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醫學 方劑 世界/법제

본초 법제 - 독활

초암 정만순 2020. 11. 15. 14:17

본초 법제 - 독활

 

 

 

 

얇게 썰어서 말리면 약성 강해진다

 

독활(獨活)은 오갈피나무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원산지는 한국이고, 동아시아 지역의 산에 서식한다.

전국 각지에서 생산되기는 하나, 강원도가 주산지다.

울릉도에서 생산된 것을 최고품으로 친다.

굵은 줄기가 곧게 위로 하나씩 뻗어 있고, 바람에 잘 흔들리지 않는다고 하여 ‘독활’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바람이 없을 때는 홀로 움직인다 하여 ‘독요초(獨搖草)’라고 부르기도 한다.

다 자라면 키가 1.5미터 정도 된다.

꽃을 제외한 전체에 짤막한 털이 약간 있고, 좋은 냄새가 난다.

잎은 어긋나고, 달걀 모양 또는 타원형이다.

7~8월에 흰색의 꽃이 큰 원추화서로 피고, 9~10월에 검은색의 둥근 열매가 구슬이 여러 개 매달려 있는 형상으로 맺는다.

가을 또는 봄에 뿌리를 캐서 줄기와 잔뿌리를 다듬어 버리고 물로 씻어서 햇볕에 말려 두었다가 약재로 쓴다.

달리 따두릅, 뫼두릅, 멧두릅, 토당귀, 풀두릅, 인삼나무껍질, 강청(羌靑), 독활(獨滑), 구안독활(九眼獨活), 장생초(長生草), 호강사자(護羌使者), 호왕사자(胡王使者), 천명정(天名精)이라 부르기도 한다.


독활은 약용(藥用)뿐만 아니라 식용(食用)하기도 한다.

이른 봄에 나온 독활의 어린 순을 나물로 무쳐 먹거나, 국거리로 식용한다.

또 살짝 데쳐서 고추장이나 초장에 찍어 먹기도 하고, 튀김·초절임·구이 등으로 요리해 먹기도 한다.

어린줄기의 껍질을 벗겨 날로 된장이나 고추장에 찍어 먹기도 한다.

독특한 향기가 있고, 산뜻한 맛과 씹히는 느낌이 좋다.


독활의 성미(性味)를 보면 맛이 달면서 쓰고, 성질이 평(平)하며, 독이 없다.

약성이 신경(腎經), 심경(心經), 소장경(小腸經), 간경(肝經), 방광경(膀胱經)에 작용한다.

제반 풍한습(風寒濕)을 없애고, 통증을 진정시키며, 경락(經絡)이 경직된 것을 풀어주는 효능이 있다.

비슷한 성질을 지닌 강활이 사기(邪氣)를 발산시키는 작용을 하는 반면, 독활은 약성이 안으로 향하면서 탁기(濁氣)를 없애는 작용을 한다.

관절통, 근육통, 신경통, 비증(痺證), 풍한습으로 인한 마비와 통증, 반신불수, 수족경련, 중풍 후유증, 두통, 현기증, 류머티즘 관절염, 치통, 부종, 만성기관지염 등의 치료에 효과적이다.

민간에서는 전초(全草)를 채취하여 해열제와 이뇨제로 쓰기도 한다.


독활에 대한『동의학사전』의 설명을 보면, “풍습(風習) 을 없애고, 통증을 진정시킨다.

해열 작용, 진통 작용, 진경(鎭痙) 작용, 소염 작용, 혈액 응고 작용, 강심 작용, 혈압 강하 작용 등이 실험 결과 밝혀졌다.

독활에 함유되어 있는 아줄렌 성분은 알레르기를 누그러뜨리고, 염증을 없애는 작용을 한다.

비증(痺症), 류머티즘 관절염, 신경통, 중풍 후유증 등에 쓴다.”고 했다.

 

 


◎ 문헌으로 본 법제 요령


1.『동의보감』『의방유취』『향약집성방』은 겉껍질을 벗겨 버리고 노두를 자른 다음 잘 말려서 쓴다고 했다.
2.『동의보감』은 약재를 술로 씻어 쓰고,『향약집성방』은 술에 담갔다가 쪄서 익혀 쓴다고 했다.

약재를 술로 처리하면 피를 잘 돌게 하고, 약의 작용이 세진다고 했다.

또 술로 처리한 것을 찌면 벌레가 먹지 못한다고 했다.
3.『동의보감』에 의하면 밀가루 반죽에 싸서 잿불에 묻어 익혀 쓴다고 했다.
4.『독배본초』는 약재를 삼지구엽초와 함께 쪄서 삼지구엽초를 버리고 쓴다고 하였다.

삼지구엽초로 처리하면 답답한 증세가 있는 약재의 부작용이 없어진다고 하였다.


◎ 경험으로 본 법제 요령


임상 경험에서는 약재를 잘 고르고 물로 깨끗이 씻은 다음 그대로 잘게 썰어서 썼다.

또한 가공할 때 노두와 껍질을 버리고 쓴 경험이 있다.

일부 사람들은 약재를 그대로 찌거나 술에 담갔다가 찌면 좀이 먹지 않는다고 한다.


◎ 현대적인 법제법


약재를 그대로 잘게 잘라 쓰는 것이 기본적인 방법이라고 본다.

약재를 밀가루 반죽이나 삼지구엽초로 처리한 방법들은 다른 문헌에서는 소개되지 않았다.

우리나라 임상에서도 전혀 쓰이지 않은 방법이다.

다만 약재를 술에 담갔다가 찌거나, 그대로 증기로 찌는 방법은 약재의 겉모양과 질이 좋아지고 벌레에 의한 피해를 덜 받는다는 의미에서 일정한 의의가 있다고 인정된다.

그러나 독활 뿌리에는 방향성 정유가 있으므로 열을 가하면 정유의 손실이 있게 된다.

따라서 생재료를 그대로 쓰는 것이 옳다고 인정된다.

실험에 따르면 약재를 1밀리미터 두께로 잘라 우린 결과 달임 약의 성분 함량이 가장 높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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