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典 香氣/入門

표풍만리행(飄風萬里行) 2

초암 정만순 2021. 6. 17. 09:18

표풍만리행(飄風萬里行)

 

 

 

"자네가 여기에 나를 찿아온 사유는 자네 스승의 전서구 편지를 통해 잘 알고 있네 그럼 어디 물건을 꺼내 보게나"

사실 이 청년의 이름은 진장생(陳長生)으로 호는 낙화검성(落花劍星) 이다

그의 스승은 무림 사대검성(四大劍聖) 중 제일좌인 변산파(邊山派) 장문인(掌門人) 무영검성(無影劍聖) 손일우(孫一宇)인데 그의 수많은 고족제자(高足弟子) 중 둘째로써 무림계의 촉망받는 후기지수(秀) 중 한명이다

 

"예 알겠습니다" 하고 청년이 품에서 꺼내든 것은 검은 색깔의 다섯치 가량되는 조강(粗鋼)이었다

"으흠 동해 만년한철(萬年寒鐵)이 분명하구먼 나도 수십년전 스승님으로 부터 한철의 형태나 색깔 용도와 제련법에 대해 들었으나 실물을 보는것은 처음이네"

"예 스승님께서 스님을 도와 청강검(靑鋼)劒)을 만들라고 분부하셔으나 제가 도움이 될지 참으로 염려스럽습니다"

"하하 걱정 마시게 자네가 조금만 도움을 준다면 청강검을 만드는데 크게 어려움은 없을 것이야"

말을 마친 현공대사는 엄숙한 얼굴을 하고 조강한철을 두 손으로 감쌋다

그리고는 서서히 하단전(下丹田)에 원기를 모으고 음양신공(陰陽神功)을 펼치기 시작한다

동시에 진장생도 맞은편에서 가부좌를 틀고 문파 고유의 심법인 청화심공(淸華心功)을 최대한 장심으로 끌어 올렸다

 

잠시 후 노승의 오른손 장심이 붉게 물듬과 동시에 조강이 노승의 눈 앞 머리위로 한자 가량 솟구치더니 붉게 달구어 지기 시작혰디

거기에 밎춰 진장생의 두 장심에서 발출된 무형강기(無形罡氣)가 조강을 어루만지듯 하니 조강이 허공에서 맹열한 속도로 돌기 시작한다

"얍" 노승이 기합성 을 짧게 내뱉음과 동시에 식지와 중지를 가위처럼 벌리고 조강을 이리저리 조물락 거리니 천하에 가장 단단하다는 조강이 서서히 단검의 형태로 변하는게 아닌가

사실 이 한철조강은 무림일절(武林一絶)의 하나인 현공대사의 음양신공이 아니고서는 섬세한 물건으로 제작 가공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무영검성이 진장생을 통해 성전암을 찾게한것도 노승의 힘을 빌어 청감검을 제작하기 위함이다

그러면 이 청강검을 만드는 목적이 무척 궁금해 진다

 

당금 무림에는 무림정기(武林正氣)를 수호하고자 하는 정파(正派)와 무림제패를 통해 조선의 음지를 장악하려는 사파가 극심하게 대치하고 있다

알려지기론 사파의 제일고수는 현빙노괴(玄氷老怪) 유엽(柳燁)이라고 하는데 그의 거처는 딱히 알려진 바가 없고 조선 팔도에 신출귀몰하며 재물강탈, 부녀자 강간, 맹목적 살인 등 온갖 악행을 서슴치 않는 대마두이다

많은 정파 인사들이 그를 처단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였으나 막강한 장법인 현빙장(玄冰掌)과 놀랄만큼 완벽한 호신강기(護身剛氣)인 철포삼(鐵包衫)으로 인해 번번히 부상을 당하거나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다

그래서 무영검성울 주축으로 하는 현빙노괴 추포대는 그의 호신강기를 뚤고 들어갈 수 있는 최강 무기인  만년한철로 만든 청강검이 꼭 필요했던 겄이다

 

차 한잔 마실 시간이 흐른 후 단검의 형태를 갖춘 청강검이 비로소 완성되어 노승의 손바닥으로 내려 앉았다

번쩍이는 날도 없고 따로 자루라 할 형태도 없지만 검끝만은 예리하게 벼려진 검푸른 빛의 청강검!

이제 정도 무림은 하나의 신무기를 확보한 셈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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