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과의 對話/한국의 숲

철쭉따라 가는 길 - 지리산 바래봉 철쭉

초암 정만순 2021. 4. 26. 13:54

철쭉따라 가는 길 - 

지리산 바래봉 철쭉

 

 

 

 

나이가 일흔을 넘어서면 커다란 무었을 이루어 보겠다는 생각은 버리는게 좋을 것 같다

이룰 확율이 희박 하기도 하거니와 괜한 고생을 자초하여 심신이 망가지기 십상이다

그러나 소박한 일상 속에서 작은 기쁨을 찿아 즐기는 일은 끊임없는 노력으로 당연히 얻어야 할 행복이리라

철쭉이 한창 멋있게 피어 나는 이 계절에 꽃따라 떠나는 길은 낭만이 깃든 즐거움의 극치이다

 

 

■ 바래봉 

 

바래봉은 지리산 서북능선상의 한 봉우리로서 평소에는 별반 찿는 이 적은 한적한 산이다

그러나 철쭉이 만개할 즈음에는 소백산 철쭉, 황매산 철쭉과 함께 한국 3대 철쭉 명소로서 각광받는 산이다

 

 

 

 

♥ 산행 경로 /거리 /시간

 

정령치 - 고리봉 - 세걸산 - 부운치 - 팔랑치 -바래봉 - 용산 정거장

15km / 6시간

 

 

 

 

바래봉의 높이는 1,186.2m이다

바래봉은 스님들의 밥그릇인 바리때를 엎어놓은 모습과 닮아 그렇게 붙여졌다고 한다.

둥그스름하고 순한 산릉인데다가 여기저기 마치 누군가 일부러 가꾸어 놓기라도 한 듯 초원에 철쭉이 무리지어 있다.

 

산행은 정령치에서 시작한다.

 

 

바래봉 정상 아래부터 철쭉 군락이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철쭉은 사람의 허리나 키 정도 크기로, 4월 하순에 산 아래에서 피기 시작한다.

5월 하순까지 철쭉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다.

매년 철쭉제가 열렸으나 작년과 올해는 코로나19로 열리지 않는다

 

바래봉 철쭉의 백미는 정상에서 약 1.5km 거리의 팔랑치 구간이다.

 

 

 

 

바래봉 정상은 지리산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도 손꼽힌다.

동쪽의 천왕봉에서 서쪽의 노고단에 이르는 지리산 주능선 전체가 파노라마처럼 전개되고 굽이치는 암봉이 공룡등을 연상케한다.

 

 

붉기로 이름 난 바래봉 철쭉

바래봉은 스님들의 밥그릇인 바리때를 엎어놓은 모습과 닮았다 하여 바래봉이라 붙여졌다고 한다.

둥그스름하고 순한 산릉인데다 정상 주위는 나무가 없는 초지로 되어 있다.

바래봉은 능선으로 팔랑치, 부은치, 세걸산, 고리봉, 정령치로 이어진다.

 

 

철쭉 포인트

바래봉 철쭉 중 가장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곳은 바래봉 아래 갈림길에서 팔랑치에 이르는 약 1.5km 구간으로 팔랑치 부근이 가장 많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팔랑치에서 능선을 계속 따라 1,123봉으로 오르는 능선에도 철쭉이 군락을 이룬다.

팔랑치 부근의 철쭉동산에서 부은치로 이어지는 철쭉은 5월 중순에 만개한다.

 

 

곱기로 이름 난 진홍빛 철쭉

보통의 산 철쭉은 나무사이 제멋대로 자란 키에 드문드문 꽃이 달리고 연한 분홍빛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바래봉 철쭉은 군락을 이루어 빽빽하고 둥그스름하게 자란 철쭉이, 진홍빛으로 붉게 물들인다.

 

 

양떼들이 가꾼 철쭉정원

바래봉 철쭉은 71년 한국과 호주 시범 면양목장을 설치 운영하면서 약 2천여평에 면양을 방목하자 면양이 철쭉만 남기고 잡목과 풀을 모두 먹어치워 철쭉만 남아 군락이 형성되었다.

마치 공원이나 정원에 잘 가꾸어 놓은 철쭉을 옮겨 심은 것 같다,

거의 일률적으로 허리나 사람정도의 키에 군락을 이루어 빽빽하고 둥그스름하게 정원사가 가꾸어 놓은 듯 하다.

 

 

팔랑치 부근 철쭉이 가장 볼만해

바래봉 철쭉은 바래봉 아래에서 팔랑치에 이르는 능선따라 군락을 이루고 있지만 팔랑치 주위와 팔랑치에서 부은치 가는 능선의 1,123봉 아래가 가장 볼 만하다.

이곳의 만개시기는 평년기준 5월 10-20일 사이 바래봉 철쭉은 산 하단부, 중간부 구릉지대, 정상부의 크게 3개 지역에 분포되 있어 표고에 따라 평년 기준으로 하단부는 4월하순, 중간부는 5월 초순 정상부는 5월중순 경에 만개한다.

산 아래에서부터 점차 피어 올라간다.

 

 

 

 

 

■ 사진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