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약주 - 길경주
도라지는 구전되는 민요도 있듯이 우리 민족과 친숙한 식물이다.
주로 나물로 무쳐 많이 식용하는데, 비빔밥에 넣어 비벼 먹으면 쌉싸래한 맛이 입맛을 돋아 준다.
또 꽃도 예뻐 관상용으로 손색이 없다.
본초학적인 관점에서 도라지를 살펴보면, 맛이 맵고, 성질이 약간 따뜻하며, 약간의 독이 있다.
약재명으로는 길경(吉更)이라고 한다.
뿌리가 원주형으로 굵으며 줄기를 자르면 하얀 유즙이 나온다.
잎은 어긋나게 자라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으며, 끝이 뾰족하다.
꽃은 7~8월에 흰색이나 연자색으로 핀다.
꽃이 흰색이면 백도라지, 연자색이면 그냥 도라지라 부른다.
뿌리가 인삼과 비슷하여 종종 인삼으로 착각하기 쉬운데, 손에 물을 적신 상태에서 껍질을 묻혀 보아 껍질이 손에서 떨어지면 도라지이고 손에 붙어 있으면 인삼이다.
도라지의 주성분은 사포닌이다.
또 이눌린과 히트스테롤 등이 함유되어 있다.
사포닌은 진해거담제로서 심한 기침이나 가래, 천식을 치유하는 효험이 있다.
양약의 진해거담제 대부분도 도라지에서 사포닌을 추출한 것이다.
특히 흰 꽃을 피우는 백도라지의 약효가 아주 우수하다.
『본초강목』을 보면 “도라지는 천식을 없애고, 인후통과 흉협통 등 모든 통증을 다스린다.
또 충독(蟲毒)을 해소하고, 상기된 기(氣)를 내린다”고 하였다.
『동의학사전』을 보면 “도라지는 맛이 맵고 쓰며, 성질이 평하다. 폐경에 작용한다.
담을 삭이고, 기침을 멎게 하고, 폐기(肺氣)를 잘 통하게 한다.
사포닌 성분이 기관지 기능을 항진시켜 가래를 삭이고 고름을 빼낸다.
약리실험에서 진정작용, 진통작용, 해열작용, 혈압낮춤작용, 소염작용, 항궤양작용이 밝혀졌다.
가래가 있으면서 기침이 나며 숨이 찬 데, 가슴이 그득하고 아픈 데, 목이 쉰 데, 목 안이 아픈 데, 옹종, 기관지염, 인후두염의 치료에 사용한다”고 하였다.
이렇듯 도라지는 기관지 보호와 폐 기능 강화, 그리고 소염과 거담(祛痰)의 특효약이라 할 수 있다.
우리 선조들은 이런 도라지의 약성을 체득하고, 질병 치료에 활용하여 왔다.
각종 의서에 소개된 도라지를 이용한 치료법을 간추리면 다음과 같다.
편도선염에는 도라지 말린 것 6그램, 살구씨 3개, 감초 2그램을 달여 마신다.
담이 심하게 끓을 때는 도라지 뿌리 20그램과 앵속각 15그램을 달여 하루 8차례에 걸쳐 나눠 마신다.
뱃속이 더부룩할 때는 도라지와 탱자를 말려 각각 12그램씩 넣고 달여 마신다.
피를 토할 때는 도라지를 약간 볶아 분말한 다음 찹쌀 뜨물로 12그램씩 마시면 그친다.
심한 기침에는 도라지, 마른 생강, 율무를 같은 양으로 넣고 분말하여 4그램씩 뜨겁게 끓인 물로 마신다.
약술 담그는 법
1. 도라지를 구해 깨끗이 씻어 물기를 뺀다. 들이나 산에서 직접 채취한 것이 좋다.
특히 앞서 언급했듯이 약효 면에서 백도라지가 가장 좋다
2. 생 뿌리는 2백30그램, 말린 것은 1백80그램을 알코올 도수 35도 이상의 소주 1.8리터에 넣어 밀봉한다.
4. 직사광선이 닿지 않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두고 6~9개월 정도 숙성시킨다.
적응증 및 복용법
1. 폐기보호 : 폐가 약한 경우 또는 폐병을 앓고 난 후에 효과적이다
매일 소주잔으로 1~2잔씩 20일 정도 공복에 복용한다.
2. 해수 : 기침을 계속 심하게 하고, 가래가 끓는 경우 매일 소주잔으로 1~2잔씩 10~15일 정도 공복에 복용한다.
3. 천식 : 호흡이 곤란하고 숨이 가쁜 경우 매일 소주잔으로 1~2잔씩 20일 이상 공복에 복용한다.
주의할 점
복용 중에 대암풀, 뽕나무, 산수유 등을 금한다. 오래 마신다고 해서 해롭지는 않으나 치유가 되는대로 중단한다.
'食餌 最强 > 약주'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건강 약주 - 산수유주 (0) | 2020.12.20 |
---|---|
건강 약주 - 구룡목주 (0) | 2020.12.20 |
건강 약주 - 사삼주 (0) | 2020.12.20 |
건강 약주 - 가시오가피주 (0) | 2020.12.20 |
건강 약주 - 감나무주 (0) | 2020.12.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