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醫學 方劑 世界/법제

본초 법제 - 경대극

초암 정만순 2020. 12. 14. 17:31

본초 법제 - 경대극

 

 

 

우독초 뿌리는 대극(大戟)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목이다.

다른 이름으로 경대극(京大戟) 또는 하마선(下馬仙)이라 부른다.

뿌리의 모양이 긴 원추형으로 조금 구부러져 있다.

곁뿌리가 난 것도 있다.

뿌리가 단단하고, 속이 유백색의 섬유질로 되어 있다.

뿌리 길이가 10~20센티미터이고, 지름이 1.5~4센티미터이다.

전국의 산야에 분포한다. 가을에 잎이 말랐을 때 뿌리를 채취하여 약재로 쓴다.

향기가 있으면서 맛이 쓰고 떫다. 성질이 차고, 독성이 있다.


우독초 뿌리의 효능을 보면 약성이 폐경(肺經), 비경(肥經), 위경(胃經)에 작용한다.

대소변을 잘 통하게 하고, 어혈을 풀어주며, 종기나 부종을 치료하는 효능이 뛰어나다.

따라서 수종이나 간 질환으로 인한 복수, 종기, 피부 발진, 생리불순, 아랫배의 적(績) 덩어리를 치료하는 데 사용하면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 늑막염과 경부 임파절염 치료에도 탁월한 효능이 있다.


우독초 뿌리의 효능은 최근의 실험을 통해서도 밝혀졌다.

우독초 뿌리에는 유독 성분인 에우포르닌이 0.7퍼센트 정도 함유되어 있다.

또 알칼로이드와 비타민 C도 들어 있다. 뿌리의 알코올 추출물이 사하(瀉下) 작용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약리 실험에서도 항염증과 이뇨, 강심 작용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우독초 뿌리의 복용 방법은 말린 약재 1.5~3그램에 물 600밀리리터를 붓고, 약한 불로 물이 반으로 줄 때까지 달여서 하루 2~3회 나누어 마신다. 또 환으로 만들어 먹거나, 가루를 내어 먹기도 한다.

장을 자극하여 연동운동을 촉진시키고, 강한 설사를 일으켜 몸 안의 불순한 수분을 배출시키는 작용이 강하다.

외용할 경우에는 뿌리를 쪄서 뜨거울 때 피부 질환이 있는 환부에 대거나, 가루를 내어 개어서 바른다.

간경화로 복수가 찼을 때에도 달이거나, 가루를 내어서 복용하면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문헌으로 본 법제 요령


우독초 뿌리의 법제 방법에 대해 『제중신편』에서는 “뿌리의 목심부를 뽑아 버리거나, 약재를 잘게 잘라서 쓴다.”고 했다.

또 “약재를 맹물이나 소금물에 담갔다가 볶아서 쓴다.”고 했다.

그 이유에 대해 “노두는 볶으면 독성이 약해지고, 소금물에 담가서 쓰면 하초(下焦)에 대한 약리 작용이 강해지기 때문”이라고 명시했다.

또 『의방유취』와 『방약합편』에서는 “뿌리를 쌀뜨물에 하룻밤 정도 담갔다가 쓰거나, 혹은 좁쌀 죽물로 끓인 뒤 말려서 쓰면 독성이 완화된다.”고 설명했다.

『동의보감』에서는 “약재를 증기 가마에 넣고 쪄서 쓴다.”고 했다.

『득배본초』에서는 “비위(脾胃)를 손상시키지 않으려면 약재를 대추와 함께 끓인다.”고 했다.

 


◎ 경험으로 본 법제 요령


우리나라 임상에서는 우독초 뿌리를 별도로 법제하지 않고, 깨끗이 씻은 다음 2~3밀리미터 정도로 잘게 썰어서 말려서 쓰고 있다.

다만 독성이 강하기 때문에 천연 식초나 물에 하루 정도 담가서 독성을 뺀 다음 쓰고 있다.

또 검은콩을 잘게 짓찧은 뒤 우독초 뿌리를 넣고 물로 삶아서 뿌리만 꺼내 말려서 쓰고 있다.

이 같은 경험 자료는 우독초 뿌리에 있는 강한 독성을 일부 제거해 약재로 사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우독초 뿌리는 불에 볶아서 사용하면 약효와 독성이 모두 사라지기 때문에 볶아서 쓰지는 않는다.

독성이 있고 성질이 차기 때문에 허한(虛寒)으로 인한 음수부종(陰水浮腫)이나 체약자(體弱者), 임산부는 복용을 금한다.

 


◎ 현대적인 법제법


우독초 뿌리의 기본적인 약리 작용 성분은 독성이다.

이 독성이 소변불통과 부종 등을 해소하는 약효를 발휘한다.

우독초 뿌리를 법제하는 것은 독성은 누그러뜨리되, 배설시키는 약리 작용은 높여 대소변을 잘 통하게 하고, 어혈을 풀고, 종기나 부종을 치료하기 위함이다.

이런 작용을 하는 성분은 우독초 뿌리에 들어 있는 에우포르닌 성분이다.

이 에우로르닌 성분의 부작용을 없애면서 치료 효과를 높이는 것에 초점을 맞춰 물로 씻거나, 불로 볶거나, 찌는 법제 방법을 사용해 왔다.

그러나 임상에 많이 적용한 방법은 생 약재를 그대로 사용하되, 양만 조절하여 썼다.

 

이상의 자료를 종합해 볼 때 현 시점에서 가장 합리적인 법제법은 우독초 뿌리를 물로 깨끗이 씻은 뒤 2~3밀리미터 정도로 잘라 햇볕에 말려서 쓰는 것이다.

뿌리를 가공해서 물이 완전히 마를 때까지 끓인 다음 말려서 쓰거나, 가루를 내서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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