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약차 - 상지차 / 감비차

건강 약차 - 상지차 / 감비차

 

 

 

비만과 관절염 해소에 좋은 ‘상지차

 

지난 해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의 폽킨(Popkin) 박사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전 세계적으로 비만 인구가 10억 명을 넘어서 영양 부족으로 굶주리는 8억 인구를 초월했다고 한다.

그는 이와 같은 비만 인구의 폭발적 증가가 비자연적인 식습관 문제와 신체 활동이 결여된 결과라고 말했다.

폽킨(Popkin) 박사는 “과거 서구에서 흔한 문제였던 비만 및 과체중 문제가 이제는 전 세계의 시골에서도 흔한 질환이 되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식품 제조에는 장려금 등이 지급되어 가격을 더욱 낮게 하는 대신 인스턴트식품과 패스트푸드에는 추가 세금이 부과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세계적인 석학들은 공통적으로 비만이 잘못된 식생활로 인해 생긴다고 주장하고 있다.

평소에 합성 식용유로 튀기고 화학 첨가제로 가공한 음식을 좋아하면 비장과 위장의 기능이 손상을 받게 된다.

그 결과 인체 내 음식물 운화(運化)에 이상이 생겨 수분이 진액으로 변하지 않고, 진액은 기(氣)로 변하지 못하여 체내에 노폐물로 쌓임으로써 비만 현상이 생긴다.

즉, 비만은 질적으로 나쁜 음식을 섭취한 나머지 음식물이 영양물로서 인체에 흡수되지 못하고 쓰레기처럼 체내에 쌓이는 현상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전통의학에서도 비자연적인 음식의 섭취로 인해 지방과 수분이 정체되어 비만이 발생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전통의학에서는 기혈 순환이 되지 않아 몸 안의 노폐물인 담음(痰飮), 어혈, 식적(食積) 등이 몸 밖으로 배출되지 않고 쌓이면서 비만이 발생한다고 보고 있다.

그리고 같은 양의 음식을 먹어도 체중이 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는 것은 몸 안의 소화 흡수 능력과 신진 대사 작용이 다르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결국 비만은 질적으로 불량한 음식의 섭취와 장부 기능의 이상으로 생기는데, 그 병리 변화로 인하여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장부로는 비(脾), 폐(肺), 신(腎)이다.

그 중 비장의 운화 기능 이상이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음식을 소화하는 일에 체내 효소를 지나치게 사용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대사 효소의 발생이 억제된다.

왜냐하면 우리 몸 안에서 만들어지는 소화효소와 대사 효소는 일정한 양을 초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음식을 지나치게 많이 먹어서 소화효소를 낭비하기보다는 따뜻한 차를 즐겨 마시는 습관을 가지고 소식을 하는 게 필요하다.

그러면 대사 효소의 작용이 활발해져서 대사 장애로 초래되는 비만을 해결할 수 있다.

비만에 좋은 따뜻한 차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 상지차(桑枝茶)

 

▶ 재료 :

연한 뽕나무가지 20그램

▶ 복용법 :

연한 뽕나무가지를 얇게 썰어서 컵에 넣고 끓는 물로 10분간 우려낸 다음 마신다. 매일 한 첩씩 따뜻하게 데워서 단번에 마신다.

▶ 해설 :

예로부터 뽕나무가지가 풍습(風濕)을 없애고, 관절 질병을 고치는 데 특효가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일이다.

특히 수기(水氣)를 원활히 하여 풍한습비(風寒濕痺), 사지구련(四肢拘攣), 기체풍양(肌體風痒)에 효과가 좋다.

그런데 뽕나무가지로 비만증을 치료할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아직 생소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전통의학에서는 담습(痰濕)으로 인해 비만이 생기는 것으로 보는데, 뽕나무가지가 전신을 돌면서 수습(水濕)을 치료한다.

다른 약재와 섞어서 쓰지 않고도 단방 약재로서 비만증에 아주 효험이 크다.

 

‖ 감비차(減肥茶)

 

▶ 재료 :

마른 연잎 60그램, 생산사 10그램, 율무쌀 10그램, 귤껍질 5그램

▶ 복용법 :

위 네 가지 재료를 부드럽게 갈아서 고루 섞은 다음 보온병에 넣는다. 보온병에 끓는 물을 붓고 우려내서 차처럼 마신다.

매일 한 첩씩 수시로 따뜻할 때 마신다. 이것을 연속해서 100일간 복용한다.

▶ 해설 :

마른 연잎과 생산사는 지방질을 낮춰 주고, 체내의 노폐물을 빠지게 한다.

특히 돼지고기를 연잎에 싸 놓았더니 물이 되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연잎은 수분 대사를 촉진하고, 체내의 지방을 분해하는 효능이 탁월하다.

산사는 찔광이나무의 익은 열매를 말하는 것으로 고기를 먹고 체한 데 주로 쓴다.

최근 약리 실험에서는 동맥경화와 혈중 콜레스테롤 감소에 뛰어난 작용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율무쌀은 이뇨력이 탁월하여 체내에 쌓인 탁한 습(濕)을 해소하는 데 큰 효과를 발휘하고, 비장과 위장을 튼튼하게 하는 효능이 있다.

귤껍질은 기를 잘 통하게 하고, 가슴을 편안하게 해 준다.

따라서 네 가지 약재를 배합하여 오랫동안 복용하면 기가 잘 돌면서 수습(水濕)이 빠지고, 지방이 분해되며, 피가 맑아져 비만증 치료에 뛰어난 효과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