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醫學 方劑 世界/법제

본초 법제 - 강활

초암 정만순 2020. 11. 10. 16:01

본초 법제 - 강활

 

 

 

뿌리를 캐어 얇게 잘라서 말려 쓴다

 

강활(羌活)은 깊은 산골짜기와 계곡에서 자라는 산형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약 2미터까지 자라고, 윗부분에서 가지를 친다.

잎이 어긋나고, 3장의 작은 잎이 깃꼴로 갈라진다.

잎은 넓은 타원형 또는 달걀 모양으로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깊게 패인 톱니가 있다.

8∼9월에 흰 꽃이 가지 끝과 원줄기 끝에서 겹산형꽃차례로 피는데, 10∼30개의 작은 꽃대로 갈라져서 많은 꽃이 달린다.

열매는 타원형이고 날개가 있다. 꽃이 진 후에 원래의 뿌리는 썩고, 옆 순이 새로 생겨 다시 자란다.

향이 나며, 어린 순을 나물로 먹는다. 뿌리는 지름이 2∼6센티미터이고, 덩이에 10∼30센티미터 길이의 많은 곁뿌리들이 달려 있다.

뿌리의 겉은 회갈색이고, 주름이 잡혀 있다.

절단된 면은 갈담색이다.

뿌리를 말려 약재로 쓴다.

 

약성(藥性)이 온화하고, 맛이 쓰면서 맵다.

강원도 영월에서 생산된 것이 가장 품질이 좋고, 횡성과 평창에서 생산된 것이 그 다음이며, 함경남도 문천(文川)에서 생산된 것이 그 다음이다.

강호리, 강청(羌靑), 강활(羌滑)라고도 한다.

강활과 갯강활은 약용이 가능하나, 지리강활은 독성이 있으므로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강활은 쿠마린과 임페라토린을 함유하고 있다.

이들 성분은 일정한 진경 진통 작용을 한다.

특히 임페라토린은 파파베린보다 진경 작용이 60퍼센트 더 세다고 한다.

관절통과 근육통에 사용하면 좋은 효과가 있다.

특히 찬 기운을 느끼는 상반신의 근육통에 효능이 있다. 또 땀이 나지 않으면서 열이 심한 감기, 머리와 전신의 통증에 사용하면 좋은 효과가 있다.

신경통과 산후풍, 중풍으로 인한 반신불수 등에도 널리 사용한다.

동물 실험에서도 해열·발한·진통 등에 효과가 있음이 밝혀졌다.

대표적인 처방으로는 감기로 인해 두통이 심할 때 쓰는 ‘강활승습탕(羌活勝濕湯)’이 있고, 중풍에 쓰는 ‘강활유풍탕(羌活愈風湯)’이 있다.


강활은 약리적으로 독활과 유사한 점이 있다.

전체적으로는 강활과 독활 모두 거풍(去風)·거습(去濕)의 작용이 있어 마비된 것을 통하게 하고, 아픔을 멈추게 한다.

또 둘 다 신장의 진음(眞陰)을 돕는 작용을 한다.

다만 강활은 관절통에 발산제(發散劑)로 많이 사용되고, 독활은 관절통에 마취제나 진통제로 많이 사용된다.

또 강활은 기(氣)가 웅대(雄大)하여 약성이 족태양경(足太陽經)으로 들어가고, 독활은 기가 섬세하여 족소음경(足少陰經)으로 약성이 들어간다.

따라서 동일하게 풍(風)을 치료하나, 강활은 곁(=表)을 치료하고 독활은 속(=裏)을 치료한다.

특히 강활은 독활과는 달리 발표(發表)·발한(發寒) 작용이 있다.

병의 표리(表裏)를 균형 있게 다스리기 위해 두 약을 같이 쓰는 경우가 많다.

 


◎ 문헌으로 본 법제 요령


법제(法製)는 약재의 약성과 약리 작용을 높이기 위한 가공 방법이다.

또 극약(劇藥)의 극한 성질을 누그러뜨려 약재로 사용했을 때 인체에 무리가 없게 만드는 방법이다.
강활의 법제 방법에 대해 『의방유취』는 노두를 잘라 버리고 쓴다고 했다.

『동의보감』과 『의종손익』 『제중신편』은 술에 담그거나, 술로 씻어 쓴다고 했다.

그 밖에 『본초봉원』은 약재의 꼬리 부분을 버리고 쓴다고 했다.

『정화정류비용본초』는 죽력에 한나절 담갔다가 말려 쓴다고 했다. 『천금익방』은 볶아서 쓴다고 했다.


◎ 경험으로 본 법제 요령


먼저 약재를 잘 고르고, 물로 깨끗이 씻는다.

이것을 잘게 잘라서 말린 다음 그대로 썼다.

이것이 일반적인 방법으로 되어 있다.

노두를 자르고 쓴 경험도 있다.

일부 경험에 의하면 약재를 물에 담가서 우려낸 다음 말려서 썼다고 한다.

그 이유는 기름을 뽑아내기 위한 목적이지만 명확하지 않다. 어떤 사람들은 차처럼 덖어서도 썼다.


◎ 현대적인 법제법


실험 자료에 따르면 약재를 1밀리리터 또는 5밀리미터 두께로 잘랐을 때 달임 약의 성분 함량이 높았다.

술로 처리한 방법은 그 후 우리나라 경험에서는 쓰지 않은 것으로 보아 큰 의의가 없었다고 본다.

특히 문헌에서 죽력으로 처리한 것은 그 당시 문헌에만 쓰여 있을 뿐이다.

가공에서는 노두와 꼬리 부분을 버리라고 하였는데, 임상에서는 이 방법으로 가공하지 않았다.
현 시점에서 모든 방법을 종합해 볼 때 강활에 대한 가공 법제는 다음과 같이 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즉, 봄 또는 가을에 뿌리를 캐어 줄기를 잘라 버리고 물로 깨끗이 씻은 다음 충분히 누기를 주어 3~5밀리미터 두께로 잘라서 말린다.

이것을 그대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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