 익는다고 하여 보리수나무라는 이름이 붙었다.
* 부처님께서 이 나무 아래서 깨달았다는 불교와 관련된 보리수나무는 보오나무로 인도의 가야산(伽倻山)에서 자라는 나무로 사유수(思惟樹) 또는 인도보리수라고도 부른다.
보오나무는 상록교목으로 키가 30m에 이르며 잎 기부가 꼬리처럼 길게 자라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보리수나무를 한자로는 호퇴목(虎頹木)이라고 하고 그 열매를 호퇴자라고 하는 것은 가지와 열매에 호랑이 무늬와 닮은 얼룩점이 있어서 그런 이름이 붙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뿌리, 잎, 과실을 우내자(牛奶子)라 하며 약용한다.
뿌리의 맛은 시고 성질은 평하며 독이 없다.
잎은 맛은 시고 성질은 평하며 독이 없다.
열매는 시고 달고 떫으며 성질은 평하며 독이 없다.
성분 :
잎, 경피(莖皮), 종자에는 serotonine이 함유되어 있다.
약효(藥效) :
청열이습(淸熱利濕), 지혈(止血)의 효능이 있다.
해수(咳嗽), 하리(下痢), 이질(痢疾), 임병(淋病), 붕대(崩帶, 崩漏와 帶下. 崩漏는 여성의 성기로부터 비정상적으로 피가 나오는 것이고 帶下는 음도에서 끈끈한 액체가 끊임없이 계속 흘러나오는 것을 말함)를 치료한다.
열매는 수렴(收斂), 지사(止瀉)하며 오장(五臟)을 보익(補益)하고 소화불량(消化不良), 골수염(骨髓炎), 부종(浮腫), 생리불순(生理不順), 치질(痔疾), 허리 삔 것을 낫게 하고 번열(煩熱)과 소갈(消渴)을 없앤다.
예부터 기침, 가래, 천식(喘息)을 치료하고 설사(泄瀉)를 멎게 하는 약초로 이름이 높아 지독한 해수나 천식을 치료하려면 가을철(10월말) 잘 익었을 때 따서 보리수나무 3말을 따서 먹으라고 하였다.
잼(jam)을 만들어 먹거나 말려 가루 내어 수시로 먹으면 어떤 천식이라도 고칠 수 있다고 하였다.
잎은 기침과 천식(喘息), 옹저(癰疽), 외상(外傷)으로 인한 출혈(出血), 천식으로 인해 기침이 나고 숨이 차는 것을 낫게 한다.
잎이나 잔가지는 설사(泄瀉)를 멎게 하거나 피나는 것을 멈추는 데 썼고 줄기를 알코올 중독을 푸는 데 쓰기도 했다.
뿌리는 기침, 가래, 류머티즘, 설사(泄瀉), 각혈(咯血), 장출혈(腸出血), 토혈(吐血), 월경과다, 황달(黃疸) 등에 좋은 효력이 있다.
인후(咽喉)가 부어 음식이 넘어가지 않을 때, 목이 아플 때, 물로 달여서 먹으면 효과가 있고 타박상에는 달인 물로 씻는 한편 달인 물을 마신다.
화기(火氣)를 내리는 작용이 있어 술독을 푸는 데도 효과가 좋으며 정신을 맑게 하고 오장을 안정시키며 가래를 삭이고 기침을 멈추며 젖을 잘 나오게 한다.
체한 것을 내리고 풍사와 습사를 몰아낸다.
꽃에는 정유성분이 있고 은은한 향기가 있어서 차로 달여 마시거나 향료를 만드는 데 썼다.
독성 실험결과 모든 보리수나무가 독(毒)이 없어 식용 및 약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밝혀졌다.
◆ 고의서의 효능 종합 :
맛은 싱겁거나 쓰고 떫으며 열매의 맛은 달거나 시며 성질은 따뜻하거나 약간 따뜻하고 평하며 독이 없다.
