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약주 - 팽나무주

건강 약주 - 팽나무주

 

 

 

 

팽나무는 느릅나뭇과의 낙엽수다.

전국 산지의 계곡이나 개울가, 인가 근처의 평지에서 자생한다.

다른 이름으로는 박수(朴樹), 달주나무, 매태나무, 평나무라고도 한다.

옛날에 대나무 통에 팽나무열매를 넣은 다음 총이나 포처럼 열매를 쏘았다고 하여 포구나무로도 불린다.

 

일반적으로 느티나무나 느릅나무 등 느릅나뭇과에 속하는 나무들은 장수목(長壽木)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팽나무도 장수목에 속한다.

20미터 정도의 높이까지 자라며, 껍질이 회색이고, 가지에 잔털이 있다.

잎은 서로 어긋나게 자란다.

달걀 모양으로 끝이 뾰족하고, 윗부분에 잔 톱니가 있다.

꽃은 5월경에 피는데, 새로 자란 가지의 밑 부분에 수꽃이 피고 윗부분의 잎겨드랑이에 1∼3개의 암꽃이 달린다. 9~10월경에 둥근 열매가 등황색으로 익는다.

수형이 크고, 웅장하며, 장수하기 때문에 정자목이나 당산목 등으로 심어져 왔다. 열

매가 검게 익는 것을 검팽나무라고 한다.

풍게나무는 열매의 크기는 팽나무와 같으나 잎 가장자리의 아래쪽까지 톱니가 있는 것이 다르다.

잎의 끝이 뾰족한 것은 산팽나무라고 한다.

또 어린잎이 자주색에서 자줏빛을 띤 녹색으로 되는 것을 자주팽나무, 잎이 달걀을 거꾸로 세운 듯한 모양을 한 것을 섬팽나무라고 한다.

팽나무는 사랑을 상징하는 나무다.

당나라 시인 백거이는 『장한가(長恨歌)』에서 “우리가 하늘에서 만나면 비익조(比翼鳥)가 되고, 이승에서 만나면 연리지가 된다(上天願作比翼鳥 在地願爲連理枝)."고 했다.

비익조는 눈도 날개도 한쪽에만 있어 암수 한 쌍이 좌우로 일체가 되어야만 날 수 있다.

연리지(連理枝)는 굵은 두 개의 줄기가 중간 부분에서 붙어 있는 것을 말하는데, 팽나무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그래서 예로부터 팽나무는 금슬 좋은 부부를 뜻하기도 한다.

팽나무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다.

잎은 나비의 주식원이 되고, 나무는 산란 장소가 된다.

고목에서 자라는 팽이버섯과 함께 새순이나 열매도 식용으로 쓰인다.

목재는 단단하고 잘 갈라지지 않아서 가구와 건축 자재로 쓰인다.

특히 도마의 재료로 가장 좋다.

팽나무의 열매는 과육이 풍부하지 않지만, 맛이 달아서 따 먹거나 기름을 짜서 먹기도 한다.

 

전통의학에서는 잔가지를 박유지(朴楡枝)라고 하여 약재로 쓴다.

스카톨이나 인돌과 같은 강한 방향성을 가진 물질을 함유하고 있어서 피를 잘 돌게 하고, 진통 작용이 뛰어나다.

따라서 요통이나 관절염·습진·종기 등의 치료에 사용하면 효험이 있다.

나무껍질은 박수피(朴樹皮)라고 하는데, 조경(調經), 담마진(蕁痲疹), 요통(腰痛), 폐농양 등을 치료하는 데 쓴다.

잎은 박수엽(朴樹葉)이라고 하는데. 옻독이 올라 생기는 급성 피부병인 칠창(漆瘡)이 생겼을 때 즙을 내어 바르면 금방 낫는다.

잎에서 나오는 즙은 부기를 빼는 데도 효과가 있다.

사찰에서는 팽나무의 잎을 여름에 채취하여 단풍나무의 잎과 함께 감로차를 우려내는 주요 재료로 사용한다.

약술 담그는 법

1. 전국 산지의 개울과 계곡 등에서 직접 채취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약효는 주로 나무껍질에 있으므로 연중 수시로 채취가 가능하지만, 여름에 채취하는 것이 가장 약효가 좋다.
2. 알코올 도수 30도 이상의 소주에 생나무껍질 230그램을 넣은 다음 잘 흔들어 사용한다.

이때 시중에서 대부분 팔고 있는 희석식 화학 소주를 사용해서는 절대 안 되고, 증류식 소주를 사용해야 한다.

화학 소주는 석유의 폐기물에서 성분을 추출해서 합성한 에틸 카바메이트를 희석시켜 만든 것으로 몸에 해롭다.
3. 밀봉해서 6~10개월 정도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숙성시킨 다음 섭취하는 것이 좋다.

 

적응증

1) 대하(帶下) :

여성의 생식기에서 붉은색, 흰색, 무색 등의 액체 분비물이 많이 흘러나오는 현상을 말한다.

주로 골반(骨盤)과 하복부(下腹部)를 둘러싸고 있는 대맥(帶脈)이라는 경락의 기운이 약해진 것이 원인이다. 이때에는 소주잔 1잔을 1회분으로 1일 3~4회 정도 공복에 복용한다.

2) 대변불통(大便不通) :

대장 질환이나 기타의 질환 등으로 인해 대변을 2일 이상 보지 못하는 증상을 말한다.

이때에는 소주잔 1잔을 1회분으로 1일 1~2회씩 5~10일 정도 복용한다.

심하면 10~15일 정도 공복에 복용한다.

3) 이뇨(利尿) :

배설 필요량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오줌의 양이 적은 상태 또는 소변이 아예 나오지 않을 때의 처방이다.

화학 약 등의 복용으로 신장부에 화학 독소가 쌓여 급성신부전이나 방광염, 전립선질환 등이 생겼을 때 발생한다.

이때에는 소주잔 1잔을 1회분으로 1일 1~2회씩, 7~10일 정도 공복에 복용한다.

 

주의점

1. 치유가 되는 대로 중단하는 것이 좋다.
2. 건강을 위해 육류 음식, 인스턴트 가공식품, 패스트푸드, 밀가루 음식, 기름에 튀기거나 익힌 음식, 커피, 담배, 화학 양약 등을 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