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약주 - 애엽주
쑥은 국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전국 곳곳의 양지바른 길가나 들에서 자란다.
아무 데서나 쑥쑥 잘 자란다고 해서 쑥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또 단군시대에 웅녀가 쑥을 먹고 사람이 되었다는 설화가 있을 정도로 오래전부터 한국인들의 건강식품으로서 주목을 받아 왔다.
줄기의 높이는 60~120센티미터이며 전체가 거미줄 같은 털로 덮여 있다.뿌리가 옆으로 뻗는 성질이 있으며, 잎은 어긋나고 달걀 모양이다.
7~10월에 분홍색 꽃이 한쪽으로 치우쳐 핀다.
봄철에 어린잎을 캐서 쑥떡이나 쑥국,또는 쑥밥을 해 먹기도 하고, 단오 전후에 채취하여 뜸을 뜨는 재료로 이용하기도 한다.
전통의학에서는 쑥을‘애엽(艾葉)’이라 하여 쑥의 잎을 약용하는데, 쑥 애(艾)자의 초두머리 밑의 글자를‘열 십(十)’이라 풀이하여‘열 가지 병을 고치는 약초’라는 뜻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우리 속담에는“7년 된 병을 3년 묵은 쑥을 먹고 고쳤다.”는 말도 있듯이 쑥은 마늘, 당근과 더불어 성인병을 예방하는 3대 식물로 꼽힌다.
예전에 일본 히로시마(廣島) 원폭 투하 후의 척박한 환경에서도 쑥만은 어김없이 싹을 틔울 만큼 강인한 생명력을 지녔다.
쑥은 그 성질이 따뜻하여 몸속의 찬 기운을 쫓아내고 혈액순환 장애로 인한 통증을 완화시킨다고 알려져 왔다.
특히 아랫배가 차서 생기는 복통과 소화불량, 여성들의 생리통, 생리불순, 냉대하 등의 부인병에도 중요한 약재로 쓰인다.
흔히 치질이나 냉대하가 있어 좌욕을 할 때 목욕제로 쓰이고, 항문이나 질 쪽에 연기를 쐬는 좌훈(坐燻)요법에서도 쑥이 빠지지 않고 단골로 쓰인다.
또 진하게 달인 물을 습진과 옴 등의 피부질환에도 외용약으로 쓴다.
과거 민간에서는 집을 새로 옮길 때,귀신을 몰아내고 사기(邪氣)를 쫓아내는 목적으로 쑥을 태워 연기를 피우곤 했다.
실제로 실험 결과 쑥 연기가 포도상구균,대장균, 녹농균 등을 사멸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하니 옛 선조들의 높은 안목이 놀랍다. 또 쑥은 지혈 작용에 특효가 있다.
상처가 생겨 피가 날 때 쑥의 생잎을 비벼서 상처에 붙이면 당장에 피가 멎는다.
이같은 지혈 작용을 이용한 처방으로 치질 출혈과 임신 중 자궁 출혈에 쑥을 달여서 복용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약리학적으로도 쑥에는 칼슘과 철분이 풍부하다.
특히 쑥의 독특한 향기 성분인 치네올은 장(腸)에서 염증과 암을 유발하는 독소를 해소하여 장을 튼튼하고 깨끗하게 한다고 밝혀졌다.
서양에서도 쑥을 신성한 약초로 여겼으며, 고대 로마인들은 오랜 여행으로 아픈 다리를 쑥으로 치료하거나, 배탈 방지의 목적으로 음식에 넣어 먹기도 했다고 한다.
이런 점으로 볼 때 쑥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그 효용성을 인정받고 있는 약초라고 하겠다.
흔히 식용으로 하는 갓 돋아난 쑥의 싹은 무독하지만, 약재로 사용하려면 어느 정도 자란 쑥을 쓰는 것이 좋다.
뜸쑥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묵은 쑥으로 만든 것이 좋다.
특히 해풍을 받고 자란 강화도산 쑥을 최고로 친다.
약술 담그는 법
1. 쑥의 약효는 뿌리와 온 포기에 있다. 뿌리는 수시로, 온 포기는 봄과 가을 사이에 채취한다.
보관해 두고 쓰려면 반드시 그늘에서 말린다.
2. 생잎은 250그램, 생뿌리는 150그램을 씻은 후 물기가 없도록 말려서 사용한다.
말린 잎은 150그램, 말린 뿌리는 120그램의 양으로 한다.
3. 알코올 도수 30도 이상의 소주 1.8리터에 쑥을 넣고 밀봉한다.
잎은 3~4개월, 뿌리는 5~6개월 숙성시킨다.
적응증
1. 편도선염 :
목구멍에 흰 반점이 생겨나는 염증이다.
타원형의 임파선이 벌겋게 부어 음식물을 넘기기 어렵고, 침도 삼키기 곤란하며, 말도 못하는 경우가 있다.
소주잔으로 한 잔씩 하루에 한 번 내지 두 번, 2~3일 공복에 복용한다.
2. 코피 :
어떤 타박이나 찰과상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평소에 코피가 자주 나는 증세이다.
소주잔으로 한 잔씩 하루에 한 번 내지 두 번 3~5일 공복에 복용한다.
심하면 10일 정도복용한다.
3. 복통 :
위와 장에서 장애가 생겨 통증이 오는 경우이다.
한복통, 열독증, 식체 등으로 인해 올 수 있다.
소주잔으로 한 잔씩 3~5회 공복에 복용한다.
주의점
1. 다른 약술과 같이 섞어서 사용하면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또 남자가 너무 오래 복용하면 정력이 약해진다고 전해진다.
시력이 약한 사람은 복용을 삼가는 것이 좋다.
2. 쑥은 성질이 따뜻하기 때문에 몸이 냉한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반면 더위를 많이 타거나 열이 많은 사람에게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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