소화를 돕고 설사, 해소, 갈증을 멈추며 지혈, 해수, 지통, 기침, 풍습요통, 타박상, 황종, 천식, 종독, 이질, 치질, 혈기 활성화, 풍습에 의한 관절통, 각혈, 토혈, 부전성 자궁출혈, 폐결핵, 위장병, 외상, 수렴지사작용, 평천 지해작용이 있다.
용법용량 :
하루 9~15g을 물로 달여서 먹는다.
- 외용 시에는 달여서 씻는다.
남쪽지방의 민간에서는 상록 성 보리수나무를 몸 안의 결석을 녹이는데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 기침, 가래 :
우내자 40g, 흑설탕 20g에 물 1.8L를 부은 뒤 약한 불로 절반이 되도록 달여서 물 대신 수시로 마신다.
- 곰보배추 20g, 보리수나무 열매 40g에 물 한 되를 붓고 물이 절반이 되도록 달여서 물이나 차 대신 수시로 마신다.
곰보배추를 말려서 가루 낸 것을 보리수나무 열매 달인 물로 먹는데 보리수나무 잎을 대신 써도 된다.
보리수와 곰보배추를 합치면 천식, 기침, 가래 등에 최고의 명약이 된다.
♥ 기침, 해수(咳嗽) :
생잎 40g을 물로 달여서 설탕이나 꿀을 더하여 수시로 마신다.
♥ 기관지천식(氣管支喘息), 만성기관지염(慢性氣管支炎) :
보리수 잎, 비파 잎 각 20g을 물로 달여서 설탕이나 꿀을 타서 먹거나 보리수 잎을 말려 곱게 가루 내어 한 번에 6g씩 설탕이나 꿀을 더하여 좋은 술이나 음료에 타서 먹는다.
♥ 만성 기관지염(氣管支炎) :
말린 보리수 잎, 도깨비바늘(鬼針草) 각 20g을 물로 달여서 하루 2-3번으로 나누어 마신다.
호흡곤란, 해수, 가래를 삭이는 데 모두 좋은 효험이 있는데 특히 기침을 멎게 하는 효과가 높다.
♥ 사․충교상(蛇․蟲咬傷) :
생잎을 찧어 즙을 짜서 술과 함께 마시는 한편 그 찌꺼기를 아픈 부위에 붙인다.
♥ 산후부종(産後浮腫) :
보리수 뿌리 20g, 익모초 20g에 설탕을 약간 더하여 물로 달여서 마신다.
♥ 습진(濕疹) :
보리수나무 뿌리를 물로 달여서 그 물로 씻는다.
♥ 오래된 심장판막증(心臟瓣膜症) :
말린 가지를 1일 20g을 달여서 마신다.
♥ 알코올 중독, 술독 :
보리수 잔가지나 뿌리 40-80g에 물 한 되를 붓고 물이 절반이 되도록 달여서 물이나 차 대신 수시로 마신다.
보리수는 술독을 푸는 데도 상당한 효과가 있다. 다만 뜨거울 때 마시지 말고 식은 다음에 마셔야 한다.
♥ 인후(咽喉)가 아파서 말을 제대로 못 할 때
보리수 뿌리 40g, 황련 8g을 물로 달여서 마신다.
♥ 천식(喘息) :
그늘에서 말린 잎을 약한 불로 누렇게 볶아 가루 내어 뜨거운 미음과 함께 한번에 4-5g씩 아침저녁으로 하루에 2번 먹는다.
10-15일 가량 복용하면 증세가 가벼워지고 발작 횟수가 줄어든다.
특히 폐와 내장이 허한(虛汗)한 환자한테 효과가 좋다.
- 매일 보리수 잎 40g에 물 1,000㎖를 붓고 약한 불로 절반이 되도록 달여 하루 2-3번에 나누어 마시면 3-4일 후에 효과가 나타난다.
♥ 토혈(吐血), 월경과다(月經過多) :
보리수 뿌리 80g에 물 한 되를 붓고 물이 절반이 되도록 달여서 하루 3-7번에 나누어 물 대신 마신다.
