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醫學 方劑 世界/법제

본초 법제 - 산초

초암 정만순 2020. 12. 14. 17:27

본초 법제 - 산초

 

 

 

산초(山椒)는 산초과에 속하는 낙엽성 관목인 조피나무의 열매를 말린것이다.

촉초(蜀椒) 또는 천초(川椒)라고도 한다.

키가 3미터까지 자란다.

줄기와갈라진 가지에 단단한 가시가 대칭적으로 돋아 있다.

잎 표면에 정유 성분이 있어 윤기가 흐른다.

4~5월에 걸쳐 녹황색의 꽃이 핀다.

가을에 까맣고 반들거리는씨가 익는다.

잎이나 열매 줄기를 씹으면톡 쏘는 맛이 있다.

이른 가을에 익기 시작하는 열매를 따서 그늘에 말려 씨를 빼고 열매껍질만 모아서 약재로 쓴다.

맛이맵고, 성질이 따뜻하다.


산초의 효능을 보면 약성(藥性)이 폐경(肺經), 비경(肥勁), 신경(腎經)에 작용한다.

따라서 비위(脾胃)를 덥혀 주고, 한습(寒濕)을 없애 준다.

또 통증을 멎게 하고,기생충을 없애는 작용을 한다.

또한 양기(陽氣)를 도와주고, 허리와 무릎을 따뜻하게 한다.

따라서 복부가 차서 나타나는복통이나 설사에 좋은 효과를 발휘한다.


허리와 무릎 등 관절이 시리거나, 저리고아플 때 진통 작용이 탁월하다.

살균 작용이 강해서 옴이나 버짐, 음부가려움증,음낭 습진 등에도 효능이 있다.

치질에산초 달인 물로 씻으면 효과가 있다.

치통이 있을 때 달인 물을 입에 물고 있으면통증이 사라진다.


산초의 효능은 최근의 약리 실험에도 밝혀졌다.

기생충을 없애는 작용과 국소 지각마비 작용, 억균 작용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산초 종자 속에는 0.7~9퍼센트의 정유가 들어 있다.

이 중에서매운맛을 내는 샨쇼올 성분이 벌레나 회충 등에 살충 효과가 매우 강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산초 정유 성분인 게라니올은 소량을 투여할 경우 뛰어난 이뇨 작용과 소염 작용을 한다.

그러나 많은 양을투여하면 배뇨 작용이 억제되는 것으로 최근의 실험에서 밝혀졌다.


산초의 복용 방법은 말린 약재 5~10그램에 물 500밀리리터를 붓고, 물이 절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달인다.

이것을 하루한 번씩 마신다.

또 환이나 산제(散劑)로만들어 먹기도 한다.

외용약으로 쓸 때는가루를 내어 기초제에 개어 바르거나, 달인 물로 씻는다.

성질이 뜨겁고 독이 있어서 몸에 열이 많은 사람, 음(陰)이 허(虛)한 사람, 임산부는 복용을 금한다.

 

 



◎ 문헌으로 본 법제 요령


산초의 법제 방법에 대해『제중신편』에서는“열매가 익지 않으면 껍질이 터지지 않는데 이것을 골라내야 한다.

익지않은 것을 골라내지 않으면 독이 있어서 생명을 잃게 된다.”고 했다.

『방약합편』과『의방유취』에는“약재를 볶아서 땀을빼내야 한다.

또는 종이 위에 놓고 불에쪼여서 볶으면 약성이 완화된다.”고 했다.

『향약집성방』은“물에 넣어 끓인다. 또는 파뿌리와 함께 끓여서 말리면 발산작용을 돕는다.”고 기록했다.

『본초비요』에서는“소금물에 담갔다가 쓰거나 증기에 살짝 쪄서 쓴다.”고 했다.



◎ 경험으로 본 법제 요령


우리나라 임상에서는 산초의 열매를 별도로 법제하지 않고 껍질을 벗긴 다음잘게 잘라 말려서 쓰고 있다.

일부의 경우는 깨끗이 씻어서 물기를 없애고 그대로 썼다.

껍질이 터지지 않은 것, 즉 익지않은 열매를 골라내는 것은 정유 함량이높고, 독성인 크산톡신이 많아 인체에 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약간 가열하는 것은 정유 성분을 발산시키기 위함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방향성 성분을 일부 없애고, 자극성을 방지하였다.

산쇼올은 공기에 분해되므로 공기 중에 너무 노출시키는 것은 좋지 않다.



◎ 현대적인 법제법


산초를 법제하는 것은 진통과 해독, 살충의 효과를 높이기 위함이다.

산초에서 이러한 작용을 하는 성분은 크산토신과산쇼올이다.

독성을 함유한 크산도신을그대로 쓸 경우 치사율이 높기 때문에 약성을 중화시키는 방법으로 법제를 한다.

특히 산쇼올은 그 향이 강하고 마취 성분이 있어 약성을 완화시켜 써야 한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 산초에 들어 있는 약리적 성분을 보전하는 동시에 독성이 강한성분 등을 완화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모든 약재의 법제는 약재의 효과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런 점에서산초 열매의 껍질을 벗긴 다음 말려서 쓰거나, 소금물에 살짝 담갔다가 찌거나,가루를 내어 썼다.

 

현 시점에서 가장 합리적인 법제 방법은 잘 익은 산초 열매를 물로 깨끗이 씻은 다음 햇볕에 바짝 말리는 것이다.

임상에서 많이 적용하는 법제방법은 잘 익은 산초를 채취해 햇볕에 말린 다음 잘게 썰어 쓰거나, 가루를 내어사용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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