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醫學 方劑 世界/법제

본초 법제 - 자완

초암 정만순 2020. 11. 26. 16:02

본초 법제 - 자완

 

 

 

꿀물로 볶으면 윤폐 작용 강해진다

 

자완(紫菀)은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인 개미취의 뿌리를 말린 것이다.

자완이란 말은 뿌리가 자색이고 무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다른 이름으로 자영(紫英), 자완(茈菀), 자채(子菜), 자천(紫蒨), 청완(靑菀), 반혼초(返魂草), 백완(白菀), 야견우(夜牽牛), 탱알, 명나물 등이 있다.

한국이 원산지이고, 전국 산지의 숲속에서 고루 자란다.

다 자라면 키가 1~1.5미터에 달하고, 줄기 굵기가 2.5~3.3센티미터 정도 된다.

뿌리는 불규칙한 괴상(塊狀)으로 여러 개의 가느다란 뿌리가 무더기로 자란다.

잎은 난형 또는 긴 타원형으로 가장자리에 날카로운 톱니가 있다.

꽃은 7~10월에 핀다.

꽃의 지름은 2.5~3.3센티미터이고, 색깔은 분홍빛을 띤 자주색이다.

열매는 매년 10~11월에 맺는다.

어린잎은 나물로 먹거나 관상용으로 정원에 심기도 한다.

 

가을에 뿌리를 캐어 줄기를 잘라 버리고 물에 씻은 다음 햇볕에 말려서 약재로 쓴다.

맛이 쓰면서 맵고, 성질이 따뜻하다. 약성이 폐경(肺經)에 귀경(歸經)한다.


자완은 화(火)의 기운을 하강시켜 심장을 식혀 주고, 열로 인해 손상된 폐를 윤택하게 한다.

약리 실험에서도 거담(祛痰), 지해(止咳), 항암, 항균 작용 등이 밝혀졌다.

거담 작용은 사포닌 성분에 의해, 또 이뇨 작용은 쿠에르세틴 성분에 의해 나타난다.

임상에서 가래가 있으면서 기침이 나고 숨이 찬 데, 소변불리(小便不利) 등에 쓴다.

또 급성 기관지염과 폐농양의 치료에 쓴다. 해수천식과 기관지염에 자완과 함께 맥문동과 천문동, 오미자를 배합해서 쓰면 폐가 촉촉해져 달라붙은 가래를 삭이는 데 큰 효과가 있다.

여기에 폐열(肺熱)을 식히면서 가래를 없애는 패모와 폐의 진액이 메말라 생긴 허열(虛熱)을 끄는 데 효능이 있는 지골피를 배합하면 더욱 큰 효과가 있다.

단, 자완은 자윤(滋潤) 효능이 거의 없으므로 날로 먹어서는 안 되고, 성질이 따뜻하기 때문에 실열(實熱)이 있는 경우에는 복용을 금해야 한다.


옛 의서에 기록된 자완의 효능을 보면, 『동의보감』에서는 보허(補虛), 소담(消痰), 윤폐(潤肺), 조중(調中), 지갈(止渴), 지해(止咳), 하기(下氣), 안오장(安五臟), 윤기부(潤肌膚), 이소장(利小腸), 첨골수(添骨髓), 해고독(解蠱毒), 청폐설화(淸肺泄火) 등의 효능이 있다고 했다

.『본초강목』에서는 기침, 상기(上氣), 가슴에 한열(寒熱)의 사기(邪氣)가 울결된 증상, 다리가 쇠약해지고 걷지 못하는 증상을 치료한다고 했다.


자완을 활용한 대표적인 처방으로‘가미백화고(加味白花膏)’가 있다.

처방 구성은 자완·관동화 각 40그램, 백부자 20그램이다.

이것을 가루 내어 한 번에 12그램씩 하루 3번 생강 3쪽과 오매(烏梅) 1개를 넣고 달인 물에 타서 식후에 복용한다.

만성 해수와 기관지염의 치료에 쓴다.

 


◎ 문헌으로 본 법제 요령


『태평혜민화제국방』에서는 약재를 그대로 덖어서 쓴다고 했고,『의방유취』에서는 노두(蘆頭)를 자르고 싹을 뜯어 버리라고 했다.

『동의보감』에서는 술로 씻어서 말리라고 했다.

그리고 이는 가래를 삭히고 기침을 멈추는 작용을 높여 주는 과정이라고 했다.

또한『동의보감』『방약합편』『본초봉원』에서는 꿀물에 담갔다가 말리라고도 했다.

이는 기침을 멈추게 하고, 폐를 적셔 주는 효과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 했다.


◎ 경험으로 본 법제 요령


봄 또는 가을에 자완을 캐어 물로 씻어 햇볕에 말린다.

일반적으로는 약재를 잘 고르고, 그대로 잘게 잘라서 쓴다.

부분적인 경험들에 의하면, 자완과 꿀을 1:1로 섞어서 덖는다고 했다.

또는 술에 담갔다가 덖는다고 했다.

가공할 때 노두나 싹을 잘라 버리라고 했는데, 임상 결과에 의하면 큰 의미가 없었다고 한다.

그리고 술이나 꿀을 써서 처리한 것은 약의 작용을 돕기 위해서라고 했다.


◎ 현대적인 법제법


가을에 뿌리를 캐 줄기를 잘라 버리고, 물에 깨끗이 씻어 내고 5밀리미터 정도로 잘라 햇볕에 말린다.

꿀물이나 술을 이용하여 법제할 수 있다.

자완의 생품(生品)은 산한(散寒)·강기(降氣)·화담(化痰) 작용이 있고, 폐기를 사(瀉)한다.

반면 밀구(蜜炙)하면 사폐(瀉肺) 작용이 윤폐(潤肺)로 바뀌어 지해(止咳)에 뛰어난 작용을 하므로 폐허구해(肺虛久咳) 또는 폐허해혈(肺虛咳血)에 쓴다.

법제 방법은 깨끗한 자완 편을 끓는 물에 탄 연밀(煉蜜)과 섞어 흡수시킨 후 약한 불로 갈색이 되고 손에 달라붙지 않을 정도가 될 때가지 볶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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