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醫學 方劑 世界/법제

본초 법제 - 승마

초암 정만순 2020. 11. 10. 15:51

본초 법제 - 승마

 

 

 

잘게 썰어 햇볕에 말려서 쓰면 좋다

 

승마(升麻)는 끼멸가리, 눈빛 승마, 황색 승마, 촛대 승마의 뿌리줄기를 말린 것이다.

끼멸가리는 미나리아재빗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줄기는 흑자색이고, 키가 1미터에 달한다.

잎은 잎자루가 길고 3개씩 1~2회 갈라진다.

꽃은 8~9월에 피는데, 많은 수의 꽃이 촘촘히 달린다.

열매는 길이 1센티미터 정도이고, 타원형이다. 뿌리줄기는 다소 굵다.

봄과 가을에 뿌리줄기를 캐서 약재로 쓴다.


승마의 성미를 보면, 성질이 약간 차고, 맛이 달면서 쓰다.

약성이 위경(胃經)·대장경(大腸經)·비경(脾經)·폐경(肺經)에 작용한다.

풍열(風熱)을 없애고, 발진을 순조롭게 하며, 기를 끌어올리고, 독을 해독한다.

약리실험에서 해열, 억균, 진정, 이뇨, 강심(強心), 강압(降压) 등의 작용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주로 감기, 두통, 오랜 설사, 자궁하수, 위하수, 탈항, 자궁출혈, 대하, 홍역, 구강염, 인후두염 등을 치료한다. 하루 3~9그램을 탕제, 산제(散劑), 환약(丸藥)의 형태로 먹는다.

외용(外用)으로는 분말한 것을 환부에 붙인다. 또는 달인 물로 양치질을 하거나, 환부를 씻어도 좋다.

음허양부(陰虛陽浮), 천만기역(喘滿氣逆), 마진이투(麻疹已透)에는 복용을 금한다.


승마의 배합례를 보면, 갈근·작약·감초를 배합하여 마진초기(痲疹初起)·투발불창(透發不暢)을 치료한다.

또 황련·생지황·목단피를 배합하여 양명열사(陽明熱邪)로 인한 두통, 아은종통(牙齦腫痛), 구설생창(口舌生瘡) 등을 치료한다.

또한 길경(桔梗)·현삼(玄蔘) 등을 배합하여 풍열상옹(風熱相壅)으로 인한 인후종통(咽喉腫痛)을 치료한다.

이밖에 황기·인삼·시호 등을 배합하여 기허하함(氣虛下陷)으로 인한 탈항과 자궁하수를 치료한다.


승마를 배합한 대표적인 처방으로는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 ‘승마별갑탕(升麻鱉甲湯)’, ‘마황승마탕(麻黃升麻湯)’, ‘승마갈근탕’, ‘청위산(淸胃散)’ 등이 있다.

‘보중익기탕’은 피곤, 미열, 두통, 탈항, 자궁탈출, 내장하수, 대장염, 음위증에 쓰면 효과적이다.

처방 내용은 황기 6그램, 인삼·백출·감초 각 4그램, 당귀·진피 각 2그램, 승마·시호 각 1.2그램이다.

위의 약재를 한 첩으로 하여 물로 달여서 마시거나, 가루를 내어 꿀로 환약을 만들어 8~12그램씩 하루 3번 먹는다.

‘승마별갑탕’은 음독(陰毒)으로 인해 음반(陰斑)이 생기는 것을 다스린다.

처방 내용은 승마 8그램, 당귀·감초 각 5그램, 구운 별갑 4그램, 석웅황 가루 2그램, 산초 20알이다.

위의 약재를 한 첩으로 하여 물로 달여서 마신다.

‘마황승마탕’은 상한표증(傷寒表證)이 풀리지 않고 열이 나면서 코피가 나는 것을 다스린다.

처방 내용은 마황·승마·적작약·황금·석고·적복령·감초 각 4그램, 생강 3쪽이다.

위의 약재를 한 첩으로 하여 물로 달여서 따뜻하게 복용한다.

‘승마갈근탕’은 유행성감기, 편도염, 홍역 중에 발진이 잘 내돋지 않는 것을 다스린다.

처방 내용은 갈근 8그램, 백작약·승마·감초 각 4그램, 생강 3쪽, 총백 2개다. 위의 약재를 한 첩으로 하여 물로 달여서 마신다.

‘청위산’은 위열(胃熱)로 인한 치통과 두통, 열이 나고 화끈 달아오르는 것을 치료한다.

처방 내용은 승마 8그램, 목단피 6그램, 당귀·생지황·황련 각 4그램이다.

위의 약재를 한 첩으로 하여 물로 달여서 약간 식혀서 마신다.

 


◎ 문헌으로 본 법제 요령


『동의보감』은 약재의 껍질을 벗긴 다음, 흙과 함께 덖어서 쓰면 비위를 보하는 효과가 크다고 했다.

『의방유취』는 썩은 부분을 긁어 버리고 쓴다고 했다.

『본초비요』는 수염뿌리와 노두(露頭)를 버리고 쓴다고 했다.

『제중신편』은 약재를 덖어서 쓴다고 했다.

『방약합편』은 약재를 꿀과 섞어서 덖으면 기침을 멎게 하고, 땀이 나는 것이 그친다고 했다

.『본초술』에서는 식초에 담갔다가 덖으면, 냉대하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했다.

『정화증류비용본초』에서는 약재를 황정(黃精) 즙액에 하룻밤 담갔다가 말려서 쓴다고 했다.

기타 술에 담갔다가 쓴다고도 했는데, 이는 비위를 보하기 위함이라고 했다.


◎ 경험으로 본 법제 요령


역대 임상에서는 약재를 잘 고르고 수염뿌리를 다듬은 다음 잘게 썰어서 말렸다가 그대로 썼다.

또는 약재에 술을 뿌리고 말렸다가 쓰거나, 술로 씻어서 쓰기도 했다.

또 약재를 술에 담갔다가 덖어서 쓰기도 했다.


◎ 현대적인 법제법


오늘날에 주로 사용하는 법제 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약재의 노두와 수염뿌리를 잘 다듬고, 썩은 부분을 깎아 버린 다음 물로 깨끗이 씻는다.

그러고 나서 물을 뿌려 누기를 주고, 8밀리미터 정도의 두께로 썰어 잘 말렸다가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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