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약차 - 차전미인자 / 사과차
소아 설사를 멎게 하는 ‘차전미인차
설사(泄瀉)는 인체에 적응할 수 없는 물질이 유입되었을 때 이를 신속히 체외로 배설하기 위해 일어나는 생리 현상이다.
소화하기 어려운 물질이 섭취되었을 때 구토를 하는 생리 현상과 같은 맥락이다.
소화 능력이 약한 어린이들에게서 잘 발생하며, 어리면 어릴수록 발생률이 높다.
서양의학은 설사의 원인을 상한 음식의 섭취로 인한 식중독균이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극히 말초적인 현상만 보고 판단한 것으로 설사의 근본적인 원인은 아니다.
즉, 음식이 상한다는 것은 유기물질이 무기물질로 변해 가는 부패의 과정이다.
따라서 식중독균으로 인해 설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인체가 적응하지 못하는 무기물질로 변질된 음식을 먹은 결과 설사를 하게 되는 것이다.
설사의 또 다른 원인은 화학물질이다.
화학 농약과 방부제에 오염된 농산물, 화학 첨가제로 가공된 인스턴트식품 등의 섭취로 인해 체내에 화학 독소가 과다하게 유입될 경우 인체는 독소를 신속히 배설하기 위해 설사를 하게 된다.
육식 역시 설사의 원인이 된다.
인체의 소화 구조는 채소나 과일, 곡류의 탄수화물을 소화시킬 수 있도록 진화되었다.
따라서 동물성 단백질과 지방, 분유 등을 섭취할 경우 이를 제대로 소화시키지 못하고 체내에 노폐물로 쌓아 놓거나 설사를 하게 된다.
이렇듯 설사의 원인은 식중독균이 아니다.
그럼에도 서양의학이 식중독균에 의해 설사가 생기는 것처럼 사람들에게 인식시키는 것은 그들의 주 처치 수단인 화학 약의 사용을 정당화하기 위한 의도다.
전통의학에서는 소아 설사를 비위(脾胃)가 허약하여 수습(水濕)의 침입을 받거나, 젖 또는 음식의 내상(內傷)을 받아서 생기는 것으로 본다.
『고금의통(古今醫統)』을 보면, 음식·한(寒)·열(熱)의 3가지가 조화롭지 못하면 이것이 내인(內因)이 되어 설사를 일으킨다고 했다.
또 경(經)에서는 봄에는 풍(風)에 상하고, 여름에는 서(暑)에 상하며, 가을에는 습(濕)에 상하고, 겨울에는 한(寒)에 상해 손설(寒泄)이 된다고 하였다.
이것은 모두 외인(外因)으로서 역시 설사를 일으킨다.
따라서 전통의학에서는 주로 건비화습(健脾化濕)하는 방법으로 설사를 치료한다.
∥ 차전미인차(車前米仁茶)
▶ 재료 : 볶은 차전자(질경이 씨) 9그램, 볶은 율무쌀 9그램, 홍차 0.5~1그램
▶ 복용법 :
세 가지 재료를 함께 부드럽게 갈아서 가루 내어 끓인 물에 타 먹거나, 부드럽게 갈아 끓는 물로 15분간 우렸다가 포도당 또는 설탕을 조금 타서 마신다.
또는 세 가지에 물 한 사발을 붓고 달여서 탕즙이 반 사발 남았을 때 불을 끄고 즙을 받는다.
그 즙에 포도당 또는 설탕을 조금 넣어 맛을 조절하면 된다.
분제(粉劑)는 매일 2회, 3그램씩을 끓는 물에 타서 먹는다.
탕제(湯劑)는 매일 한 첩씩 수시로 따뜻할 때 마신다.
3세 이하 어린이는 조금 양을 줄여서 복용한다.
▶ 해설 :
이 차는 건비화습하고 설사를 멎게 한다.
차전자(질경이 씨)는 건비이수지사(健脾利水止瀉)하는 약으로 『약품화의(藥品化義)』를 보면 “하강(下降)을 주관하며, 맛이 싱거워서 비(脾)로 들어가 열과 함께 아래로 내려가므로 담사(痰瀉)·열사(熱瀉)·흉격번열(胸膈煩熱)·주신습비(周身濕痺)를 치료한다.
수도(水道)가 순통하면, 청탁이 분류되고 비도 따라서 튼튼해진다.”고 하였다.
일설에는 차전자만 달여서 차 대신 마시기만 해도 수사(水瀉)가 치료된다고 한다.
율무쌀의 건비이수 기능은 차전자 못지않다.
두 가지가 합쳐져서 그 효능이 더욱 증가한다.
홍차는 온중이습(溫中利濕)하고 항균 소염한다.
수도를 순조롭게 하면서도 수렴하는 작용이 있다.
위 세 가지를 함께 쓰면 건비·이수·지사의 작용이 더욱 강해지면서 소아 설사와 수사(水瀉) 치료에 뚜렷한 효과가 있다.
∥ 사과차
▶ 재료 :
싱싱한 사과 90~120그램
▶ 복용법 :
사과에 물 세 사발을 붓고 탕즙이 두 사발로 줄 때까지 달인다.
즙이 진할수록 더욱 좋다.
매일 한 첩씩 차처럼 자주 마신다.
▶ 해설 :
사과는 청열제번(淸熱除煩)하고 익비지사(益脾止瀉)한다.
주로 비허(脾虛)로 인한 설사를 치료하는 효능이 있다.
본 방은 임상 경험방이면서도 민간에서 자주 쓰이는 처방이다.
예로부터 민간에서는 “배는 설사를 유발하고 사과는 설사를 멈추게 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 사과만 진하게 달여서 차를 대신하여 마시기만 해도 건비 효능을 강화할 수 있다.
물론 산약(山藥)과 배합하면 건비 효능이 더욱 강화되어 오랜 설사와 비(脾)의 음기 부족으로 허약해진 환자를 치료할 수 있다.
단, 사과차는 주로 소아 수사에 적용되는 처방으로 적체수사(積滯水瀉) 환자에게는 효과가 없다.
이 차를 마시는 동안에는 찬 음식이나 육류 음식은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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