민간요법으로는 위(胃)의 통증에 여름에 채취하여 말린 나무껍질을 석결명자와 합해 1일 8g을 달여서 복용하고 말린 나무껍질을 1일 8g씩 달여서 십이지장충 구제(驅除)에 복용하면 특효가 있다고 한다.
동의학사전은 맛은 달고 시며 성질은 평하다.
호퇴자(胡頹子)는 가을에 익은 열매를 따서 햇볕에 말린다.
소화를 돕고 설사, 해소, 갈증을 멈추게 한다.
하루 9~15g을 물로 달여 먹는다.
보리수의 잎과 가지껍질은 지혈제로 여러 가지 출혈에 하루 9~15g을 물로 달여 먹는다.
약초의 성분과 이용에서는 잎과 껍질의 물, 메탄올 엑스는 매우 강한 지혈작용이 있다.
임상 자료에 의하면 폐결핵, 위병 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오는 각혈, 토혈, 부전성 자궁출혈 때 90.9%에서 완전 지혈효과가 인정되었다.
약물반응성은 모든 예에서 나타난다.
지혈약으로 쓴다.
◈ 뜰보리수(木半夏)
뜰보리수는 일본원산의 외래식물이며 낙엽활엽관목으로 높이 3m정도로 자라고 어린 가지가 적갈색 비늘털로 덮여 있으며 잎은 어긋나고 긴 타원 모양이며 양끝이 좁고 길이가 3-10cm이다.
잎 표면에는 어릴 때 비늘털이 있으나 점차 없어지고 뒷면에는 흰색 비늘털과 갈색 비늘털이 섞여 있으며 잎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꽃은 연한 황색으로 5~6월에 피고 1-2개씩 잎겨드랑이에 달리며 꽃받침 통은 밑 부분이 갑자기 좁아져 씨방을 둘러싼다. 꽃에 흰색과 갈색 비늘털이 있다.
암술은 1개이고 꽃받침조각과 수술은 4개이다.
열매는 7월에 붉은색 핵과로 익으며 길이 1.5cm 정도의 긴 타원형으로 밑으로 처지며 다소 떫지만 먹을 수 있다.
열매를 목반하(木半夏)라는 약재로 사용한다.
약효(藥效) :
혈액순환(血液循環)을 개선시키고 타박상(打撲傷), 기관지천식(氣管支喘息), 치질(痔疾)에 효과가 있다.
♥ 요통(腰痛) :
뿌리를 물에 넣고 달여서 복용한다.
◈ 보리장나무(만호퇴목)
보리수나무과의 상록덩굴식물로서, 덩굴볼레나무라고도 한다.
섬 지방에서 주로 자라고, 줄기가 길게 자라며 가지에 갈색 비늘털이 있어 녹보리똥나무와 비슷하지만 잎이 좁다.
잎은 어긋나고 긴 타원형이며 양끝이 좁고 가장자리는 물결 모양이며 비늘털이 있으나, 앞면의 것은 없어지며 5-7mm의 잎자루에 비늘털이 있다.
꽃은 10-11월에 잎겨드랑이에 모여 달리며 흰색이고, 꽃자루는 적갈색의 비늘털이 있으며 길이 4-7mm이다.
연중 수시로 채취한다.
약효(藥效) :
열매는 수렴지사(收斂止瀉)의 효능이 있다.
뿌리는 청열(淸熱), 이습(利濕), 소종(消腫), 지통(止痛), 지혈(止血)의 효능이 있다.
잎은 퇴열(退熱), 평천(平喘), 지해(止咳)의 효능이 있다.
간염(肝炎), 장염에 의한 하리(下痢), 치혈(痔血), 위병(胃病), 토혈(吐血), 기관지천식(氣管支喘息), 만성기관지염(氣管支炎), 감모(感冒)에 의한 해수(咳嗽) 등을 치료한다.
용법용량 : 생것은 9-24g을 달여서 복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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